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아산 로고. /사진제공=현대그룹

지난 22일 정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현 회장을 만나 "금강산과 원산을 연계한 관광이 현실적이며, 실현되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현 회장은 "다시 관광을 하고 싶다"고 답했으며, 이백훈 현대아산 대표이사도 "원산 관광은 크루즈로 가능하며 선박 확보도 마쳤다"고 설명했다.
현대아산 사업은 크게 관광·경제협력과 건설 두 개로 나뉘지만, 현재 실적은 건설 부문이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총매출 2528억 원 중 90% 달하는 2280억 원을 건설사업에서 벌어들였으며, 관광·경협 사업은 248억 원으로 10%에 불과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71억 원으로 2023년 471억 원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올 상반기 매출은 794억 원, 영업이익은 7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7.7%, 84.8% 감소했다. 다만 올 6월 말 기준 현대아산이 보유한 현금은 1년 전보다 73.2% 늘어난 168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아산은 과거 금강산 관광으로 전성기를 누렸다. 2007년 매출은 전년 대비 14.6% 증가한 2555억 원, 영업이익은 418.4% 증가한 197억 원을 기록했다. 당시 관광 부문 매출은 전체 45%를 차지했다.
그러나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이 전면 중단되면서 매출은 2288억 원으로 감소했고, 영업손실 54억 원을 기록했다. 관광 매출 비중도 36%로 축소됐다. 2007년 34만5006명에 달했던 금강산 관광객은 2008년 19만9966명으로 줄었다.
현대아산 올 상반기 차입금은 94억 원이며, 부채비율은 229%다. 현재 통일부 남북협력기금과 관련해 한국수출입은행에 70억 원 한도의 경제협력사업자금대출 약정을 맺고 있다. 이중 올 상반기 금강산 협력업체에 9700만원을 대여해줬다. 지난 2014 특별경제교류협력자금 대출로 24억 원을 지원받은 것도 남아있다.
아직 현대아산의 대북 관광 사업 재개 시점은 미정이다. 대북 제재와 북미 협상 등 외교 변수도 있다. 하지만 북한이 현재 해안가에 인접한 도시인 라선과 원산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관광 교류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금강산 관광이 재개될 경우 현대아산 수익성은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자료=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