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증권이 올 연말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독보적 성과를 거두며 ‘거침없이 하이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알지노믹스, 세미파이브 등 하반기 최대어들의 상장을 잇달아 흥행시키며 코스닥 대형주 시장의 최강자로 우뚝 섰다. 사진=삼성증권
■ ‘증거금 수십조’ 몰린 흥행 돌풍… 코스닥 대형주 싹쓸이
30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12월 한 달간 알지노믹스, 테라뷰홀딩스, 리브스메드, 세미파이브 등 주요 기업들의 상장을 주도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바이오 최대어로 꼽힌 알지노믹스는 일반 청약에서 10조 8,000억 원의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1,8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뒤를 이은 세미파이브는 무려 15조 600억 원의 증거금을 기록, 올해 코스닥 상장 기업 중 최대치를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 ‘상장 후 수익률’까지 잡았다… 전략적 밸류에이션의 승리
이번 흥행의 배경에는 삼성증권만의 치밀한 전략이 있었다. 기업 가치를 보수적으로 책정해 투자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상장 이후 주가 상승 여력을 확보하는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알지노믹스: 코스닥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배 상승하는 일명 ‘따따상’ 기록
테라뷰: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2배(100%) 상승 마감
나라스페이스: 공모가 대비 64.5% 상승하며 양호한 흐름 지속
삼성증권 관계자는 "단순히 상장시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상장 이후 주가 흐름까지 고려한 밸류에이션 전략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은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 4년 만에 ‘두 자릿수’ 실적 눈앞… 기술주·외국 기업 특화
삼성증권은 올해 연말까지 예정된 주관 업무를 마무리할 경우, 2021년 이후 4년 만에 연간 두 자릿수 IPO 실적을 달성하게 된다.
특히 삼성그룹 계열사라는 특성을 살려, 경쟁이 치열한 유가증권시장 대신 바이오·IT 등 고난도 기술주와 외국 기업 상장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
실제, 영국의 테라뷰홀딩스에 이어 인제니아 테라퓨틱스의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앞두고 있어, 사실상 외국 기업 상장 물량을 전담하는 독보적 지위를 굳히고 있다.
■ ‘모험자본’ 공급의 기수… 2028년까지 5조 원 투입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움직임도 분주하다. 삼성증권은 오는 2028년까지 벤처 투자 및 신기술 사업 금융 등에 총 5조 원 규모의 모험자본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유망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초기 단계부터 발굴해 IPO까지 잇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증권이 최근 보여준 주관 역량은 내년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하다”며 “에이딘로보틱스, 닥터다이어리 등 내년 상반기 라인업도 탄탄해 당분간 삼성증권의 독주 체제가 계속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김희일 한국금융신문 기자 heuy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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