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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99.7%' 닻 올린 김종출호 KAI…"조직개편·인사쇄신" 정면돌파 예고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3-18 16:41

18일 임시주총서 사내이사 선임안 통과
KAI 10대 대표이사 올라, 19일 공식 취임

김종출 KAI 사장 대표이사. /사진제공=방위사업청

김종출 KAI 사장 대표이사. /사진제공=방위사업청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 새 사령탑으로 김종출 사장이 공식 선임됐다. 다만 노동조합원들의 완전한 '환영'을 얻어내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노조는 김 사장의 전문성과 경력이 사장 직무를 수행하기에 부족하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향후 김 사장이 제시한 약속들이 실질적인 이행으로 이어지는지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주총·이사회 일사천리 통과

KAI는 18일 오전 경남 사천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김종출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62.7%가 참석한 가운데, 참석 주주 99.7%가 찬성표를 던졌다. 반대와 기권은 0.3%를 기록했다.

KAI는 주총 직후 곧바로 이사회를 개최해 김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모든 행정 절차를 마친 김 대표는 오는 19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집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1962년생인 김종출 사장은 학성고와 공군사관학교 31기로 2006년 중령 예편 후 방사청 4급 특채로 입사했다. 방산수출지원팀장, 절충교역과장 등을 거쳐 지난 2019년 퇴직했다.

이날 노조는 별도의 반대 집회 없이 주총 과정을 지켜봤으나, 이를 완전한 '환영'으로 해석하기엔 이르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수조 원 규모 국가 전략 산업을 진두지휘해야 할 KAI 수장으로서 김 사장의 경험이나 경력이 충분한지에 대해 여전히 의구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적격성 논란에 대한 기존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다만 노조가 제시한 약속들이 실질적인 이행으로 이어지는지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사장 앞에는 취임과 동시에 풀어야 할 고난도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당장 오는 25일로 예정된 KF-21 양산 롤아웃(Roll-out) 행사가 첫 시험대다. 특히 이 자리에는 이재명 대통령 참석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신임 사장 역량이 곧바로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외교적 난제도 기다리고 있다. 오는 31일 KF-21 비행 시험과 함께 계약 관계 해결을 위해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인도네시아 대통령 방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사 외풍 차단·전문위원 제도 축소"

김 사장은 취임에 앞서 조직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예고했다.

그는 지난 16일 김승구 KAI 노조위원장과 면담에서 현재 KAI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받고 있는 '사업부제'를 폐지하고 '본부 중심 전략 조직 체계'로 전환하겠다는 노조 측 요구에 공감했다. 김 사장은 "2~3개월 정도 검토 기간을 거쳐 조직개편을 추진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KAI 인사를 외부에서 좌우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인사 독립성도 강조했다. 특히 현재 과도하게 운영되고 있는 태스크포스(TF) 조직에 대해서는 "불필요한 TF 조직은 정리할 생각"이라며 "퇴직 임원이 다시 회사로 돌아오는 일은 없도록 하고, 전문위원 제도 역시 축소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경영 효율화 작업도 거세질 전망이다. 김 사장은 실적 기준에 미달하거나 실질적 역할이 없는 자회사에 대해 구조조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불필요한 미래 사업 투자는 과감히 정리하고, 수익성이 검증된 사업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사장은 "사장으로 뽑히는 과정에서 잘못된 정보로 인해 오해되는 부분들이 있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2026년 임금 및 단체협약'은 노사 간 갈등을 최소화하고, 이후 사장으로서 수주 확대와 납품 문제 해결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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