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 사진제공=롯데카드
1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가 해외여행을 떠나는 고객을 대상으로 특화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롯데카드의 해외 카드(신용·체크·직불) 이용액은 407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7개 카드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5월 누적 기준으로는 신한카드가 1조784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카드 1조6513억원 ▲현대카드 1조5366억원 ▲KB국민카드 1조1944억원 ▲삼성카드 1조591억원 ▲우리카드 6586억원 순이다.
이에 롯데카드는 해외 결제 부담을 낮추고, 여행 인프라를 마련해 '트래블카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롯데카드는 트래블월렛과 함께 해외여행 특화 상품 '트래블월렛 하이브리드 롯데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트래블월렛 선불형 '트래블페이'에 신용카드 기능을 결합했다. 트래블페이는 트래블월렛 앱에서 45개 외화를 원하는 시점에 실시간 환율로 충전하고, 해외서비스 수수료(0.2%)와 국제브랜드 수수료(1.1%) 없이 해외에서 결제할 수 있다.
아울러 국내외 가맹점에서 신용 결제 시 결제금액의 1%를 '트래블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다. 트래블 포인트는 트래블월렛 앱에서 외화 환전 1포인트당 1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
환전 시 주요 통화(달러, 유로, 엔화)에 대해 환전수수료가 없고, 그 외 통화도 0.5~2.5%의 환전 수수료가 적용된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수수료 부담 없이 해외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으며, 미리 충전한 외화가 부족할 경우 자동으로 신용 결제로 전환되어 사용자의 편의성과 유연성을 높인 상품”이라며 “신용 결제 시 적립되는 트래블 포인트를 외화로 환전해 실질적인 여행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1월 롯데카드는 글로벌 호텔 체인 힐튼(Hilton), 국제 브랜드 신용카드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와 손잡고 PLCC 상품을 출시하며 프리미엄 고객 확보에도 나섰다.
이 카드는 로열티 프로그램 ‘힐튼 아너스(Hilton Honors)’를 통해 국내외 백화점, 마트, 식음료뿐만 아니라 전 세계 138개국, 24개 힐튼 브랜드의 8300여개 호텔에서 호텔 아너스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롯데카드에 따르면, 상품 출시 6개월이 지난 지금 5000장 이상 발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가입 고객 중 97%가 연회비 50만원의 프리미엄 카드로 알려졌다. 해외여행에 나서는 고객 중 프리미엄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니즈를 이끌어 낸 셈이다.
여기에 롯데카드는 여행객들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지난달 글로벌 여행 플랫폼 호퍼(Hopper)의 B2B부문 운영사인 HTS(Hopper Technology Solutions)와 협업해 디지로카앱에 여행 포털 '디지로카 트래블'을 오픈했다.
디지로카 트래블은 ▲항공권 또는 호텔 예약 후 24시간 이내 누구나 접근 가능한 공개 여행 사이트에서 더 저렴한 가격의 동일 상품을 발견할 경우 차액을 보상하는 ‘최저가 보상제’ ▲항공권 가격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예약 시기를 안내하는 ‘가격 예측’ 및 ‘가격 알림’ ▲출발 3시간 전까지 최대 80%까지 환불할 수 있는 ‘묻지마 취소’ 등 다양한 스페셜 옵션을 제공한다.
향후 최대 21일 동안 항공권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가격 얼리기'와 항공편 연착이나 결항 시 대체 항공편을 찾아주는 '연착 및 결항 지원 서비스'도 도입할 예정이다.
롯데카드는 HTS 핀테크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스페셜 옵션을 통해 디지로카앱에서 고객들이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구매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