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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때 적자전환’ 김승모, 방산선 다를까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3-16 05:00

‘DK의 복심ʼ…방산 이해도 높아
한화에어로·시스템 이사회 진입
“건설 부진은 사업구조 재편 탓”

▲ 김승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 김승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전략 담당 김승모 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다. 그룹 전략가로 건설 부문 체질 개선을 위해 급파된 이후 약 3년 만의 복귀다.

김승모 사장은 오는 24일 열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임기 3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될 예정이다. 20일 열리는 한화시스템 주총에서도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 명부에 이름을 올린다.

한화건설 대표 때 적자전환

그는 지난해까지 ㈜한화 건설부문 대표이사를 맡았다. 그 시절 지표만 놓고 보면 신통치 않다. 김승모 대표 시절 3년 동안 한화 건설부문은 업계 입지가 줄어들면서 존재감을 잃고 말았다는 평가가 많기 때문이다. ㈜한화 건설부문 매출은 2023년 4조9,303억 원에서 2024년 3조7,478억 원으로 2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913억 원에서 –272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를 부진으로 해석할 게 아니라 내실 경영과 사업구조 재편 영향 탓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한화 관계자는 “김승모 사장은 임기 동안 공사원가 상승 등 업황 침체 속에서 대형 사업 준공에 따른 매출 감소와 원가 부담을 선제적으로 반영하며 손실 공사를 마무리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김 사장은 이라크 비스마야 프로젝트 재개를 위해 직접 움직여 미수금 일부를 회수하고,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 착공 등 성과도 냈다.

2023년 국내 대형 해상풍력단지인 신안우이 사업을 수주했으나, 2024년 플랜트 부문을 한화오션에 양도하며 외형이 축소됐다. 한화 관계자는 “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이례적으로 3연임에 성공하며 2027년까지 임기를 보장받은 이유가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주전공은 ‘방산’…DK와 깊은 인연

건설 부문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진 못했다. 하지만 김승모 사장 주전공은 ‘방산’이다. 김승모 사장은 과거 ㈜한화 방산부문 대표 재임 당시 부품 국산화와 연구개발(R&D) 역량 제고에 주력했다.

충북 보은 사업장에 정밀유도무기 제조 시설을 준공하며 생산 기반을 확충했다. 한국과학기술원과 공동으로 우주연구센터 설립 협약을 체결했으며, 광주과학기술원과는 레이저 무기 공동 개발에 나서는 등 그룹 미래 먹거리 발굴을 진두지휘했다.

특히 이번 복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이끄는 손재일 대표이사와 재회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지난 2022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 방산 부문과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하기 전 김승모 사장은 ㈜한화 방산부문 대표를, 손재일 사장은 한화디펜스 대표를 맡아 그룹 방산 계열사 주요 축으로서 손발을 맞춰왔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김승모 사장이 김동관닫기김동관기사 모아보기 한화그룹 부회장 핵심 측근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그의 복귀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한화맨들이 많다. 김승모 사장이 한화큐셀코리아 재직 당시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과 영업담당실장 등을 맡아 인연이 깊다.

김승모 사장은 지난 2021년 김동관 부회장과 함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위성 자회사 쎄트렉아이 기타비상무이사에 선임되며 그룹 미래 사업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사회 측은 김 사장 추천 이유로 ‘방위산업 밸류체인에 대한 깊은 이해도’와 ‘글로벌 사업 전략 수립 및 실행력’을 꼽았다.

과거 ㈜한화 방산부문 대표를 역임하며 다진 전문성을 바탕으로,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방산 관련 팀들을 총괄하며 그룹 방산 사업 전반적인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한편 김승모 사장은 1967년생으로 제주 오현고, 성균관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한화그룹에 입사해 현재까지 자리를 지킨 ‘35년 정통 한화맨’이다. 2010~2011년 ㈜한화 신사업 추진팀, 2014년 1월 한화큐셀코리아 경영총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015년 10월 ㈜한화 경영기획실 전략팀장, 2018~2020년 ㈜한화 재경본부 사업지원실장을 맡았다. 2020~2022년 ㈜한화 방산부문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기도 했다. 2022년 9월 한화건설(현 ㈜한화 건설부문) 대표로 선임됐으며, 2025년 10월 31일 사임 후 그해 11월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합류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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