GTX-A 노선 주변 시세는 속도 조절 흐름 속에서도 기대감이 반복적으로 반영됐다.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는 전망이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실제로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역세권 단지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완전 개통 시점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매수자들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들은 단기 상승 기대와 장기 불확실성이 공존한다고 전했다.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GTX가 ‘달린다’는 인식이 강해지면 바로 시세에 반영된다. 다만 실제 입주민 상당수는 ‘확정 시점이 나올 때까지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실거주민들 역시 교통 개선에 대한 기대는 높지만, 공사 지연 가능성을 우려했다.
한 운정역 인근 입주민은 "개통 후 서울역까지 20분 만에 도착한다는 소문에 기대가 컸는데, 실제로 가보니 그 속도가 실감났다"고 전했다. 다만 "플랫폼 진입부터 5분 넘게 걸리고 완전 개통까지는 아직 멀어보여 아쉽다"며 한숨을 쉬었다. 그래도 "이제 집값 오를 건 확실해 보인다"고 확신을 보였다.
전문가들도 과열 경계와 구조적 호재라는 두 가지 메시지를 동시에 내놨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GTX 호재가 실제 개통 직전 구간에 집중되며 국지적 온도차를 보인다"고 진단했으며,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이런 교통 호재가 있으면 대체로 전셋값은 오르지만 매매가는 전체적인 시장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시장 상황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이미 선반영된 지역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건설 업계에서는 GTX가 수도권 광역 주거권을 재편할 핵심 프로젝트라는 점에 이견이 없다. 그러나 완전 개통 일정 지연 가능성이 남아 있어 시장의 ‘기대와 현실’이 계속 충돌하는 분위기다.
현재 시장에서 필요한 건 과도한 기대보다 냉정한 판단이다. 개통 이후 실제 교통 효과가 검증될 때 비로소 해당 지역 가치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수요자들은 ‘언제’, ‘어디까지’, ‘어떻게’ 달릴지가 명확해질 때까지 정보를 면밀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지난달 국토연구원의 이백진 스마트인프라연구센터 선임연구위원은 “GTX-A(수서∼동탄) 개통 이후 분석 결과, 대중교통 이용 통행시간이 20∼60% 절감되며 수도권 남부와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다”며 “이는 단순 교통 인프라를 넘어 지역 사회·경제 변화를 유도하는 효과를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백 위원은 부동산 효과로는 “GTX 도입이 동탄역·구성역 주변 아파트 및 상업용 토지 가격에 유의미한 상승을 가져왔으며, 특히 동탄역 아파트 29.2%, 상업토지 62.5% 상승했다”고 했지만 “GTX역 연계교통 확충과 '복합환승센터·역세권 개발'·광역버스 노선 조정·지역 접근성 격차 완화가 시급하다”고 언급했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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