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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명가' 재정비 시동…NH투자증권, 김형진·신재욱 카드 [빅10 증권사 IB 人사이드 (6)]

방의진 기자

qkd0412@

기사입력 : 2026-02-19 05:00

IB사업부·부동산인프라사업부로 조직개편
‘전통 강자’ ECM·DCM 성과…IMA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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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명가' 재정비 시동…NH투자증권, 김형진·신재욱 카드 [빅10 증권사 IB 人사이드 (6)]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방의진 기자] 2026년 대형 증권사들이 IB 도약에 나선다. 지난해 발행어음, IMA(종합투자계좌) 인가가 대거 이뤄진 가운데, 올해는 기업금융 성장 페달을 밟는다. 자기자본 톱10 종투사의 재편된 IB 조직 및 인력 구성 특징과 전략 방향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내부통제 논란을 겪은 NH투자증권이 ‘IB 명가’ 재건에 시동을 걸었다.

특히 IB사업부 대표에는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진 상무를, 부동산인프라사업부 대표에는 신재욱 전무를 각각 선임했다.

NH투자증권은 IB 분야의 전통강자라는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ECM(주식자본시장)과 DCM(채권자본시장)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는 IMA(종합투자계좌) 인가에 힘을 쏟고 있다.

IB사업부 정상화 임무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IB부문을 핵심역량에 집중하고 내부통제 강화를 위한 조직으로 개편했다. IB사업부 대표는 Industry1 본부장이었던 김형진 상무를 선임했다.

IB1사업부는 기업금융 중심의 ‘IB사업부’로, IB2사업부는 부동산·인프라 특화 ‘부동산인프라사업부’로 각각 재편했다. 부동산인프라사업부 대표는 신재욱 전무가 맡고 있다.

IB사업부는 기업자문과 인수금융, 자본시장 조달 전반을 아우르는 기업금융 조직이다.

지난해 IB사업부는 내부통제 리스크 여파로 인사 변동을 겪었다. IB1사업부 대표가 공개매수 관련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를 받게 되면서, 김형진 당시 Industry1 본부장이 IB1사업부 대표 직무대행을 맡았다. 이후 김형진 상무는 공석이었던 IB부문을 이끌어오다, 이번에 IB사업부 대표로 정식 발령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사령탑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 그는 내부통제 이슈와 조직 개편으로 어수선해진 조직 분위기를 수습하고, 신뢰 회복과 IB사업부 정상화를 동시에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김형진 IB사업부 대표는 1971년생으로 IB에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그는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97년에 LG투자증권 기업금융팀에 입사했다. 이후 우리투자증권 제너럴 인더스트리(General Industry)팀과 팀장을 거쳤다.

IB사업부 대표를 맡기 직전에는 NH투자증권 IB사업부 Industry1·2 대표를 맡은 바 있다. 업계에서는 김 대표를 내부통제와 산업금융 양쪽을 모두 경험한 ‘안정형 IB맨’으로 평가한다. 조직 안정과 실적 회복을 동시에 요구받는 적임자라는 평가다.

부동산인프라사업부는 대체자산 소싱을 기반으로 국내외 부동산·인프라 금융 전반에서 전문성을 구축해 왔다.

사령탑인 신재욱 부동산인프라사업부 대표는 부동산 금융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그는 1970년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서울대학교 경영학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LG투자증권에 입사한 뒤 동원증권과 한화증권을 거쳐 2014년에 농협증권에 합류했다.

NH투자증권에서 부동산금융부 이사, 부동산금융본부장, 개발부동산금융부문 대표, IB2사업부문 대표를 거쳤다. NH투자증권 내 부동산금융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부동산 IB맨이다.

IB 전통강자…ECM·DCM 성과

NH투자증권은 IB부문 전통강자로 ECM과 DCM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ECM에서 조(兆) 단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성SDI 유상증자 딜을 맡았으며 DCM에서는 호텔신라, 메리츠금융지주 회사채 발행 주관 등 딜을 수행한 바 있다.

2025년 IPO 상장 주관 실적은 공모총액 기준 9636억원으로 국내 증권사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올해 1월에는 덕양에너젠을 미래에셋증권과 공동으로 코스닥에 상장시켰다. 대어급으로 꼽히는 케이뱅크 상장에도 NH투자증권이 삼성증권과 함께 참여했다.

NH투자증권은 DCM 주관·인수 실적에서도 상위권을 기록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 집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2025년 1~7월 누적 DCM 주관 실적은 29조 1821억원(743건)으로 최상위권 실적을 기록했다. 인수 실적 역시 상위권이다. 동기간 누적 DCM 인수 실적은 12조 6065억원(483건)으로 집계됐다.

IMA 인가 총력

NH투자증권은 IMA 인가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NH투자증권은 IMA 인가를 신청했으며 현재 금융 당국이 심사 중이다.

업계에서는 IMA 인가의 관건을 ‘내부통제 실효성’으로 본다. 과거 내부통제 논란을 겪은 만큼 신뢰 회복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최근 모든 임원의 가족계좌까지 모니터링 대상에 포함하는 내부통제 강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내부통제 강화 태스크포스팀(TFT)을 출범시키고 ‘신뢰 강화 대책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윤병운닫기윤병운기사 모아보기 NH투자증권 사장은 지난 1월 2026년 신년사에서 “IMA(종합투자계좌)의 인가 취득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이후의 성공적인 안착까지 책임 있게 완수하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어 “IMA는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 자본시장의 자금을 창의적인 투자로 연결해 우리 경제의 역동성을 높이는 핵심 인프라”라며 “인가 완료까지 겸허한 자세로 철저히 준비하는 것은 물론, 이후에는 전사 차원에서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모험자본 투자의 선봉’에 서야 한다”고 말했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은 지난해 IMA 인가 취득을 위한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ROE 희석 및 주주환원 축소에 대한 우려가 부각됐다”면서도 “다만 2026년에는 국내 증시 활황에 힘입어 리테일과 IB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순영업수익 내 IB 비중이 약 20%에 달하는 만큼, 정부의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 기조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영업익·순익 ‘1조 클럽’ 진입

NH투자증권은 2025년 연간 실적에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1조 클럽’을 달성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창사 이래 역대 최고 실적이다.

NH투자증권은 2025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4206억 원, 당기순이익이 1조31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57.7%, 50.2%씩 증가했다.

NH투자증권은 2025년 사상 최대 실적을 발판으로 2028년까지 ‘지속 달성 가능한 ROE 12%’ 구축을 중장기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2026년에는 리테일·IB·운용 부문 간 유기적 연결을 강화하고, 효율적인 자본 운용과 AI(인공지능) 혁신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계획이다.

방의진 한국금융신문 기자 qkd041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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