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는 지난 3월부터 카카오톡에 예약하기 기능을 도입했다. '카카오톡 예약하기' 공식 톡채널이나 사업체의 공식 카카오톡 채널에서 예약하는 방식이다. 현재 에버랜드나 롯데월드 등 테마파크부터 리조트, 호텔과 같은 숙박 시설 등이 예약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는 공식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예약 가능한 상품 정보를 확인하고 상단 ‘예약하기’ 버튼을 통해 일정, 옵션, 인원 등 선택 과정을 거쳐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예약 후 지인에게 QR코드나 모바일 티켓을 카카오톡으로 공유할 수 있고, 채팅방 예약확인 메뉴와 카카오톡 지갑 내 ‘예약 내역 확인’을 통해 예약 확인 및 변경이 가능하다.

(좌) 카카오맵에서 '카카오톡 숙박예약'을 검색하면 카카오톡 예약 서비스를 제공 중인 숙박 시설이 뜬다. (우) 장소 상세 페이지 상단의 '예약하기'를 누르면 사진과 같은 예약 페이지로 넘어간다. / 사진=카카오맵 갈무리
이미지 확대보기예약이 완료된 후에는 장소 상세, 지도, 마이로그에서 예약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는 향후 외식, 전시 등으로 예약 서비스 제공 산업을 확장한다는 목표다.
카카오 관계자는 “현재 티켓과 숙박 산업에 예약 기능을 제공하고 있고 하반기 중 식당까지 추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의 예약하기 기능 도입은 기존에 톡 채널에서 제공하던 챗봇이나 상담톡, 메시지 발송 등 비즈니스 도구에 예약하기를 추가해 예약 수요가 있는 비즈니스 파트너를 확보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는 비즈니스 파트너 풀을 확장해 마케팅 메시지 발송 등 유료 기능을 통한 광고 수익, 예약 수수료 등 추가 수익 창출이 가능해진다. 사업자 입장에서는 카카오톡 사용자가 잠재 고객이 될 뿐만 아니라 톡 채널에서 상품 홍보, 예약 기능 제공, 고객 관리 등을 전부 해결할 수 있다.
예약한 고객의 예약·취소 관리, 예약 관련 통계 등 관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이점이다.
지난해부터 경기 불황에 따른 광고 시장 침체가 지속되자 카카오는 최근 안정적 매출 확보가 가능한 광고 상품 물색에 나섰다. 특히 오프라인 프랜차이즈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메시지 비즈니스 강화에 나섰다. 예약하기를 톡채널 비즈니스 도구에 추가한 것도 그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실제 카카오 대표 광고 상품인 비즈보드를 포함한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은 부진한 상황을 이어가는 가운데 톡 채널과 알림톡 등 메시지 비즈니스가 전체 광고에서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카카오에 따르면 톡 채널에 중소형 광고주 유입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앞서 홍은택 대표는 올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광고 사업은 경기 민감도를 낮추고 안정적 매출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메시지 비즈니스 확대를 중요한 목표로 두고 있다”며 “카카오톡 내에서 서비스와 비즈니스가 서로 맞물려 우상향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힌 적 있다.
이주은 기자 nbjesu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