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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안·정진택 투톱체제 6개월 만에 시너지 내는 삼성重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23-07-25 09:56 최종수정 : 2023-07-25 10:13

최성안 부회장, 올해 합류 이후 15억 달러 FLNG 수주 “내년에 3기 추가 수주 기대”
정진택 사장, 3년 연속 신규 수주 목표 달성 기대감 높여 “9년 만에 흑자전환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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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시너지를 내고 있는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사진 왼쪽)과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사진 오른쪽).

올해 시너지를 내고 있는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사진 왼쪽)과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사진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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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삼성중공업(대표 최성안, 정진택닫기정진택기사 모아보기)이 투톱체제로 돌입한 지 6개월 만에 시너지를 내고 있다. 올해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이 합류한 이후 3년 만에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 수주가 재개되는 등 9년 만에 흑자 전환 기대감이 고조된다.

25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올해 2분기 648억 원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분기(196억 원)에 이은 연속 흑자 행보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 올해 2분기 예상 매출 2조1291억 원, 영업이익 684억 원, 영업이익률 3.0%”라며 “올해 연간 실적은 매출액 8조2474억 원, 영업이익 2550억 원, 영업이익률 3.1%를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이런 예상의 근거는 올해 시너지를 내는 최성안 부회장과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의 ‘투톱체제’다. 이들의 조합은 올해 조선과 플랜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월 말레이시아에서 15억 달러 규모 FLNG를 수주했다. /사진제공=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지난 1월 말레이시아에서 15억 달러 규모 FLNG를 수주했다. /사진제공=삼성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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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말 인사를 통해 삼성중공업에 합류한 최성안 부회장의 존재는 FLNG 수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가 합류하자마자 삼성중공업은 지난 1월 말레이시아에서 15억 달러 규모의 FLNG를 수주했다. 2019년 ‘인도 릴레이언스 RUBY FPSO’ 수주 이후 3년 만에 성과다.

올해 하반기 이후에도 삼성중공업은 추가 FLNG 수주가 기대된다. 내년까지 발주가 예상되는 ‘Coral-Sul 2FLNG’, ‘Delin FLNG 1·2호기’를 품을 가능성이 있다. Coral-Sul 2FLNG의 경우 지난 2021년 11월 삼성중공업이 ‘Coral-Sul 1FLNG’를 건조한 경험이 있다. Delin FLNG 1·2호기는 발주처인 Delin의 주주인 미쓰이 계열 MOL(Mitsui OSK Line)이 삼성중공업에서 LNG를 건조한 적이 있어 인연이 깊다. 지난 5월 노르웨이 DNV선급으로부터 기본 인증을 받은 차세대 FLNG 모델 ‘MLF-N(Multi-purpose LNG Floater-Nearshore)’ 또한 해당 수주에 힘을 보탠다.

최 부회장이 과거 삼성엔지니어링(이하 삼성ENG)를 이끌며 플랜트 부문 수주를 능력을 입증한 것은 이런 FLNG 수주 자심감을 배가시킨다.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삼성ENG를 이끈 최 부회장은 2018년 1964억 원이었던 영업이익을 2022년 7029억 원으로 약 4배 상승시켰다.

단위 : 억 원. /자료=삼성엔지니어링.

단위 : 억 원. /자료=삼성엔지니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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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올해와 내년 Coral-Sul 2FLNG 등 3기 FLNG 수주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며 “향후 1년에 2기씩 FLNG를 수주한다면 삼성중공업은 해양 플랜트 부문에서 연간 30억 달러씩 수주 물량을 확보하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중공업 측도 “MLF-N 개발 등을 통해서 발주사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FLNG 건조 역량을 갖췄다”며 “고객지향적 기술 혁신을 통해 FLNG 기술 리더십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진택 사장 또한 9년 만에 흑자 전환을 위해 선박 수주 부문에서 힘을 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달 아시아 지역 선사로부터 3조9593억 원(미화 약 31억 달러) 수주 잭폿을 터트리며 2021년부터 시작된 수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해당 수주를 통해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95억 달러)의 2/3를 달성, 3년 연속 수주 목표 달성 기대감을 높였다.

3년 새 이어진 수주 성과는 지난 2021년 6월 무상감자 후 유상증자 실시 당시 정진택 사장이 공약한 ‘2023년 흑자 전환’을 현실화시키고 있다. 정 사장은 이때 “해당 유상증자를 바탕으로 2023년 흑자 전환하겠다”고 약속했다.

단위 : 억 달러. /자료=삼성중공업.

단위 : 억 달러. /자료=삼성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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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공언대로 삼성중공업은 IMO(국제해사기구)의 친환경 선박 규제 강화 등에 힘입어 100억 달러를 넘나드는 연간 신규 수주를 보였다. 2020년 55억 달러였던 삼성중공업의 신규 수주 규모는 2021년 121억 달러, 지난해 94억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도 7월까지 약 63억 달러의 신규 수주 규모를 기록 중이다.

해당 시기 선박 가격(LNG운반선 기준)이 1척당 1억8600만 달러에서 지난해 2억4800만 달러로 약 40% 상승한 것도 삼성중공업 흑자 전환의 동력이 되고 있다.

박현준 NICE 신용평가 연구원은 “2021년부터 시작된 선박 가격 상승이 시작되면서 올해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며 “이는 삼성중공업의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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