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주가는 올해 7만2200원으로 시작해 14일 7만5600원으로 4.7% 상승했다. 같은 기간 LS(89.3%), HD현대(59.6%), CJ(56.9%), SK(52.3%) 등 급등한 다른 지주사들과 대비된다. LG에서 분가한 GS도 사업 계열사들이 부진한 가운데 23.7%나 올랐다.

LG는 별도 사업을 영위하지 않는 순수지주회사다. 지난해 별도 매출 9320억원 대부분이 자회사로부터 나왔다. 세부 항목은 배당금 4320억원, 상표권 수입 3560억원, 투자부동산 임대 1430억원 등이다.
주요 자회사(지분율)는 LG CNS(49.95%)와 LG전자(31.07%), LG화학(30.69%), LG유플러스(37.66%), LG생활건강(30%), HS에드(35%) 등이 있다. 전자, 화학·배터리 양대 사업군이 수요 부진과 미국 정책 불확실성에 시달리고 있다.
주가 부진 이유를 '시장과 신뢰 부족'에서 찾는 해석도 있다. 최근 지주사 주가는 상법개정 등 주주가치 확대와 증시 부양을 공약한 새 정부의 정책 수혜 기대감으로 급등한 측면이 강하다. 과거 주주 환원에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LG는 이러한 흐름에 제대로 올라타지 못할 것이라는 투자자의 판단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특히 잦은 자회사 상장으로 인한 주주들의 반발이 있다. LG CNS는 올해 2월 코스피에 입성했다. 모기업 ㈜LG 주주들은 상장 전부터 주주가치 희석을 우려했다. 이에 현신균 LG CNS 사장이 직접 나서 "기업 가치 제고를 통해 ㈜LG 주주들에게 이익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반기는 어떨까.
LG가 주주가치 회복에 완전히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LG는 지난해말 발표한 밸류업 계획을 통해 최소 배당성향(별도 당기순이익 기준, 비경상 이익 제외)을 기존 50% 이상에서 60% 이상으로 상향했다. 보유 중인 자사주 3.85%(약 5000억원)도 내년까지 전량 소각한다고 밝혔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해 매 분기별 양호한 실적 모멘텀이 지속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구광모닫기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