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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밸류업·AI 성과···'철옹성' 양종희 회장 대항마는 [2026 KB금융 회장 선임 레이스②]

김성훈 기자

voice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03 07:00

이재근 '정통 은행맨' 경쟁력, 이창권 'KB Pay' 성과 강점
김성현 부문장, IB·DCM 성과··생산적금융 측면에서 유리
이환주 행장, 은행·보험·재무 올라운더···차세대 유력 후보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 사진제공 = KB금융지주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 사진제공 = KB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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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현재 금융권에서는 양종희닫기양종희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가장 높게 거론되는 가운데 이재근닫기이재근기사 모아보기 KB금융 글로벌·WM·SME부문장, 이창권 미래전략부문장, 김성현닫기김성현기사 모아보기 CIB마켓부문장, 이환주닫기이환주기사 모아보기 KB국민은행장 등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이재근 부문장은 리딩뱅크 경쟁력과 글로벌 사업 정상화, WM·SME 전략을, 이창권 부문장은 지주 전략과 KB Pay를 중심으로 한 플랫폼 혁신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김성현 부문장은 증권·CIB 경쟁력과 생산적금융 대응 역량이 장점으로 꼽히며, 이환주 행장은 은행·보험·지주 재무를 모두 경험한 균형 잡힌 경력이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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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 회장, 실적·밸류업 앞세운 연임 1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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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유력한 후보는 단연 양종희 회장이다. 현직 회장으로서 실적과 주가, 자본관리, 주주환원,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모두 수치로 증명했다는 점이 강점이다.

2024년 5조 780억원이던 KB금융의 그룹 순이익은 2025년 5조8430억원으로 7650억원 증가했다. 증가율은 15.1%에 달한다.

금리 인하 국면에서도 그룹 순이자이익은 13조731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늘었고, 순수수료이익과 자본시장 관련 실적이 전체 이익 확대를 뒷받침했다.

비은행 성과도 뚜렷하다. 양 회장은 KB손해보험 대표를 거쳐 지주 부회장, 회장에 오른 인물이다.

올해 1분기 KB금융 비은행 계열사의 순이익은 KB손해보험 3135억원, KB증권 1799억원, KB국민카드 845억원, KB라이프생명 870억원을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비은행 부문의 그룹 전체 순이익 기여도 역시 43%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KB증권과 손해보험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간 가운데 카드와 생명보험도 안정적인 이익을 보태며 금리 환경 변화에 따른 은행 의존도를 낮추는 역할을 했다.

이는 양 회장 체제에서 은행과 비은행의 균형 포트폴리오가 한층 강화됐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최근 금융지주 회장에게 요구되는 역량이 단순한 은행 경영을 넘어 그룹 전체의 수익구조를 설계하고 자본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밸류업 성과도 연임론의 핵심 근거다. 양 회장 취임 이후 KB금융은 CET1 비율 13% 초과 자본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는 밸류업 정책을 구체화했다.

총주주환원율 역시 꾸준히 높아졌고, 주가도 금융주 랠리와 맞물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실제로 양 회장 취임 이후 KB금융 주가는 약 3배 가까이 오르며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대표적인 밸류업 수혜주로 자리매김했다.

디지털 측면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냈다. 최근 금융지주 CEO에게 디지털·AI 역량은 별도 사업이 아니라 영업, 리스크관리, 내부통제, 비용 효율화 전반을 관통하는 핵심 경영 인프라다.

KB스타뱅킹은 단순 은행 앱을 넘어 그룹 슈퍼앱으로 고도화되고 있고, 전 그룹 차원의 AI·데이터 기반 업무 혁신과 고객 접점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현직 회장은 어떤 후보보다도 강한 프리미엄을 갖는다. 실적을 직접 증명했고, 조직과 이사회, 시장과의 소통 경험도 가장 많다.

문제는 이 프리미엄이 클수록 절차적 공정성에 대한 외부 시선도 날카로워진다는 점이다. 금융당국이 지배구조 선진화를 강조하는 환경에서 양 회장의 연임은 성과만큼이나 공정한 경쟁 절차를 통해 정당성을 확보해야 한다.

따라서 양 회장의 변수는 성과 부족이 아니라, 차세대 리더 육성 시점과 지배구조 개선 요구 속에서 회추위가 “연속성”과 “세대교체” 중 어디에 더 무게를 둘 것인지다.

이재근 부문장, 은행장 성과·글로벌 정상화가 무기

이재근 KB금융지주 글로벌·WM·SME부문장 / 사진제공 = KB금융지주

이재근 KB금융지주 글로벌·WM·SME부문장 / 사진제공 = KB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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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근 KB금융지주 글로벌·WM·SME부문장 / 사진제공 = KB금융지주

이재근 KB금융지주 글로벌·WM·SME부문장 / 사진제공 = KB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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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근 글로벌·WM·SME부문장은 전통적 의미의 금융지주 회장 후보 요건에 가장 가까운 인물이다. 국민은행장을 지낸 경험이 있고, 현재는 그룹의 글로벌·WM·SME 전략을 맡고 있다.

이 부문장의 강점은 국민은행장 시절 실적 개선이다.

2022년 국민은행장 취임 첫해 2조 99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2023년에는 3조 2615억원으로 순이익을 끌어올렸다.

고금리와 시장 변동성, 홍콩 H지수 ELS 사태 등 부담 속에서도 리딩뱅크 경쟁력을 유지한 점은 대표 성과로 꼽힌다.

현장 중심 영업과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추진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국민은행은 이 부문장 재임 기간 NCSI 시중은행 부문 1위를 이어갔고, 고객 기반과 영업 채널 경쟁력을 유지했다. 대형 은행 CEO에게 필요한 조직 장악력과 리스크 대응력을 보여준 셈이다.

글로벌 부문 성과는 공과가 함께 존재한다. 캄보디아 KB프라삭은행은 안정적인 이익 창출원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1분기 56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564억원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현지 경기 둔화와 거시경제 불확실성에도 대손 관리와 조달비용 개선으로 실적을 방어했다는 평가다.

반면 인도네시아 KB뱅크, 옛 부코핀은행은 오랜 기간 KB금융의 아픈 손가락이었다.

KB국민은행이 경영권을 확보한 이후 대규모 유상증자와 부실자산 정리, 구조조정을 이어왔지만 2020년 434억원, 2021년 2725억원, 2022년 8021억원, 2023년 2613억원 규모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최근에는 손실 축소와 흑자 전환 기대가 동시에 거론되며 정상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현재 역할인 WM·SME에서의 성과도 차기 회장 평가에서 중요하다. 포용금융 확대와 금리환경 악화로 은행 이자이익 성장세가 둔화될수록 WM 수수료와 기업금융, 해외 손익 개선은 그룹 수익 다변화의 핵심 축이 되고 있다.

반면 회장 후보로서 한계로 지적될 만한 부분은 비은행 CEO 경험이 없다는 점이다.

KB금융 회장이 더 이상 은행장 상위직이 아니라 그룹 포트폴리오 전체를 설계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보험·증권·카드 등 비은행 경영 경험의 부재는 추가 검증 대상이다.

이창권 부문장, 카드 실적 반등·KB Pay로 전략형 리더 부상

이창권 KB금융지주 미래전략부문장 / 시잔제공 = KB금융지주

이창권 KB금융지주 미래전략부문장 / 시잔제공 = KB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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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권 KB금융지주 미래전략부문장 / 시잔제공 = KB금융지주

이창권 KB금융지주 미래전략부문장 / 시잔제공 = KB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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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권 미래전략부문장은 전략·디지털형 후보로 분류된다.

KB금융 전략기획부, 전략총괄 등을 거쳤고 KB국민카드 대표를 지낸 뒤 현재 그룹 미래전략을 맡고 있다. 단순히 카드사 CEO 출신이라기보다 지주 전략과 플랫폼 전환 경험을 함께 갖춘 인물이다.

2022년 이 부문장의 대표 취임 이후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도보다 9.6% 감소했고, 2023년에도 고금리와 조달비용 상승, 대손비용 증가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신상품 개발, 고객 기반 확대 노력으로 2024년에는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에 성공했다.

본업 경쟁력에서도 역량을 발휘했다. KB국민카드는 이 부문장 취임 전인 2017~2021년 카드수익 연평균 성장률이 0.5%에 그쳤지만, 2022년 이후 2년간 연평균 8.5% 성장했다.

디지털 성과는 더욱 분명하다. KB Pay는 이 부문장 재임 기간 국민카드의 핵심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KB Pay MAU는 2022년 3분기 391만명에서 2024년 3분기 809만명까지 증가했고, 가입자 수도 1200만명을 넘겼다. 이후 KB Pay는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확장되며 KB금융의 슈퍼앱 전략과도 맞물렸다.

이 부문장이 이번 숏리스트에 포함될 경우 넘어야 할 허들은 은행 경영 경험 부족이다.

금융그룹의 수익 구조가 변화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금융 시스템은 여전히 은행을 중심으로 작동되고 있고, 특히 포용금융 측면에서 은행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성현 부문장, CIB·자본시장 전문성 강점

김성현 KB금융지주 CIB마켓부문장 / 시잔제공 = KB금융지주

김성현 KB금융지주 CIB마켓부문장 / 시잔제공 = KB금융지주

김성현 KB금융지주 CIB마켓부문장 / 시잔제공 = KB금융지주

김성현 KB금융지주 CIB마켓부문장 / 시잔제공 = KB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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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CIB마켓부문장은 KB금융 내 대표적인 자본시장 전문가다. KB증권 대표를 장기간 지냈고, 현재는 그룹 CIB와 시장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정부의 생산적금융 기조와 자본시장 호황을 고려하면 김 부문장의 존재감은 작지 않다.

대표적 성과는 IB다. KB증권은 김 부문장 재임 기간 DCM과 IPO 등 기업금융 부문에서 강한 경쟁력을 보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블룸버그 기준 DCM 리그테이블 14년 연속 1위를 이어가며 채권자본시장 경쟁력을 입증했고, 2025년에도 3분기까지 최대 주관금액과 최다 주관건수를 기록했다.

2025년에는 LG CNS, 대한조선, 명인제약 등 대형 딜을 잇따라 주관하며 IPO 공모금액 기준 업계 1위를 탈환했다.

생산적금융 관점에서도 김 부문장의 전문성은 의미가 있다.

금융당국은 은행권 자금이 부동산과 담보대출에 과도하게 쏠리는 것을 줄이고, 첨단산업과 혁신기업, 인프라, 모험자본으로 흐르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금융지주 회장에게는 단순 대출 확대보다 자본시장, 인수금융, DCM, ECM, 대체투자, 펀드 출자 등을 종합적으로 설계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KB금융이 "은행·증권·손해보험·자산운용을 연결해 SME, 인프라금융, DCM, 인수금융, SOC, 주식 등으로 성장영역을 넓히겠다"고 밝힌 점도 김 부문장의 강점과 맞물린다.

김 부문장이 숏리스트에 포함된다면 이는 KB금융이 차기 회장 후보 평가에서 자본시장과 생산적금융 역량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다만 은행·리테일·소비자금융 경험이 상대적으로 약한 점은 회장 후보로서 검증의 대상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환주 행장, 은행·보험·재무 갖췄지만 '시기상조'

이환주 KB국민은행장 / 시잔제공 = KB금융지주

이환주 KB국민은행장 / 시잔제공 = KB금융지주

이환주 KB국민은행장 / 시잔제공 = KB금융지주

이환주 KB국민은행장 / 시잔제공 = KB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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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환주 국민은행장은 은행·보험·지주 재무를 모두 경험한 균형형 인물이다. KB금융지주 CFO, KB생명보험 대표, KB라이프생명 대표를 거쳐 올해 국민은행장을 맡고 있다. 이력만 놓고 보면 지주 회장 후보로 성장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KB라이프생명 통합은 이 행장의 대표적 성과다. KB라이프생명은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의 통합 법인으로, 이 행장은 초대 대표를 맡아 조직과 시스템 통합을 이끌었다. KB라이프생명은 2023년 순이익 256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통합 전인 2022년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 순이익 단순합 1358억원보다 88.7% 증가한 수치다.

KB라이프 대표 시절 KB골든라이프케어 자회사 편입과 요양사업 확대를 추진해 장기 성장축을 마련한 것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국민은행장 취임 이후도 우수한 실적을 보였지만 아직 검증 기간이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

올해 1분기 국민은행 당기순이익은 1조 2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5% 증가했다. 홍콩 H지수 ELS 배상 관련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한 결과다.

은행 본연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도 4.5% 늘었고, 비용 관리에 성공해 CIR(영업이익경비율)도 1.5%p 개선됐다. 기업여신도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SOHO대출까지 고루 늘리며 생산적·포용금융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회장 후보로서 손색없는 올라운더(All-rounder)로 평가 받는 이 행장이지만, 변수는 '시기'다.

아직 행장 임기가 남아있고, KB금융의 승계 흐름상 계열사 대표에서 지주 부문장 또는 부회장급 검증을 거쳐 회장 후보로 성숙하는 경로가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이 행장이 이번 숏리스트에 포함되더라도 최종 경쟁보다는 차세대 리더로서 존재감을 확인하는 의미가 클 수 있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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