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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회장은 특히 경영진에 대한 AI 교육을 통해 전 임직원이 담당 분야에서 AI를 적극 활용, '초개인화 금융'을 고도화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이달 초 ‘AX(AI 전환)-점화(Ignition)’를 주제로 하반기 경영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생성형 AI와 AI Agent를 경영진 각자의 업무에 접목하고, 전사적인 실행까지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기획됐다.
포럼 오전 세션에서는 그룹 CEO들이 각 사별 실행 가능한 계획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AI 활용 전략을 발표했고, 외부 전문가의 강연을 통해 미래 방향성을 공유했다.
오후에는 ‘AI 실습 미션’이 진행됐다.
신한금융은 포럼 전 6주간의 사전 교육을 통해 계열사 경영진의 AI 활용 능력을 키워왔는데, 이를 실제로 적용해보는 시간을 가진 것이다.
해당 세션은 “리더는 기술을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 이를 능숙히 활용하고 실행해야 한다”는 진옥동 회장의 기조에 따라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직무 경험과 업권의 주요 현안을 고려한 과제가 실시간으로 주어졌고, 237명의 경영진들이 AI Agent를 활용해 각각 부여된 미션을 실행했다.
기업금융 담당에게는 국내외 매크로 현황 분석과 공공 데이터 활용을 통해 금융 제안서 작성을, 시니어 고객 담당에게는 전용 AI 도우미 서비스 구현과 마케팅 방안 제시 등 심도 있는 문제가 출제됐다.
경영진이 기술을 이해하고 보고 받는 수준을 넘어 실제로 활용하도록 독려하므로,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고 사업에 도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키우기 위한 노력으로 분석된다.
진옥동 회장은 포럼을 통해 “리더들이 기술 진화에 민첩하게 대응해 변화의 주체가 돼야 한다”며 "신한의 실행 DNA를 바탕으로 고객이 진정 원하는 것을 먼저 제안하고 실현하는 초개인화 금융을 선도하자”고 당부했다.
신한금융 측은 포럼 이후에도 2, 3차 오프라인 집중교육과 각 그룹사별 실행 계획 추진을 통해 그룹 전체의 AI 전환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AISP는 쉽게 말해 다른 계열사가 각 사에 맞는 AI를 개발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공통 인프라와 가상화 기술을 활용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통합 관리 체계를 통해 안정성과 확장성도 높였다.
신한금융의 각 계열사들을 AISP를 활용, 각 사의 AI 역량을 더하고 외부 기업과 협업해 AI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
신한은행은 주력 계열사답게 지난해 9월 이미 기존의 업무지원 AI 'A.I 몰리'를 개편한 'AI ONE'을 도입했다.
AI ONE에는 ▲업무지식 검색 ▲주요 시장지표 확인 ▲마케팅 타겟리스트 작성 ▲대출업무 사전·사후 서류 발송 ▲일정·업무 관리용 대쉬보드 등 임직원을 위한 40여가지 업무비서 기능이 담겼다.
스마트폰·태블릿 등에서 음성인식으로 업무 지시가 가능한 ‘Speech to AI’까지 구현해 접근성도 높였다.
신한은행은 AI ONE을 꾸준히 발전시키고 있으며, 올해 들어서는 고객이 자주 하는 질문의 정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인 ‘생성형 AI 금융 지식 Q&A’를 적용했다.
고객이 관심 종목과 분야를 등록하면 관련된 최신 정보를 카드뉴스 형태로 제공하는 ‘AI 투자메이트’ 서비스도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안에 추가 고도화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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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는 생성형 AI에 기반한 사내 플랫폼 ‘AINa(아이나, AI Navigator)’를 구축, 임직원 업무 전반에 적용할 방침이다.
‘아이나’는 임직원 개개인의 업무 패턴을 학습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내 GenAI 플랫폼이다.
업무 자동화부터 맞춤형 업무 봇 제작까지 가능하며, 카드 서비스 등을 포함한 매뉴얼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검색해 정리된 답변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신한카드는 마케팅 업무에서도 아이나를 활용할 계획인데, 기획·문구 작성·준법 심의 등 마케팅 과정 전반을 전문 AI 봇을 통해 더욱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 정교한 목표 고객층 추출로 마케팅 효율을 개선하고, 다양한 방식의 마케팅을 부담 없이 시도할 수 있다는 것도 아이나의 장점이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7월 생명보험 업계 최초로 AI 기반 영업지원플랫폼을 구축하고, AI 설계사 '스마티'를 활용해 임직원의 업무 효율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AI를 활용한 전문적 고객상담, 업계 최초 비대면 청약 서비스 등을 통해 직원과 고객 모두의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다.
신한투자증권도 이르면 연내 AI PB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AI PB 서비스는 지난해 말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AI Everywhere(인공지능의 일상화)’를 비전으로 삼은 신한투자는 지난해 12월 생성형 AI 기반 시장 정보를 제공하는 ‘이슈모아봤SOL’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신한금융은 앞으로 각 계열사 내부의 AI 활용 역량을 강화함과 동시에, 그룹 통합 플랫폼인 ‘신한 슈퍼SOL’에 AI Agent를 탑재해 고객 의도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맞춤형 제안을 제공하는 '초개인화 금융 서비스'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