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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평가정보, ‘코스닥→코스피’ 12% 급락… 초전도체 종목 폭락 [증시 마감]

임지윤 기자

dlawldbs20@

기사입력 : 2023-08-08 17:46

전 거래일 대비 12% 내린 1만560원 마감

코스피 이전하면서 공매도 거래 불가능해져

거래소, 전날 종가 급변 이유로 ‘투자주의’

“초전도체 아니다” 발표에 관련 종목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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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에 따르면, 국가 공인 기술 신용평가기관인 NICE평가정보(대표 신희부)는 2023년 8월 8일 코스닥(KOSDAQ)에서 유가증권(KOSPI) 시장으로 자리를 옮기자마자 전 거래일보다 12% 떨어진 1만560원에 장을 마쳤다./사진=NICE평가정보 누리집 갈무리

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에 따르면, 국가 공인 기술 신용평가기관인 NICE평가정보(대표 신희부)는 2023년 8월 8일 코스닥(KOSDAQ)에서 유가증권(KOSPI) 시장으로 자리를 옮기자마자 전 거래일보다 12% 떨어진 1만560원에 장을 마쳤다./사진=NICE평가정보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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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국가 공인 기술 신용평가기관인 NICE평가정보(대표 신희부)가 코스닥(KOSDAQ)에서 유가증권(KOSPI) 시장으로 자리를 옮기자마자 12% 급락했다. 인기 종목으로 급부상했던 초전도체 종목도 폭락하고 말았다.

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NICE평가정보는 이날 코스피에서 전 거래일보다 12% 떨어진 1만56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종가 10분 전 급등하면서 19.40% 오른 채 끝내더니 하루 만에 상승분을 반납한 것이다.

NICE평가정보는 코스닥 상장 당시 코스닥150 구성 종목에 편입돼 공매도가 허용됐다. 하지만 코스피로 이전하며 공매도 거래를 할 수 없게 됐다. 코스닥150 지수에는 NICE평가정보 대신 하이드로리튬(대표 전웅)이 편입됐다.

현재 거래소는 NICE평가정보를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한 상태다. 전날 주가가 장 마감 10분 전 10.29% 폭등하면서 장을 마감했기 때문이다.

시장에 일각에선 공매도 청산을 위한 쇼트 커버(Short cover) 물량이 유입됐다고 추측한다. 주가 하락을 예상해 공매도 뒤 주식을 돌려주고자 시장에서 다시 사들였다고 보는 것이다. 해당 물량이 이날 반납됐을 가능성이 있다.

초전도체 종목은 일제히 고꾸라졌다.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서 우려됐던 ‘투자 신중론’이 고개를 든 것이다.

덕성(대표 이봉근·김성진)은 전 거래일보다 29.41% 하락한 8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덕성 우선주는 하한가를 맞았다. 이어서 △서원(대표 조시영·조경호) –24.02% △대창(대표 조시영·김옥렬) –18.05% △LS전선아시아(대표 이상호) –12.61% 등 다른 초전도체 종목도 폭락했다.

코스닥에서도 서남(대표 문승현)이 하한가까지 떨어졌고, △모비스(대표 김지헌) –25.63% △국일신동(대표 김연경·손장원) –19.11% △파워로직스(대표 장동훈) –16.49% △신성델타테크(대표 구자천·문준명) –6.45% 등 다른 초전도체 테마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국내 연구소가 상온 초전도체라 주장하는 ‘LK-99’에서 초전도성이 발견되지 않는다는 미국의 한 대학 연구소 발표가 난 영향이다. 이날 오후 미국 메릴랜드 대학교 응집물질 이론센터(CMTC)는 사회관계망 서비스(SNS·Social Network Service)에 “LK-99는 상온과 저온에서 초전도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코스닥에서 하한가를 맞은 서남은 전날 회사 누리집에 공지를 통해 “당사는 현재 상온 상압 초전도체를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연구기관과 어떠한 연구 협력이나 사업 교류가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초전도체주 폭락과 함께 코스피는 2600선을 내주게 됐다. 전날보다 0.26%(6.73포인트) 내린 2573.98에 문 닫았다. 개장 때는 0.68%(17.58포인트) 상승한 2598.29로 뛸 준비하더니 오후 들어 내림세로 전환한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가가 하락 주범이었다. 개인투자자가 5561억원어치 물량을 사는 동안 외국인은 1362억원, 기관은 4421억원어치 물량을 팔아치웠다.

업종별로 놓고 보면 무역회사와 판매 업체가 12.79%로 크게 뛰었고 철강(+4.72%), 전기 장비(+3.06%) 등이 올랐다. 하지만 양방향 미디어·서비스(-3.51%), 건강관리업체·서비스(-3.12%), 생명과학 도구·서비스(-3.12% 등이 증시를 끌어내렸다.

3일째 상한가를 찍은 화학업체 ‘카프로’(대표 김기일)를 비롯해 253개 종목이 상승 곡선을 그렸다. 앞서 언급한 덕성 우선주가 하한가를 기록했고, 총 645개 종목이 하락했다. 그리고 35개 종목이 등락 없이 장을 끝냈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은 혼조세였다.

‘대장주’ 삼성전자(회장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는 1.31%(900원) 떨어진 6만7600원에 끝을 봤다. 삼성전자 우선주도 1.76%(1000원) 급락한 5만5700원에 마쳤다.

이어서 △SK하이닉스(대표 박정호닫기박정호기사 모아보기·곽노정) -2.71%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임존종보) -0.38% △삼성SDI(대표 최윤닫기최윤기사 모아보기호) -0.49% △네이버(NAVER·대표 최수연닫기최수연기사 모아보기) -4.90% 등도 파란 불을 켰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대표 권영수닫기권영수기사 모아보기)은 전 거래일보다 2.14%(1만1000원) 상승한 52만5000원에 마감했으며 ▲포스코홀딩스(대표 최정우닫기최정우기사 모아보기·정기섭) +6.42% ▲현대자동차(대표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장재훈·이동석) +0.21% 등도 하락장에서 미소를 띠었다. LG화학(대표 신학철닫기신학철기사 모아보기)은 전일과 같은 가격으로 장을 닫았다.

유망한 중소·벤처기업들의 자금조달을 목적으로 한 장외 주식거래 시장 ‘코스닥’(KOSDAQ)도 울음을 터뜨렸다. 2차 전지 종목과 초전도체 종목들이 폭락하면서 900선을 내줬다.

전 거래일 대비 0.65%(5.88포인트) 내린 892.34에 장을 마친 것이다. 개장 때는 0.39%(3.54포인트) 증가한 901.76이었으나 코스피와 함께 오후부터 매도 물량을 대거 맞고 말았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16억원, 243억원어치를 순 매수했지만, 기관이 344억원어치를 순 매도했다.

코스닥에선 2차 전지 설비 업체인 디에이테크놀로지(대표 이종욱·이상화)를 포함해 엠아이큐브솔루션(대표 박문원·조영택)과 우리로(대표 박세철) 등 3개 종목이 상한가를 찍었고 353개 종목이 올랐다.

반면 초전도체 종목 ‘서남’과 엑스페릭스(대표 윤상철), THE MIDONG(대표 후성양) 등 3개 종목은 하한가로 직행했고, 이를 비롯해 무려 1177개 종목이 내렸다. 58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기업 역시 대부분 주가가 내렸다.

코스닥 ‘대장주’ 에코프로비엠(대표 주재환‧최문호)은 전 거래일보다 0.29%(1000원) 내려간 33만9000원에 마침표를 찍었다. 아울러 △셀트리온헬스케어(대표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기) -0.74% △엘앤에프(대표 최수안) -0.69% △HLB(대표 진양곤·김동건) -1.79% △펄어비스(대표 허진영) -1.10% △셀트리온제약(대표 서정수) -2.29% △SM엔터테인먼트(대표 장철혁) -0.72% 등이 하락했다.

시총 2위 형제 기업인 에코프로(대표 김병훈)는 1.03%(1만1000원) 오른 107만7000원을 기록했다. 또한 포스코DX(대표 정덕균)와 JYP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욱)도 각각 9.38%, 2.06%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하루 증시 거래대금은 코스피 시장 12조2876억4400만원, 코스닥 시장 12조7437억81000만원이다. 거래량은 각각 6억3148만9000주, 11억3662만2000주로 파악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06.2원)보다 9.5원 오른 1315.7원에 종료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대표 최현만·이만열) 연구원은 이날 증시에 관해 “중국 발(發) 경기 둔화 우려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상승 출발 뒤 하락 전환했다”며 “전일 급락했던 2차 전지 종목 반발 매수가 유입됐지만, 반도체와 인터넷 등 대형주 중심 외국인 매물 출회에 코스피 지수는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금융당국은 초전도체 등 테마주 과열에 촉각을 곤두세운 상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임원 회의에서 “단기간 과도한 투자자 쏠림, 레버리지(Leverage·차입 투자) 증가, ‘단타’ 위주 매매 등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증권사들에 “공격적인 신용융자 확대는 ‘빚투’(빚내서 투자)를 부추길 수 있다”며 “과열되지 않도록 관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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