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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매물 팔렸는데 다른 거 보실래요?" 미끼광고에 얼룩진 온라인플랫폼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3-03-30 10:36

국토부, 상습 위반 사업자 불법 광고 대거 적발
"가맹점 늘며 인력 한계"…문제 발생시 ‘원 스트라이크 아웃’ 강경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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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사진제공=국토교통부

사진제공=국토교통부



# A씨는 유튜브 광고를 보고 방문 당일 도착 후 대기 중 이미 계약되었다며, 다른 중개대상물을 권유했다. 왕복 8시간 걸려 도착하였으나 계약 완료를 핑계로 다른 매물을 권유한 것이다.

# B씨는 네이버부동산 신축빌라 전세 광고를 보고 방문을 약속했다. 그러나 방문 당일, 공인중개사와 분양팀장이 함께 나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의 다른 매물을 소개하며, 해당 매물은 중개수수료가 없음 등을 강조했다.

온라인 부동산중개 플랫폼들의 등장으로 대중들의 부동산 정보 접근성은 크게 신장됐지만, 그만큼 우후죽순 쏟아지는 정보들 속에서 허위·미끼광고들도 늘고 있어 이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닫기원희룡기사 모아보기)는 지난 2일부터 온라인 플랫폼에 게재된 주택 매매·전세 등 중개대상물 광고를 조사한 결과 상습위반 사업자의 불법광고 총 201건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정부는 경찰청과 함께 주택 관련 ‘미끼용 가짜매물’에 대한 광고행위 특별단속('23.3.2~5.31)을 진행 중이다. 조사 과정에서 매매, 전세 등 계약이 이미 체결되었는데도 광고를 삭제하지 않거나, 중개대상물의 중요 정보를 실제와 다르게 광고하는 등 상습적으로 불법 광고를 게재해온 사업자들이 적발됐다.

아울러 전세사기와 관련하여 분양대행사 등 무자격자가 온라인에 게재한 주택 매매․전세 알선 광고를 조사해 불법으로 의심되는 광고를 게재해온 29명에 대해서도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주택은 청년과 서민들에게는 전재산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하며 “미끼매물로 인해 억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 단속 기간 중에 경찰청과 합동으로 미끼용 허위매물 단속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그 이후에도 온라인 불법 중개매물 표시·광고행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문제 생긴 가맹점 ‘원 스트라이크 아웃’ 등 노력 중인 프롭테크 업계

부동산플랫폼 프롭테크사들의 허위매물 차단 노력은 꾸준히 이어져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직방은 이용자가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허위매물 관련 부서의 인력을 확대 채용하고, 모든 이용자에게 고객안심콜을 실시하는 등의 내용을 뼈대로 하는 ‘100% 고객 안심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또 다른 플랫폼 다방은 허위매물 근절과 정직한 거래에 앞장선 회원 공인중개사무소를 선발하는 시상식을 지난 2016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서울 중심 원·투룸 소형 부동산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집토스’는 각 매물을 집토스가 직접 수집, 정보 관리하는 방식으로 실매물 위주 중개를 지향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허위 매물은 등장하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관계자들은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원인을 ‘만성적인 인력 부족’으로 꼽았다. 아무리 교차검증을 하고 현장을 뛰려고 해도 개별 매물이 워낙 많다 보니 모든 곳을 관리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중개 플랫폼 한 관계자는 “가맹점이 점점 늘어나다 보니 본사에서 열심히 거르려고 해도 챙기지 못하는 미흡한 부분들이 생기는 것 같다”며, “문제가 발생한 가맹점을 ‘원 스트라이크 아웃’시키는 등 강경한 대책으로 이런 폐단을 줄여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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