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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HD현대 건설기계 ‘원팀’ 콤비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2-22 05:00

문재영 사장·송희준 부사장
같은 대학 1년 선·후배 사이
통합법인 안착·실적이 과제

뉴 HD현대 건설기계 ‘원팀’ 콤비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대학 캠퍼스에서 함께 꿈을 키우던 1년 터울 선후배가 강산이 세 번 바뀌는 시간을 돌아 한배를 탔다. 한 사람은 졸업 후 바로 ‘현대맨’이 됐고, 다른 한 명은 유학을 거쳐 ‘두산맨’으로 성장했다.

내년 1월 1일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 합병으로 출범하는 통합법인 ‘HD건설기계’ 전열에 연세대 경영학과 동문 콤비 문재영 사장과 송희준 부사장이 섰다.

문재영 사장이 연세대 경영학과 88학번이고 송희준 부사장은 89학번이다. 문재영 사장은 1994년 졸업 직후 현대중공업에 입사했다. 유럽 법인 영업 매니저를 시작으로 기획팀과 건설장비 해외 사업을 거쳤고, 2017년 현대중공업에서 현대건설기계가 분사할 때 함께 이동해 산업차량과 영업전략을 담당해 왔다.

송희준 부사장은 가방 끈이 조금 더 길다. 대학 졸업 후 서울대 대학원 경영학과에서 수학한 뒤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MBA를 마쳤다. 한국으로 돌아와 2003년 두산그룹 전략기획본부에 입사했다. 이후 두산인프라코어에서 해외 영업을 맡아 경력을 쌓았다.

두 사람은 2010년대 같은 건설기계 업계에 있었지만 현대와 두산이라는 경쟁 구도 속에서 각자 다른 길을 걸었다. 그러던 중 2021년 현대제뉴인(현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두산인프라코어(현 HD현대인프라코어)를 인수하면서 약 30년 만에 한지붕 아래 재회했다.

문 사장은 2023년 HD현대인프라코어 건설기계사업본부장을 맡았고, 송 부사장은 글로벌 세일즈 부문장을 맡았다. 이후 1년 만인 2024년 송 부사장은 HD현대건설기계 영업부문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올해 HD현대사이트솔루션 영업전략본부장을 맡았다.

2026년부터 두 사람은 진짜 ‘원팀’을 완성한다.

HD현대 정기 인사에서 문재영 사장은 내년 3월 통합 HD건설기계 대표이사로, 송희준 부사장은 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앞으로 두 사람은 통합 법인의 성공적 안착과 실적 반등이라는 과제를 풀어야 한다.

시장 환경은 나쁘지 않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고금리와 인프라 투자 감소 영향으로 건설기계 업계 부진이 이어졌지만, 내년부터는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특히 북미 시장 딜러 재고 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있고, 유럽·인도·남미 등 신흥시장에서 광산 개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HD건설기계가 수혜가 예상된다.

HD건설기계는 주력 사업인 건설장비를 비롯해 기존 HD현대인프라코어가 담당하던 엔진과 애프터마켓 등 사업 전 영역 성장을 통해 오는 2030년 매출 14조8,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 합산 매출은 7조5,523억 원, 영업이익 3,746억 원이었다. 올해 3분기까지 양사 누적 합산 매출은 6조1,625억 원, 영업이익은 3,921억 원이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연구개발(R&D) 조직인 기술원을 통해 미래 무인 자율화 기술 개발에 매진함과 동시에 산업차량 육성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 관계자는 “중간 지주사로서 HD현대 건설기계 부문 사업 전략을 총괄하고 신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며 “산업차량과 컴포넌트 등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스마트 건설기계 분야 R&D 역량을 바탕으로 현장 안전과 생산성, 지속가능성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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