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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복 유안타증권 디지털자산파트장 “'풋 인 더 도어' 접근…STO 차별화 승부” [증권사 디지털자산 상륙작전 ①]

방의진 기자

qkd0412@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3-16 06:00

이윤복 유안타증권 디지털자산파트장 / 사진제공= 유안타증권(2026.2.25)

이윤복 유안타증권 디지털자산파트장 / 사진제공= 유안타증권(2026.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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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방의진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토큰증권, 가상자산 등 디지털 자산을 활용한 금융 혁신을 모색하고 있다. 4개 증권사(유안타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한화투자증권) 부서장 인터뷰를 통해 각 증권사의 디지털자산 전략과 핵심 사업, 향후 과제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선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한다면 자연스럽게 미래 세대의 주거래 증권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초기 시장이 열리는 내년에는 미래 먹거리를 위한 ‘풋 인 더 도어(Foot in the door)’ 전략으로 2030 고객 확보에 집중하고, 형성된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수익을 창출할 것입니다.”

이윤복 유안타증권 디지털자산파트 파트장은 지난 2월 25일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디지털자산과 STO(토큰증권) 사업 전략을 이같이 밝혔다.

유안타증권은 디지털자산 조직 운영을 통해 관련 사업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STO 사업 핵심 과제는 고객 확보”

유안타증권 디지털자산파트는 현재 TF(태스크포스) 형태로 조직을 운영 중이며, 블록체인 분산원장 기술을 기반으로 발행·유통되는 디지털 자산 전반을 다루고 있다. STO, 가상자산, 스테이블코인 등 다양한 디지털 금융 자산을 포괄한다.

특히, 올해 1월 STO를 발행하고 유통할 수 있는 법적 기틀이 마련되면서 증권사들은 기초자산을 유동화해 토큰 형태로 판매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에 증권사들 ‘새 먹거리’로 떠올랐다. 유안타증권 역시 STO 전략에 가장 힘을 쏟고 있다.

이윤복 유안타증권 파트장은 STO 시장에 대해 투자 한도가 제한돼있는 순수 개인 시장으로 볼 때는 초기 시장의 수익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향후 토큰화 대상 자산이 다양해지면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파트장은 “주식, 채권, 수익증권 등이 토큰화되는 시점부터는 조각투자 장외거래소를 통해 활발한 유통도 기대할 수 있다”며 “증권사 입장에서도 본격적인 토큰증권 비즈니스가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종자산 조각투자 상용화는 2027년, 전통자산 토큰화는 그보다 6개월~1년 정도의 차이를 두고 시장이 형성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이 파트장은 STO 사업의 핵심 과제로 고객 확보를 꼽았다.

그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STO를 통해 고객 계좌를 확보하고 신규 고객 기반을 확대하는 것”이라며 “접근성이 낮았던 고급자산을 조각투자 형태로 대중화하면 투자 경험의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투자자들이 자연스럽게 증권사 서비스로 유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파트장은 “특히 증권업계는 고객층 고령화가 큰 과제인 만큼 2030 세대가 쉽게 투자 경험을 시작할 수 있게 하는 ‘풋 인 더 도어(Foot in the door)’ 전략이 중요하다”며 “결국 디지털자산 사업의 핵심 미션은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풋 인 더 도어’는 ‘문 안에 발을 들이게 한다’는 의미로, 진입 장벽을 낮춰 고객을 유입하는 경영전략을 뜻한다.

“디지털자산, 중소형 증권사 돌파구”

현재 유안타증권은 복수의 기초자산 보유 기업들과 협업하며 새로운 STO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기존 조각투자 상품과 차별화된 기초자산을 중심으로 STO 상품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 파트장은 “STO 상품은 크게 두 가지 유형을 준비하고 있다”며 “아이돌이나 K-컬처 등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 투자해 업사이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과 특정 사업에서 발생하는 예상 수익에 참여하는 채권형 구조의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STO 사업이 중소형 증권사가 차별화 전략을 펼칠 수 있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이 파트장은 “디지털자산과 STO는 상품과 서비스의 본질로 대형사와 경쟁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분야”라며 “대형사와 중소형 증권사 간 자본 격차가 빠르게 확대되는 상황에서 수익의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상품과 서비스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지 않은 만큼 출발선은 모두 같다”며 “이 사업은 중소형 증권사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자산 시장 선도 플레이어 될 것"

이 파트장은 분산원장 기술 기반의 증권과 자산을 디지털자산으로 정의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디지털자산이 향후 3단계 과정을 거쳐 중장기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첫 번째가 한우, 미술품, 부동산을 대상으로 한 조각투자 시장이고 두 번째가 주식, 채권, 수익증권 등의 전통자산이 토큰화되는 시장, 세 번째가 투자중개업자로서 분산원장 기반의 자산, 즉 코인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파트장은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다면 디지털자산 사업은 증권사의 새로운 성장 사업으로서 매력과 우선순위가 매우 높은 영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파트장은 향후 디지털자산 시장의 선도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고 싶다는 포부를 제시했다.

그는 “기존에는 사모펀드 등을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었던 기초자산 투자 경험을 소액 다수 투자자에게 제공하고, 여기에 토큰화된 전통 금융자산을 더해 새로운 투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2030 세대는 사회적 관계와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흥미로운 소재와 투자 경험을 결합한다면 STO를 통해 새로운 투자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의진 한국금융신문 기자 qkd041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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