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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캐피탈사 새 기회의 땅 '인도네시아·라오스'…"코라오 그룹 등 현지사와 협업 유리" [2025 여신금융연구소 세미나]

강은영 기자

eykang@

기사입력 : 2025-06-25 20:08

높은 인구 성장성·자동차 수요
로컬 영업방식·인력 운영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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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가 25일 열린 '2025년 여신금융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강은영 기자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가 25일 열린 '2025년 여신금융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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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강은영 기자] 카드사, 캐피탈사 등 여전사 새 기회의 땅으로 인도네시아와 라오스가 꼽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카드사와 캐피탈사들은 인도네시아, 라오스 자동차 금융시장 진출에 현지 그룹과 협업을 통한 진출이 유리하다고 제언했다.

여신금융협회와 여신금융연구소 주최로 25일 진행된 ‘여전사 해외진출 전략과 향후 과제’에서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국내에서 쌓은 노하우와 신상품 개발 능력을 바탕으로 동남아 자동차 금융시장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라며 "현지사와 협업이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많은 인구와 경제 성장세를 바탕으로 ASEAN 지역 자동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관련 금융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그동안 소액 대출업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에 나섰지만, 할부금융과 리스금융 등 자동차금융으로 사업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동남아 최대 시장 인도네시아… 다양한 금융상품·모바일 서비스로 공략
자료=여신금융협회

자료=여신금융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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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용 교수는 주요 공략 국가로 인도네시아를 꼽은 배경으로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꼽았다.

인도네시아는 올해 정부 예산안을 통해 ▲재정 ▲통화 ▲금융정책 간 협력 강화 ▲안정적 경제환경 조성 ▲투자 촉진을 위한 인센티브 제공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 증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자동차 시장 성장성도 높다.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은 연평균 2.3%가 성장할 것으로 보고있다.

서 교수는 "인도네시아는 동남아 최대 자동차 시장 중 하나로, 지난해 자동차 판매가 도매 기준 86만5723대, 소매 기준 88만9680대를 기록했다. 올해 판매 목표는 상한 90만대, 하한 75만대로, 생산량은 오는 2021년 139만대에서 162만대로 연평균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특히 인도네시아 자동차 금융 시장은 할부금융 이용률이 75%로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대출시장 성장 잠재성도 높아 캐피탈사나 카드사가 진출하기에 유리하다. 은행 계좌 미보유자가 80% 정도로, 금융 접근성이 낮아 소액 대출업 의존도가 높다.

인도네시아 현지 자동차 금융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금융감독청(OJK)으로부터 인허가를 받아야 한다. 현재 인도네시아 자동차 금융 시장은 현지 대형은행은 BCA, Mandri뿐만 아니라 한국 금융사 KB국민은행, 현대캐피탈, 신한은행 등이 현지 자동차 딜러와 파트너십을 통해 딜러 파이낸싱을 영위하고 있다.

OJK는 자동차 대출의 건전성 유지를 위해 대출 계약금(선수금) 비율을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고, 인허가를 받는 데 상당 시간이 소요되는 부분이 있어 신규 법인보다는 현지 파트너사와의 합작 또는 현지법인 설립이 효율적이라고 봤다.

서지용 교수는 "인도네시아 자동차 금융 시장에 진출할 경우, 자동차 제조사, 대형 딜러, 현지 은행과 함께 파트너십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라며 "많은 외국계 금융기관이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있는 만큼 현지 수요에 맞는 상품 개발과 함께 모바일 기반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가 기회도 많지만 환율 변동성, 과열 경쟁 등은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지용 교수는 “인도네시아 자동차 금융 시장은 동남아 최대 규모로 다양한 기회가 존재하며, 디지털 금융 서비스 확대로 한국 금융사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며 “다만, 최근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인한 환율 변동성이 높은 점과 현지 금융사와 치열한 경쟁이 존재해 위험 요인도 고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정부 영향력 큰 라오스…LVMC와 제휴 전략 ‘핵심’
자료=여신금융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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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도 오토바이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점이 진출 시 유리한 점으로 꼽힌다. 라오스 내 자동차 산업은 중산층 확대와 개인 이동 수단 수요 증가로 승용차와 오토바이 판매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서 교수는 라오스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합작법인 설립 또는 지분투자가 합리적이라고 조언했다. 현재 라오스는 자국 금융산업 보호를 위해 외국계 기업 지분 허용률을 제한하고 있다.

그는 구체적인 진출 방식으로 라오스 내 코라오 그룹(LVMC홀딩스)과 협업을 제안했다. LVMC 홀딩스는 자동차 시장 50% 이상을 점유하며, 그룹 계열사의 여러 금융사가 현지인을 대상으로 할부금융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라오스가 원리금 균등 분할 상환 방식을 불허하는 대신 대출 시점에 확정된 고정금리 납부 방식을 허용하고 있어 금융사 입장에서 연체 가능성 등 리스크가 존재하고 있어 이를 완화할 서비스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지용 교수는 “LVMC 홀딩스와 합작 또는 전략적 제휴를 통해 진출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현지에서 자동차 금융에 민감하기 때문에 초기 부담을 낮춘 저금리 할부, 선수금 인하 등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일 필요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라오스 진출은 정부와 좋은 관계를 통해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다면,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라오스 내에서 한국 브랜드에 대한 높은 인지도도 긍정적 조건이다. 다만, LVMC 홀딩스와의 제휴,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환율 변동성은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서 교수는 "LVMC 홀딩스 그룹의 시장지배력이 높아 후발 주자로 진출하게 되면 존재감을 키우기 쉽지 않다"라며 "사회주의 국가인 라오스 상황을 고려하면, 정부 입김이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관계 형성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서지용 교수는 인도네시아·라오스 등 동남아시장 시장 진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철저한 현지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인력을 파견해 한국 영업 방식을 도입한다면 성공하기 쉽지 않다”며 “헤드급 인사들을 현지 인력을 활용하고, 이들에 대한 교육 훈련을 통해 현지 영향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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