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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리튬으로 10년 후 영업익 7배 증가"...포스코인터 등 지분 팔아 투자재원 마련

정진아 기자

urzinnie@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03 14:25

전략자원 핵심 리튬…생산량 17만3000톤·매출 4조8000억원 목표
‘글로벌 톱5’ 진입 목표…생산량·수익성 해결해야
자회사 지분 매각 규모 및 방식 주목…“시장 상황 따라 결정”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 2일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 2일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한국금융신문 정진아 기자] 포스코그룹이 16년 전 국책과제로 시작한 리튬 사업을 그룹 미래 먹거리로 공식화했다. 최근 글로벌 자원 보유국들이 소재를 전략적 무기로 활용하는 가운데, 리튬 중요성도 증가했다.

다만 수산화리튬 생산 법인 수익성 개선이 과제로 떠올랐다. 또한 재원 마련 과정에서 상장 자회사 지분을 대규모로 시장에 내놓기로 하면서, 해당 자회사 소액주주 입장에서는 수급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리튬 생산량 17만3000톤·관련 매출 4조8000억원 목표

3일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지난 2일 'CEO 인베스터데이'를 열고 산업자원(철강), 전략자원(리튬·양극재·음극재·희토류), 에너지자원(LNG·신재생에너지)을 세 축으로 하는 '트리플코어' 전략을 발표했다.

포스코그룹 목표는 오는 2035년 그룹 합산 매출 187조 원, 영업이익 13조1000억 원 달성이다. 작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3배, 영업이익은 7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28년까지 3년간 미래 성장 분야에 16조70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전략자원 핵심 사업으로는 리튬을 주목했다. 포스코그룹은 리튬 생산량을 2026년 9만3000톤에서 2030년 14만8000톤, 2035년 17만3000톤까지 증가시키는 로드맵을 세웠다. 매출은 2026년 8000억 원에서 2030년 2조8000억 원, 2035년 4조8000억 원 이상을 목표로 삼았다. 영업이익 목표치는 2030년 1조 원, 2035년 1조8000억 원이다.

포스코그룹은 앞서 2010년 정부 자원외교 정책 일환으로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이 주관하고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참여한 ‘탄산리튬 제조기술개발 사업단’을 출범했다.

그 해 포스코는 세계 최초로 화학반응을 이용한 리튬 직접 추출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2011년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시험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가동해 핵심 단위기술을 개발했다. 2013년 칠레 마리쿤가 염호 시험 생산을 완료해 연속공정을 검증했고, 2016년엔 국내 광양제철소 내 리튬화합물 플랜트를 구축했다. 상용화는 개발 착수 7년 만에 성공했다.

이후 2018년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를 약 3000억 원에 인수하고 호주 필바라미네랄스에 지분을 투자하며 염수와 광석을 확보했다. 2022년 염수리튬 1단계 공장 착공, 2024년 10월 아르헨티나 1단계 준공을 거쳐, 지난해 11월 호주·아르헨티나 리튬 자산에 1조1000억 원 규모 추가 투자를 발표하고 올해 4월 인수를 마무리했다. 지난 3월엔 포스코아르헨티나가 첫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포스코그룹의 리튬 생산능력 및 매출·영업이익 목표. /사진=포스코홀딩스 IR 자료

포스코그룹의 리튬 생산능력 및 매출·영업이익 목표. /사진=포스코홀딩스 IR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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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체인 다변화 의의…생산량·수익성 과제

최근 미국-중국 간 패권 경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긴장 고조 속 자원 보유국들이 이를 전략적 무기로 활용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특히 수산화리튬은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로,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한국은 수산화리튬 수입의 73%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염수(아르헨티나)와 광석(호주)을 동시에 확보하고 독자 직접리튬추출(DLE) 기술을 보유한 포스코 밸류체인은 공급망 다변화 관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다만 ‘글로벌 톱5’를 목표하는 만큼 아직 갈 길이 멀다. 글로벌 5위 업체는 ‘리오틴토’로, 해당 기업은 오는 2028년까지 연간 20만톤 LCE 이상을 목표로 삼았다. 이는 포스코그룹의 2033년 목표인 17만3000톤을 웃도는 수치이며, 2025년 기준 포스코그룹 생산능력은 약 6만8000톤이다.

수익성 부담도 과제로 작용한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호주산 광석 기반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지난해 매출 1517억 원에 영업손실 2217억 원을 기록했다. 2024년엔 매출 302억 원, 영업손실 1183억 원을 기록했으며, 2023년엔 매출 47억 원, 영업손실 427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3년간 매출과 영업손실이 동시에 증가한 것이다.

자회사 지분 매각 규모·방식 ‘주목’

투자 재원을 마련할 자회사 지분 매각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포스코그룹 지주사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지주사 디스카운트(저평가) 해소를 위해 상장 자회사 보유 지분율을 오는 2027년 말까지 50% 수준으로 최적화하고, 매각대금의 10%를 자사주 매입·소각에 쓰겠다고 설명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오는 2028년까지 1.0배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가 보유한 자회사 지분은 ▲포스코인터내셔널 70.71% ▲포스코DX 65.38% ▲포스코퓨처엠 58.18%다. 지분율을 50%까지 낮출 경우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약 3643만 주(20.71%포인트), 포스코DX는 약 2338만 주(15.38%포인트), 포스코퓨처엠은 약 728만 주(8.18%포인트)가 매각 대상이다. 적용 주가에 따라 변동은 있지만 3개사 합산 시 조 단위 잠재 매물이다.

이번 조치는 지주사 주주에게는 저평가 해소와 주당 가치 개선이라는 호재로 작용한다. 장재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상장자회사 지분가치는 통상 시가총액에 40%만 반영되어 왔기 때문에 이론상 시가총액 순증 효과가 발생”하며 “유입 현금의 10%를 자사주 매입·소각에, 잔여분을 100% 보유 자회사에 투자해 가치가 모회사에 온전히 귀속되는 구조라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자회사 소액주주에게는 대주주 지분이 시장에 풀리는 수급 부담으로 작용한다. ‘주주가치 극대화’가 어느 주주를 기준으로 하느냐에 따라 손익이 갈리는 구조인 셈이다.

회사 측은 지분 매각 방식을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주가 변동이 심한 시기에 시장에 주식을 매도할 경우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가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지분 매각 방식은 시장 상황과 투자자 수요를 면밀히 고려해 유동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진아 한국금융신문 기자 urzinni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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