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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훨훨 나는데' 소외된 LG, 하반기 반등할까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6-17 06:00 최종수정 : 2025-06-17 09:39

지주사 ETF는 42% 올랐는데
㈜LG 올해 들어 4.7%만 상승
사업부진에 주주환원 실망감 풀이
"하반기 자회사 실적회복 펀더멘탈 개선"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공약한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되자 국내 주요 대기업 지주사 주가가 50% 가량 급등하고 있다. 반면 LG그룹 지주사 ㈜LG는 4.7%만 올랐다. 왜 LG만 '지주사 랠리'에서 소외됐을까.

LG 주가는 올해 7만2200원으로 시작해 14일 7만5600원으로 4.7% 상승했다. 같은 기간 LS(89.3%), HD현대(59.6%), CJ(56.9%), SK(52.3%) 등 급등한 다른 지주사들과 대비된다. LG에서 분가한 GS도 사업 계열사들이 부진한 가운데 23.7%나 올랐다.

자료=딥서치

자료=딥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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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훨훨 나는데' 소외된 LG, 하반기 반등할까
우선 LG가 상대적 주가 부진에 시달리는 이유는 "계열사 실적이 부진하고 전망도 나쁘다"는 것이다.

LG는 별도 사업을 영위하지 않는 순수지주회사다. 지난해 별도 매출 9320억원 대부분이 자회사로부터 나왔다. 세부 항목은 배당금 4320억원, 상표권 수입 3560억원, 투자부동산 임대 1430억원 등이다.

주요 자회사(지분율)는 LG CNS(49.95%)와 LG전자(31.07%), LG화학(30.69%), LG유플러스(37.66%), LG생활건강(30%), HS에드(35%) 등이 있다. 전자, 화학·배터리 양대 사업군이 수요 부진과 미국 정책 불확실성에 시달리고 있다.

주가 부진 이유를 '시장과 신뢰 부족'에서 찾는 해석도 있다. 최근 지주사 주가는 상법개정 등 주주가치 확대와 증시 부양을 공약한 새 정부의 정책 수혜 기대감으로 급등한 측면이 강하다. 과거 주주 환원에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LG는 이러한 흐름에 제대로 올라타지 못할 것이라는 투자자의 판단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특히 잦은 자회사 상장으로 인한 주주들의 반발이 있다. LG CNS는 올해 2월 코스피에 입성했다. 모기업 ㈜LG 주주들은 상장 전부터 주주가치 희석을 우려했다. 이에 현신균 LG CNS 사장이 직접 나서 "기업 가치 제고를 통해 ㈜LG 주주들에게 이익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반면 김장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 직전 낸 보고서를 통해 "LG CNS가 비상장일때는 LG에 직접 투자해야 할 직접적인 이유였으나 상장 이후에는 그 역할이 끝났다"며 "지금 비상장사는 (LG CNS의) 대체 역할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했다.

하반기는 어떨까.

LG가 주주가치 회복에 완전히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LG는 지난해말 발표한 밸류업 계획을 통해 최소 배당성향(별도 당기순이익 기준, 비경상 이익 제외)을 기존 50% 이상에서 60% 이상으로 상향했다. 보유 중인 자사주 3.85%(약 5000억원)도 내년까지 전량 소각한다고 밝혔다.

또 수익구조 제고를 위해 핵심 자회사인 LG전자, LG화학 지분율을 확대하기도 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관세 영향에도 불구하고 매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한편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5% 감소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전기차 캐즘에 매출은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67.2% 증가 예상된다. LG CNS도 1분기에 클라우드/AI 부문 매출이 전년대비 30.1% 증가해 빠른 성장세를 시현했으며, 올해 영업이익률은 약 8.8~8.9% 내외로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해 매 분기별 양호한 실적 모멘텀이 지속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구광모닫기구광모기사 모아보기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만났다. 지난 13일 이 대통령이 경제 성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5대 그룹 총수 및 경제6단체장을 초청한 자리에서다. 이날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회장이 "대통령 되시고 대통령 자서전을 읽어봤다"고 말했다. 구 회장을 포함해 참석자들이 웃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구 회장은 자신의 발언 차례가 오자 "비공개로" 할 것을 요청했고 이 대통령이 이를 수락했다. 다만 이날 자리에서는 상법개정 등 기업에 민감한 주제는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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