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혜택을 무기로 청년 고객 기반을 확대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저출산으로 줄어든 장병 공백을 소득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고객으로 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군 장병 사이에서도 주식 투자 열풍이 불어, 자본시장으로의 머니무브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군인 전용 카드 아닙니다"···전역자까지 혜택 확대
하나은행은 지난달 자체 유튜브 채널 뿐만 아니라 '빠더너스' 등 타 유튜브 채널과의 콜라보레이션 콘텐츠를 통해 하나은행의 나라사랑카드가 국군장병 뿐만이 아닌 군필자에게도 유용한 카드임을 홍보했다.
신한은행도 고객 대상 메시지 홍보 등을 통해 나라사랑카드가 '군 전용'이 아닌 '일상 혜택 특화' 카드임을 적극 알리고 있다.
이들 은행이 군필자 대상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것은 청년 고객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은행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과 빅테크의 약진으로 청년층 고객 확보가 과거에 비해 훨씬 어려워졌다"며 "이제는 나라사랑카드도 단순히 군 장병의 월급을 위한 카드가 아닌, 2030 고객을 확보하는 주요 수단이 됐다"고 설명했다.
3기인 지금 신한은행은 '병무청 병역판정검사를 받은 1988~2006년 남성'을, 하나은행의 경우 '만 38세 이하의 병역판정검사 수검(예정)자, 현역병/사회복무요원, 군복무를 마친 예비역 등 실명의 개인'을 나라사랑카드 발급 가능 고객으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나라사랑카드는 군 장병만 사용 가능하다는 인식이 강한 상황이어서, 이를 극복하고 청년 고객을 늘리고자 혜택 확대와 마케팅 강화에 나선 것이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모두 군 전역자도 쇼핑·교통·통신·구독 서비스 등 일상 전반에서 나라사랑카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혜택을 대폭 늘렸다.
입대 인원 감소·투자 열풍···은행들 '군필자 잡기' 나선 이유
저출산으로 입대 인원 수가 줄면서, 추가 수요로 공백을 메우기 위헤 군필자 대상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실제로 현역 입영 대상자 수는 지난 2019년 약 42만명애서 최근 18만명 수준으로 급감했지만, 신한은행은 사업 개시 두 달여 만에 나라사랑카드 발급 30만좌를 돌파했다.
은행권에서는 전방위 마케팅을 통해 사회복무요원과 전역자, 나라사랑카드 2기 사용자까지 흡수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군 장병에까지 번진 '투자 열풍'을 마케팅 대상 확대의 원인으로 지목하는 시각도 있다.
지난해 넥스트레이드 출범으로 거래시간이 늘어나면서 일과 시간 후 스마트폰을 활용한 투자가 가능해졌고, 코스피 급등으로 '빚투'까지 하는 군인들이 증가했다.
김은경 서민금융진흥원장 겸 신용회복위원장은 "병장 월급이 인상되면서 저축하는 장병들도 늘었지만 비교적 큰돈이 생기면서 자금 관리가 잘못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고, 정부는 장병에 대한 경제·금융 교육 확대와 금융 문제 예방 조항을 담은 '부대 관리 훈령'을 개정하기도 했다.
이처럼 군인이 저축 아닌 투자로 눈을 돌리면서 전역과 동시에 나라사랑카드 이용이 급감할 가능성이 커졌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군필자도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카드'라는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해석이다.
현역 근무 중인 한 부사관은 "현재 내무반 장병의 80% 정도가 주식 투자를 하고 있고, 전문적으로 투자를 공부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나라사랑카드의 혜택이 커 복무 중에는 계속해서 활용하겠지만 전역 후까지 카드 이용이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주식거래 활동 계좌 수는 1억 500만개로, 올해 들어 4개월만에 무려 670만 개가 늘었다.
작년 한 해 증가량인 1172만 개의 절반 넘긴 것으로, 머니무브와 고객 이탈에 대한 은행의 우려가 기우가 아님을 증명하는 수치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존에도 전역하면 나라사랑카드를 쓰지 않는 경향이 강했는데, 머니무브와 겹치면서 나라사랑카드가 주거래계좌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며 "군필자 마케팅을 강화하는 것도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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