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HDC현대산업개발은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과 협약을 맺고 재건축 전 과정에서 필요한 이주비, 사업비 등 자금을 안정적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재건축 사업에서 자금 조달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조합원들은 개별적으로 복잡한 대출 절차를 밟을 필요 없이 통합적이고 유리한 금융조건을 적용받을 수 있게 된다. 특히 정부가 6·27 부동산 대출 규제를 강화한 상황에서 대형 시공사와 1금융권이 직접 협력해 최상의 금융환경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금융업무협약을 체결한 시중은행들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조합원이 안심할 수 있는 금융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사업 추진의 안정성과 속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극심한 건설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경영실적과 재무 건전성이 매우 우량한 것으로 평가된 HDC현대산업개발은 2024년 이후 도시정비사업 수주 확대와 실적 반등에 힘입어 주가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신뢰가 금융권 협약 체결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이번 금융협약은 최고의 재무능력을 바탕으로 조합원들이 안심하고 재건축을 진행할 수 있는 안정적인 사업 추진 환경을 만들기 위한 제안”이라며 "입주민과 투자자 모두가 만족하는 최상의 지역 랜드마크로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대형 정비사업의 경우 금융 리스크 관리가 핵심인데, HDC현대산업개발의 우량한 재무구조와 시장의 신뢰도가 있었기 때문에 협약 체결이 가능했다”며 “무엇보다도 이번 협약은 사업의 안정성을 높이고, 조합원들의 금융부담 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송파한양2차 아파트는 1984년 준공된 단지로 이번 재건축을 통해 최고 29층, 총 12개 동, 약 1300가구 규모의 친환경 스마트 단지로 새롭게 탈바꿈할 예정이다. 총 공사비는 약 7000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권혁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khk0204@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