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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QN‘공격적 투자’ 이마트, 재무부담 해법은 [Z-스코어 기업가치 바로보기]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3-16 05:00 최종수정 : 2026-03-16 15:28

유통가 방어적 경영 기조 속 전방위 투자 확대
투자 효율 개선…“재무부담, 성과로 털어낼 것”

기업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다양하다. 객관적 평가를 위해서는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 한국금융신문은 ‘알트만 Z-스코어’를 통해 기업이 현재 처한 상황과 대응, 재무건전성 등을 입체적으로 바라보고 그 속에 숨어있는 의미를 심층적으로 다뤄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DQN] ‘공격적 투자’ 이마트, 재무부담 해법은 [Z-스코어 기업가치 바로보기]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이마트는 대형마트 3사 가운데서도 가장 적극적인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업황 부진 속에서 경쟁사들이 비용 통제와 점포 효율화 등 방어적 경영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이마트는 신규 점포 출점과 점포 리뉴얼, 복합개발 사업 등을 병행하며 확장 전략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는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 같은 공격적인 투자 기조가 향후 재무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신규 출점·리뉴얼…오프라인 경쟁력 강화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해 적극적인 리뉴얼과 신규 출점에 나섰다. 트레이더스 마곡점과 구월점,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 등 신규 점포 3곳을 출점하며 5년 만에 점포 수 순증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목동점, 킨텍스점, 동탄점, 경산점, 남양주점 등을 리뉴얼하며 점포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았다.

이는 공간 혁신을 통해 오프라인 채널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고객 동선과 체류 경험을 개선해 방문 빈도와 체류 시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집객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실제 일부 리뉴얼 점포의 경우 방문객 수와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고, 신규 출점한 트레이더스 마곡점과 구월점도 모두 연간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도 스타필드 마켓을 포함한 점포 리뉴얼과 트레이더스 신규 출점이 이어질 전망이다.
트레이더스 의정부점이 새롭게 문을 열고, 스타필드 마켓 월계점과 이마트 양재점, 은평점 등 핵심 상권 점포를 중심으로 총 7개 점포 리뉴얼이 추진된다.

중장기 개발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자회사 신세계프라퍼티가 스타필드 청라와 창원, 광주 등 복합쇼핑몰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며 화성 테마파크와 동서울 복합시설 등 대형 프로젝트도 추진되고 있다. 오프라인 공간을 복합 소비 플랫폼으로 전환해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이처럼 이마트는 2023년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한 이후 다시 투자 페달을 밟으며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 같은 평가에 대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고객가치 혁신을 위한 선제적, 전략적 투자”라며 “해당 투자는 사업의 중장기적 관점에서 필수적으로 향후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격적 투자 속 효율 개선 성과…“수익성 회복”

공격적인 투자 기조에도 투자 효율은 점차 개선되는 흐름이다. 이마트의 투자자본수익률(ROIC)은 사상 첫 적자를 기록했던 2023년 –0.2%에서 2025년 9월 기준 1.3%로 상승했다.

ROIC는 순수하게 영업자산을 기반으로 수익률을 측정하는 지표다. 세후영업이익(NOPAT)을 투하자본(IC)으로 나눠 산출한다. 이마트의 경우 세후영업익이 2758억 원, 투하자본은 21조2711억 원으로 집계됐다.

투자 효율이 개선되는 흐름은 공격적인 투자 전략이 일정 부분 성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해 이마트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84.8% 증가한 3225억 원으로, 그간 추진해 온 체질 개선과 공간 혁신 중심의 점포 리뉴얼이 수익성 회복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기업의 재무 건전성과 위기 대응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알트만 Z-스코어도 소폭 상승했다. 이마트의 Z-스코어는 2023년 1.02에서 2024년 1.09, 2025년 9월 기준 1.12로 올랐다. 다만 여전히 절대 수준은 낮다.

알트만 Z-스코어는 투자자와 금융기관 등이 기업의 신용 위험을 판단하거나 투자·대출 여부를 결정할 때 활용하는 지표 가운데 하나다.

일반적으로 Z-스코어가 3점 이상이면 안정적, 1.8점 미만이면 부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업종과 업황, 시기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기업 경쟁력의 전반적인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된다.

재무부담 우려에…“투자 성과 따라 평가 달라질 것”

성과 한편으로 투자 확대에 따른 재무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없지 않다.

송영진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2025년 9월 말 연결기준 총차입금 12조 원, 차입금의존도는 34.2%로 이마트는 재무안정성 지표상 우수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면서도 “2021년 G마켓 지분 인수 관련 대규모 자금 소요(3조5600억 원) 발생 등으로 인해 회사의 전반적인 재무안정성 지표가 인수 이전 대비 저하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마트의 재무부담은 2021년부터 진행한 기업 인수 등의 투자가 여전히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SK와이번스 야구단(1000억 원), W컨셉(2600억 원), G마켓(3조1000억 원), SCK컴퍼니 추가 지분 취득(4800억 원) 등으로 현금이 감소했다.

또, 2022년 미국 와이너리 인수에 약 3000억 원, 식음료 및 부동산투자회사 지분 투자에 1150억 원을 들였다.

2024년엔 점포 효율화 영향으로 자본적지출(CAPEX)이 전년보다 1493억 원 줄었으나 신세계프라퍼티의 동서울터미널 등 부동산 취득으로 3801억 원이 소요됐다. 이어 지난해에도 점포 개발 관련 자본적지출이 투자부담으로 지속되는 상황이다.

이마트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신규점 출점, 기존점 보완, 물류센터 등 시설투자에 1조94억 원을 사용했다. 향후 투자에도 연간 1조 원 내외 투입이 예상된다.

송 책임연구원은 “이마트는 중단기적으로 대형마트 매장 리뉴얼 및 신규출점, 동서울터미널 부지 복합개발 및 스타필드 신규 출점(신세계프라퍼티 주관), 스타벅스 및 편의점 사업기반 강화 등 연간 1조 원 내외의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이마트 관계자는 “그(1조 원)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 역시 향후 이마트의 재무적 압박이 가중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이주원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사업 경쟁력 유지와 자산 효율성 제고를 위한 할인점 점포 리뉴얼 및 신규 점포 출점 등 일정 수준의 투자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세계프라퍼티의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 등 중장기 건설 투자 지출이 이어질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또 서민호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높은 재무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유통업 내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부담과 부동산 개발 관련 자금소요 등을 감안할 때 단기간 내 가시적인 재무부담 감축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통업계에서도 이마트의 공격적인 투자 전략이 단기적으로 재무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엔 수긍하는 편이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마트의 투자 확대는 오프라인 경쟁력 회복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유통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점포 리뉴얼과 복합 개발 투자는 경쟁력 유지를 위한 필수 투자”라며 “투자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시점에 따라 재무부담에 대한 시장 평가도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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