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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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부문별 영업이익 추정치는 반도체(DS) 3조8000억원, 스마트폰(MX) 3조3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1000억원, 하만 4000억원, 가전 2000억원 등이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개선 속도가 기대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중국 제재로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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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달 11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중국 BOE가 삼성디스플레이 OLED 기술과 관련한 영업비밀을 부당 이용했다는 내용의 예비판결을 내렸다. 오는 11월 최종 판결 결과에 따라 BOE는 앞으로 미국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질 수 있다.
BOE는 애플의 아이폰 보급형 모델에 탑재되는 OLED 패널을 일부 공급하고 있다. 기존 공급사인 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는 가격 인하 압박을 받고 있다. 소송 결과로 BOE와 애플간 협력 관계가 약해진다면 국내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AI칩 중국 수출길을 일부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브리핑을 통해 엔비디아 저사양 블랙웰 제품의 중국 수출 허용을 시사했다. 현재 엔비디아는 전작인 호퍼 기반 H20 칩을 탑재한 블랙웰 제품만 중국에 제한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중국용 블랙웰에 HBM3E가 탑재된다면, 관련 수요 증가로 HBM3E 품질 테스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성전자도 예상 밖의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트럼프 정부의 '당근과 채찍' 전략은 변동성이 크다. 삼성전자가 실질적 수혜를 볼지 여부는 여전히 불확실해 시장도 의심하고 있는 모습이다.
관련 보도가 쏟아진 이번주 삼성전자 주가는 등락을 반복했다. 지난 8일 7만1000원으로 출발한 삼성전자 주가는 14일 7만1600원으로 0.85% 상승 마감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