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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체제 전환’ 힘 실린 이랜드이츠, ‘가성비’로 2조 도전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18 09:00

‘식품BG’ 이랜드이츠, ‘가성비’ 전략 드라이브
올해 매출액 2조·영업이익 2000억 달성 목표

델리바이애슐리 인천점./사진제공=이랜드이츠

델리바이애슐리 인천점./사진제공=이랜드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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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이랜드그룹이 새해 들어 경영체제에 변화를 줬다. 유통과 식품 등 사업 영역별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BG(Business Group) 체제를 도입하며 조직 재정비에 나선 것. 부진이 장기화된 유통 부문과 달리, 식품 부문의 성장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이랜드이츠는 ‘가성비’를 전면에 내세운 전략을 통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업황 둔화로 정체된 유통과 달리 식품이 그룹 내 새로운 성장 축으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식품BG’ 승부수…집 ‘안과 밖’ 동시에 잡는다

BG 체제 전환 이후 이랜드그룹의 전략 변화는 식품 부문에서 가장 두드러진다. 이랜드 식품BG는 외식 계열사 이랜드이츠와 마트·식자재·간편식을 담당하는 이랜드리테일 하이퍼 부문을 양 축으로 재편했다. 외식과 유통을 분리해 전문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먹거리’ 영역을 통합 전략으로 묶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식품BG는 2026년 매출 2조 원, 영업이익 2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대한민국 1등 식품 종합 기업’ 도약을 선언했다. 전략의 핵심은 명확하다. 하이퍼 부문이 ‘식탁 물가’와 ‘요리 고민’을 해결한다면, 이랜드이츠는 ‘외식 물가 부담’을 낮춘다. 집 ‘안(장보기·간편식)’과 ’밖(외식)’, 두 영역에서 고객의 먹는 비용과 번거로움을 동시에 덜어주는 구조다.

하이퍼 부문은 마트 브랜드 킴스클럽을 중심으로 장보기 혁신과 조달 경쟁력을 강화한다. 식자재 유통과 간편식 개발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대량 매입과 자체 조달 구조를 통해 원가를 낮추는 전략이다.

실제 양 부문의 시너지가 가시적으로 나타난 사례는 ‘델리 바이 애슐리’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이츠에 따르면 2024년 3월 첫선을 보인 델리바이애슐리는 지난해 연말 기준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배 성장했다. 애슐리퀸즈의 인기 메뉴를 기반으로 한 간편식·델리형 매장으로, 외식 브랜드 콘텐츠를 유통 채널로 확장한 대표 사례로 꼽힌다.

델리바이애슐리는 약 150여 종의 메뉴를 운영하며 매달 계절성과 고객 의견을 반영한 4~6종의 신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외식 사업부가 직접 레시피를 개발·운영하는 구조여서 신메뉴 출시 속도가 빠른 점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외식과 유통의 결합을 통해 브랜드 콘텐츠를 확장하는 실험이 본격화된 셈이다.
델리바이애슐리 상품들. /사진제공=이랜드이츠

델리바이애슐리 상품들. /사진제공=이랜드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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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이츠, ‘멀티 브랜드’로 1조 도전

외식 부문을 맡은 이랜드이츠는 연매출 1조 원 달성을 목표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속도를 낸다. 기존 핵심 브랜드인 애슐리퀸즈를 중심으로, 로운샤브샤브·피자몰(단품)·델리바이애슐리 등의 브랜드를 공격적으로 확장해 각기 다른 수요를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매장 확대 역시 같은 맥락이다. 애슐리퀸즈를 중심으로 출점 속도를 유지하는 동시에 상권 특성에 맞춰 브랜드를 배치, 점포당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단순 매장 수 확대가 아니라,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에 가깝다.

실제로 이랜드이츠는 ‘가성비’ 외식 브랜드를 내세우며 출점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오픈한 ‘자연별곡 야탑점’은 매장 오픈 첫주에 평균 7.7회전, 주말에는 최대 대기가 430팀까지 있을 정도로 큰 주목을 받았다. 자연별곡은 1만2900원부터 시작하는 합리적인 가격의 한식 뷔페다.

지난해에도 다양한 외식 브랜드가 대거 오픈했다. 피자전문 브랜드 ‘피자몰’(이마트 의정부점·NC강서점·뉴코아 평택점·NC송파점), 샤브샤브 샐러드바 브랜드 ‘로운 샤브샤브’(스타필드마켓 동탄점·NC강서점·NC중앙로역점·NC부산대점)와 프랜차이즈 카페 브랜드 ‘더카페’(김포반다비점), 애슐리퀸즈(구의 이스트폴점) 등 10개점을 새로 열었다.

이랜드이츠 관계자는 “애슐리퀸즈를 중심으로 로운샤브샤브, 피자몰(단품), 델리바이애슐리 등의 매장 확장을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이랜드이츠는 단일 브랜드 확장이 아닌 ‘멀티 브랜드 확장’을 통해 매출과 이익,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가족형 뷔페, 단품형 외식, 캐주얼 다이닝 등 가격대와 소비층이 다른 브랜드를 동시에 운영해 외식 물가 부담을 줄이면서도 외형을 키우겠다는 계산이다.

즉 집 안팎을 동시에 공략하는 구조 속에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노리겠다는 것이 BG 체제 전환 이후 분명해진 식품BG의 방향성이다.

이랜드이츠 관계자는 “외식과 하이퍼 부문 각각 1조 매출을 기반으로 2026년 매출액 2조·영업익 2000억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랜드이츠는 외식 물가 부담을 낮추는 멀티 브랜드 확장 전략을, 하이퍼 부문은 킴스클럽을 중심으로 식탁 물가와 요리 고민을 줄이는 장보기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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