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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김동명, 내년 승부수는 ‘우주’와 ‘전고체’

김재훈 기자

rlqm93@

기사입력 : 2025-12-22 05:00

400조 수주·ESS 안정화 발판
연임 앞두고 포트폴리오 확장
우주항공·전고체 배터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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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김동명, 내년 승부수는 ‘우주’와 ‘전고체’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김동명닫기김동명기사 모아보기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사장)는 내년 포트폴리오 확대 핵심으로 ‘우주선 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제시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어수선한 시기에 취임해 올해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 확대를 통해 안정을 이룬 만큼 내년 성과가 임기 연장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김동명 사장 임기는 오는 2027년 3월 정기 주주총회까지다. 업계에서는 김동명 대표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내년 경영 성과에 따라 연임을 확실히 굳힐 수 있다는 관측이다.

관건은 미래 포트폴리오 확대다. 김동명 사장이 선택한 분야는 우주항공용 배터리와 차기 배터리 시장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다.

최근 단행한 LG에너지솔루션 정기 인사에서 손권남 상무를 미래기술·차세대 셀 개발 담당으로 신규 선임한 것도 미래 포트폴리오 확장을 가속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미국의 사우스8 테크놀로지스와 영하 60도 이하에서도 작동하는 항공우주용 배터리 개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사우스8은 세계 최초로 리튬이온 배터리용 액화 기체 전해질을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이번 협력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항공우주용 배터리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액화 기체 전해질은 영하 20도 부근에서 정상 작동이 어려운 기존 액체 전해질과 비교해 어는점이 훨씬 낮아 우주 같은 극저온 환경에서도 성능을 발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물리적 충격이나 급격한 온도 변화가 발생하는 상황에서도 안전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우주항공용 배터리는 LG그룹 차원에서도 주목받는 사업이다. LG그룹 계열사들은 지난달 27일 발사에 성공한 나로호 4호를 시작으로 우주 기술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나로호 4호에는 LG이노텍 카메라 모듈이 탑재됐으며, 내년 6월 예정된 5차 발사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셀도 적용될 예정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스페이스X로부터 리튬이온 배터리 납품을 의뢰받은 바 있다. 해당 배터리는 스페이스X 차세대 우주왕복선 스타십에 탑재될 예정이다.

전고체 배터리 분야는 현재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는 등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액체 전해질 대비 발화 위험이 낮고 에너지 밀도가 높아 차세대 배터리로 평가받는다.

LG에너지솔루션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은 충북 오창 사업장을 중심으로 구축 중이다. 상용화 핵심 과제인 건식 전극 공정 등 차세대 셀 기술 로드맵을 실행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마곡 R&D캠퍼스에서 10Ah급 이상 전고체 배터리 셀 시제품을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산 시점은 2030년 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동명 사장이 취임 이후 ESS 등 사업 확장을 주도한 만큼, 미래 포트폴리오 확장 성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동명 사장은 2024년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취임 후 1년 만에 전기차 캐즘이라는 어려운 환경에서 비상 경영체제를 유지하면서 기술 투자로 ESS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성과를 냈다.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김동명 사장 취임 1년이 지난 지난해 말 기준 수주 잔고는 400조 원까지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국내 생산에 성공한 원통형 전기차 배터리 ‘46시리즈’와 비전기차용 ESS 공급 확대가 주효했다.

올해 김동명 사장은 직접 글로벌 영업으로 수주에 집중하며 중장기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3월 폴란드 국영 에너지기업 PGE와 약 1GWh 규모 ESS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7월 PGE와 추가 ESS 시설 건설 계획을 논의하는 등 바쁘게 움직였다.

ESS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는 지난 3월 델타 일렉트로닉스와 4GWh 규모 주택용 ESS 배터리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테슬라와 단일 계약 기준으로는 최대 규모인 약 6조 원 규모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 밖에 김동명 사장은 지난 6월 중국 체리자동차와 6년간 총 8GWh 규모 46시리즈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전기차 수주도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메르세데스-벤츠와 14억 달러(약 2조600억 원) 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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