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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고 나가는 테슬라…현대차, 송창현 후임은 언제?

김재훈 기자

rlqm93@

기사입력 : 2025-12-30 13:41

현대차그룹 사장단 인사 마무리…미래차 총괄은 아직
‘FSD’ 장착 테슬라, 국내 전기차 판매 현대차 첫 역전
추교웅 부사장 등 후임 거론…외부 AI 전문가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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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과 송창현 전 AVP 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 /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과 송창현 전 AVP 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 / 사진=현대차그룹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연말 사장단 인사를 마무리했다. 다만 관심을 모았던 송창현 전 미래플랫폼(AVP) 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사장) 후임은 여전히 공석으로 자율주행 등 그룹 미래차 사업 총괄 부재가 길어지는 모습이다.

경쟁사 테슬라가 레벨 3 수준 ‘FSD(감독형완전자율주행)’을 앞세워 국내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잠식하는 가운데 기술 경쟁력 총괄 빈자리를 오래 비워 둘 수는 없는 실정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까지 국내 전기차 판매는 테슬라가 총 5만5594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90% 증가한 수치로 2017년 한국 진출 이후 처음 연간 5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 전기차 누적 국내 판매는 5만3529대로 테슬라에 이어 2위다. 현대차가 테슬라에 국내 전기차 판매가 역전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제는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력 격차도 점차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테슬라는 올해부터 한국 시장에도 FSD가 적용된 차량의 판매를 시작하며 점차 주도권을 넓혀 간다는 구상이다.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회장도 지난 5일 경기도 용인에서 열린 '기아 80주년 기념 행사'에서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에 대해 "중국 업체나 테슬라가 잘하고 있어 다소 격차가 있을 수 있다"며 경쟁사들과 격차를 인정했다.

현대차그룹 자율주행 사업은 본사 AVP본부를 총괄로 계열사 포디투닷 등을 통해 진행 중이다. 하지만 지난 3일 AVP본부장과 포디투닷을 겸하던 송창현 사장이 성과 부진 등의 이유로 사임하면서 한 달 가까이 공석이다.

송창현 사장은 오하이오주립대학(학사), 파듀대학교(석사)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국내외 빅테크에서 경력을 쌓은 소프트웨어 전문가다. 대표적으로 그는 NHN에서 기술혁신센터장, 최고기술책임자(CTO)를 거쳤다. 2017년에는 네이버의 기술 연구 전문 자회사인 네이버랩스 대표이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현대차 신임 AVP 본부장으로 거론되는 추교웅 전 현대차 부사장, 최진희 포티투닷 대표. / 사진=각사

현대차 신임 AVP 본부장으로 거론되는 추교웅 전 현대차 부사장, 최진희 포티투닷 대표. /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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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는 2019년 포티투닷을 설립과 동시에 현대자동차의 20억원 시드투자를 끌어내며 주목받았다. 포디투닷이 현대차 계열사 편입 이후에는 AVP본부장을 겸하면서 그룹 자율주행 기술과 SDV(소프트웨어중심차량) 등 미래차 사업을 총괄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8일 정기 인사를 통해 만프레드 하러(R&D본부장)·정준철(제조부문장) 부사장을 각각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미래차 사업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신임 AVP본부장은 현재까지 선임되지 않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송창현 전 사장 주도로 구축해온 SDV 개발 전략 수립과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Pleos Connect(플레오스 커넥트)’, 자율주행 기술 ‘Atria(아트리아) AI’ 등의 기술 내재화를 바탕으로 SDV 핵심기술 양산전개를 위해 차세대 개발 프로젝트를 예정대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조만간 신임 AVP 본부장도 적임자를 선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미래차 총괄 자리에는 내부 승격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 인물로는 추교웅 전 현대차 부사장과 최진희 포티투닷 대표 등이다.
추교웅 전 부사장은 1974년생으로 서울대학교 전자공학 학사와 석사,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경영학 석사를 수료했다. 2018년 현대차 상무(인포테인먼트개발실장)로 승진한 지 1년 만에 전무(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장), 2년 만에 부사장에 오르는 등 현대차그룹의 미래차 패러다임 전환의 핵심 리더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그는 현대차그룹이 구글과 협력해 ‘안드로이드 오토’ 적용 당시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2021년 포티투닷에 합류한 최진희 대표는 현재 송창현 사장이 떠난 포티투닷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삼성전자 등에서 소프트웨어 아키텍쳐, 소프트웨어 플랫폼, OS, 컴퓨터 네트워크, 로봇 자율주행, 클라우드 로보틱스 플랫폼 등 IT 최전선에서 다양한 경험을 두루 쌓은 풀스택(full-stack) 엔지니어다. 지난 17일 송창현 사장에 이어 포티투닷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다만 내부 승격이 아닌 외부 AI 전문가 선임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현재 포티투닷 등 현대차그룹에서 집중하고 있는 자율주행 기술이 AI 데이터 기반 엔드투엔드(E2E) 방식이기 때문이다.

E2E는 AI이 카메라 등으로 주행 데이터를 통째로 학습해 인지 및 판단하고 실시간 제어까지 동시에 수행하는 방식이다. 테슬라 FSD가 대표적 E2E 방식이다.

정의선 회장도 지난 24일 경기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포티투닷 본사를 직접 찾아 현대차 ‘아트리아 AI’가 적용된 아이오닉6 자율주행 차를 직접 시승하는 등 기술 현황 등을 점검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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