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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타이드 기술 강자 ‘이 회사', 비만·안질환까지 확장한다 [시크한 바이오]

양현우 기자

yhw@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19 05:00 최종수정 : 2026-02-23 09:37

케어젠, 황반변성 치료제 ‘CG-P5’ 미국 임상 박차
고수익 기반 ‘무차입 경영’…비만·안질환으로 확대

찾아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기술이 있습니다. 찾아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기업도 많습니다. ‘시크한 바이오’는 시장 한편에서 묵묵히 실력을 쌓아온, ‘매력적인(Chic)’ 바이오 기업들을 ‘찾아(Seek)’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독자적인 기술력과 뚜렷한 방향성을 갖춘, ‘주목할 만한’ 바이오 기업들을 만나볼 수 있길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 정용지 케어젠 대표

▲ 정용지 케어젠 대표


[한국금융신문 양현우 기자] 펩타이드 기반 필러와 탈모치료제, 코슈메슈티컬을 주력으로 성장해온 케어젠이 비만 건강기능식품과 안질환 치료제 개발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차입 없이 연구개발(R&D)과 사옥 매입을 가능케 한 탄탄한 재무와 실적으로 신약 개발 기업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CG-P5 美 임상 속도

18일 업계에 따르면 케어젠은 황반변성 치료제 ‘CG-P5’의 미국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케어젠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홍콩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안과학회(APAO)에 참가해 임상 2상 진입을 준비 중인 CG-P5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CG-P5는 반복적인 항-VEGF 주사 치료의 불편함과 침습성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된 펩타이드 기반 점안 치료제다. 지난 임상 1상에서 망막 병변 부위까지의 높은 전달 효율과 우수한 안전성, 유효성을 증명했다.

연구 결과, CG-P5는 망막 부위의 부종을 감소시키고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를 보였다. 또한 항염증 작용과 함께 망막색소상피층(RPE)의 구조적 안정화 및 재생 신호를 유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결과는 습성 황반변성뿐 아니라 건성 황반변성 등 다양한 망막 질환으로의 적응증 확장 가능성을 시사한다. 특히 점안액 형태로 망막까지 약물을 전달했다는 점이 기술적 특징으로 제시됐다.

케어젠은 올해 상반기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CG-P5 임상 2상 진입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할 예정이다. 임상 2상에서는 습성 황반변성 외에 건성 황반변성, 항-VEGF 치료제 아일리아(Eylea)와의 병용 요법 그리고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군을 포함해 적응증과 임상 대상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임상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FDA 혁신치료제 지정(BTD)과 패스트트랙 신청도 추진한다.

비만 건기식, 글로벌 진출 확대

비만 분야에서도 신규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케어젠이 개발한 GLP-1 유사체 펩타이드 ‘코글루타이드’는 최근 FDA로부터 신규 건강기능식품 원료(NDI)로 인정받아 등재됐다.

최근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먹는 위고비’를 출시하면서 편의성과 접근성을 갖춘 경구 비만치료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케어젠은 비만치료제 수요층을 공략해 의약품이 아닌 건강기능식품으로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코글루타이드는 식욕 조절과 관련된 GLP-1 수용체와 근육 생성에 관여하는 IGF-1(인슐린 유사 성장인자)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경구용 펩타이드다. 체중 감량 과정에서 흔히 동반되는 급격한 근육 손실 문제를 보완해 체지방은 줄이고, 근육량은 보존하는 방향의 차별화된 기전을 가지는 것이 특징이다.

케어젠은 현재 브라질, 중국, 캐나다, 멕시코, 튀르키예 등에서 코글루타이드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거나 규제 절차를 위해 등록을 완료·추진 중이다. 지난해 7월에는 인도 보건 당국으로 체중 관리 기능성을 인정받았고, 이후 글로벌 제약사 3곳과 기술이전·대규모 상업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성장 배경엔 고수익·무차입 경영

케어젠은 펩타이드 전문기업으로 필러, 메조 등 전문테라피와 코슈메슈티컬(약용화장품)을 주로 판매했다. 전문테라피는 안면, 바디, 비만, 탈모 개선 필러 등 다양하다. 코스메슈티컬에는 스킨, 헤어, 미백 등이 있다.

회사의 지난해 3분기 매출에서 전문테라피 부문은 72.3%, 코슈메슈티컬 부문은 14.4% 비중을 차지한다. 2024년에는 전체 매출에서 전문테라피가 64.8%, 코슈메슈티컬이 15.4%를 담당했다.

케어젠의 가장 큰 무기는 탄탄한 수익성과 자금력에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이 565억 원, 영업이익은 275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이 48.6%에 달한다. 2024년에도 연결 기준 매출 825억 원, 영업이익 342억 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41.5%를 기록했다. 이는 판매금액의 절반 가까이를 이익으로 남기는 알짜 경영을 지속하고 있다는 뜻이다.

무차입 경영 기조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부채총계는 184억 원이며 자본총계는 2154억 원이다. 회사의 부채비율은 약 8.6%로 10% 미만으로 재무안정성 측면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케어젠은 2023년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토지와 건물을 매입했다. 2023년 말 1664억 원에 달하던 유동자산이 2024년 말 964억 원으로 감소하고, 비유동자산이 809억 원에서 1443억 원으로 증가했다. 외부 자금 조달 없이 매입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한편 케어젠은 지난해 9월,글로벌 시장 확대와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본점 사무소를 기존 안양에서 서울 대치동 매입 건물로 이전했다. 사옥 이전은 연구개발 역량 강화와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 정용지 케어젠 대표

▲ 정용지 케어젠 대표

찾아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기술이 있습니다. 찾아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기업도 많습니다. ‘시크한 바이오’는 시장 한편에서 묵묵히 실력을 쌓아온, ‘매력적인(Chic)’ 바이오 기업들을 ‘찾아(Seek)’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독자적인 기술력과 뚜렷한 방향성을 갖춘, ‘주목할 만한’ 바이오 기업들을 만나볼 수 있길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펩타이드 기반 필러와 탈모치료제, 코슈메슈티컬을 주력으로 성장해온 케어젠이 비만 건강기능식품과 안질환 치료제 개발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차입 없이 연구개발(R&D)과 사옥 매입을 이어간 케어젠은 탄탄한 재무와 실적으로 신약 개발 기업으로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CG-P5 美 임상 속도

18일 업계에 따르면 케어젠은 황반변성 치료제 ‘CG-P5’의 미국 임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케어젠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홍콩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안과학회(APAO)에 참가해 임상 2상 진입을 준비 중인 CG-P5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CG-P5는 반복적인 항-VEGF 주사 치료의 불편함과 침습성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된 펩타이드 기반 점안 치료제다. 지난 임상 1상에서 망막 병변 부위까지의 높은 전달 효율과 우수한 안전성, 유효성을 증명했다.

연구 결과, CG-P5는 망막 부위의 부종을 감소시키고 신생혈관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를 보였다. 또한 항염증 작용과 함께 망막색소상피층(RPE)의 구조적 안정화 및 재생 신호를 유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결과는 습성 황반변성뿐 아니라 건성 황반변성 등 다양한 망막 질환으로의 적응증 확장 가능성을 시사한다. 특히 점안액 형태로 망막까지 약물을 전달했다는 점이 기술적 특징으로 제시됐다.

케어젠은 올해 상반기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CG-P5 임상 2상 진입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할 예정이다. 임상 2상에서는 습성 황반변성 외에 건성 황반변성, 항-VEGF 치료제 아일리아(Eylea)와의 병용 요법 그리고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군을 포함해 적응증과 임상 대상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임상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FDA 혁신치료제 지정(BTD)과 패스트트랙 신청도 추진한다.

비만 건기식, 글로벌 진출 확대

비만 분야에서도 신규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케어젠이 개발한 GLP-1 유사체 펩타이드 ‘코글루타이드’는 최근 FDA로부터 신규 건강기능식품 원료(NDI)로 인정받아 등재됐다.

최근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먹는 위고비’를 출시하면서 편의성과 접근성을 갖춘 경구 비만치료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케어젠은 비만치료제 수요층을 공략해 의약품이 아닌 건강기능식품으로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코글루타이드는 식욕 조절과 관련된 GLP-1 수용체와 근육 생성에 관여하는 IGF-1(인슐린 유사 성장인자)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경구용 펩타이드다. 체중 감량 과정에서 흔히 동반되는 급격한 근육 손실 문제를 보완해 체지방은 줄이고, 근육량은 보존하는 방향의 차별화된 기전을 가지는 것이 특징이다.

케어젠은 현재 브라질, 중국, 캐나다, 멕시코, 튀르키예 등에서 코글루타이드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거나 규제 절차를 위해 등록을 완료·추진 중이다. 지난해 7월에는 인도 보건 당국으로 체중 관리 기능성을 인정받았고, 이후 글로벌 제약사 3곳과 기술이전·대규모 상업화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성장 배경엔 고수익·무차입 경영

케어젠은 펩타이드 전문기업으로 필러, 메조 등 전문테라피와 코슈메슈티컬(약용화장품)을 주로 판매했다. 전문테라피는 안면, 바디, 비만, 탈모 개선 필러 등 다양하다. 코스메슈티컬에는 스킨, 헤어, 미백 등이 있다.

회사의 지난해 3분기 매출에서 전문테라피 부문은 72.3%, 코슈메슈티컬 부문은 14.4% 비중을 차지한다. 2024년에는 전체 매출에서 전문테라피가 64.8%, 코슈메슈티컬이 15.4%를 담당했다.

케어젠의 가장 큰 무기는 탄탄한 수익성과 자금력에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이 565억 원, 영업이익은 275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이 48.6%에 달한다. 2024년에도 연결 기준 매출 825억 원, 영업이익 342억 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41.5%를 기록했다. 이는 판매금액의 절반 가까이를 이익으로 남기는 알짜 경영을 지속하고 있다는 뜻이다.

무차입 경영 기조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부채총계는 184억 원이며 자본총계는 2154억 원이다. 회사의 부채비율은 약 8.6%로 10% 미만으로 재무안정성 측면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케어젠은 2023년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토지와 건물을 매입했다. 2023년 말 1664억 원에 달하던 유동자산이 2024년 말 964억 원으로 감소하고, 비유동자산이 809억 원에서 1443억 원으로 증가했다. 외부 자금 조달 없이 매입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한편 케어젠은 지난해 9월,글로벌 시장 확대와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본점 사무소를 기존 안양에서 서울 대치동 매입 건물로 이전했다. 사옥 이전은 연구개발 역량 강화와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양현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yhw@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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