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차기 기업은행장은 정은보?…노조, 12일 낙하산 반대 기자회견 예고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기사입력 : 2022-12-06 17:51 최종수정 : 2022-12-06 18:17

정은보 전 금감원장 기업은행장 유력설 ‘솔솔’
노조, ‘정은보 방지법’ 추진…임명 시 출근 저지도

IBK기업은행 사옥 전경. / 사진제공=기업은행

IBK기업은행 사옥 전경. / 사진제공=기업은행

[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IBK기업은행 노동조합이 ‘낙하산 인사 반대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기업은행 차기 수장 자리에 외부 인사가 앉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정은보닫기정은보기사 모아보기 전 금융감독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서다. 노조는 ‘공직자윤리법’ 취지에 위배된다며 강하게 반발하는 중이다.

“낙하산 행장 안 돼”…목소리 높이는 노조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 노조는 오는 12일 낙하산 인사 반대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이날 BNK금융지주 관련 노조도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에도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하며 “투명·공정하게 이뤄져야 할 은행장 선임이 혼탁해지고 있다”며 “모피아·금융위 출신들이 정은보 전 금감원장을 밀고 모 인사가 실질적으로 대통령의 공공기관장 임명권을 쥐고 있다는 설이 파다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윤종원닫기윤종원기사 모아보기 기업은행장의 임기는 내년 1월 2일까지로, 현재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그는 일찌감치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에 기업은행은 조만간 후임 행장 선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신임 기업은행장으로 정은보 전 금감원장, 도규상닫기도규상기사 모아보기 전 금융위원장, 이찬우닫기이찬우기사 모아보기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 등 관료 출신 인물들이 거론되고 있다. 내부 인사인 김성태닫기김성태기사 모아보기 기업은행 전무와 최현숙 IBK캐피탈 대표, 김규태 전 기업은행 전무이사 등도 하마평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급부상한 인물은 정 전 금감원장이다. 업계에서 그는 금융·경제통으로 불린다. 1961년생인 정 전 금감원장은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무부, 재정경제원, 재정경제부 등을 거쳤다.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관과 차관보,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사무처장도 맡았다.

지난해 8월에는 금감원장으로 취임했으나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지난 6월 퇴임했다. 당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관료 출신이라 이목을 끌었다. 정 전 금감원장은 새 정부 출범에 따라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는 곧바로 보험연구원에 둥지를 틀었다.

“직전 금감원장이 은행장…부도덕·부끄러운 짓”

업계 안팎으로 정 전 금감원장의 행장 취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자 최근 금융노조는 성명을 냈다. 금융노조는 “직전 금감원장이 은행장이 되는 게 말이 되는가. 부도덕하고 부끄러운 짓”이라며 “공직자윤리법의 취지도 거스르는 위법적 행위”라고 꼬집었다.

이어 “공직자윤리법 제17조 퇴직 공직자의 취업제한을 해석하면, 금감원장을 그만두고 3년 안에는 은행장이 될 수 없다. 공정성에 어긋나고 부당한 권력 행사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기업은행은 자체 수익을 창출하며 시중은행과 경쟁하는 조직이지만 기타공공기관이라는 이유로 이 법 조항에서 예외다. 결국 법의 맹점을 이용해 내리꽂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직자윤리법은 공직자의 부정한 재산 증식을 방지하고 공무집행의 공정성을 확보하는 등 공익과 사익의 이해충돌을 방지해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서 가져야 할 공직자의 윤리를 확립하기 위해 제정됐다.

동법 제17조에서는 공직자와 부당한 영향력 행사 가능성 및 공정한 직무수행을 저해할 가능성 등을 고려해 퇴직 공직자의 취업제한 규정을 두고 있다. 따라서 금감원 4급 이상 직원은 퇴직 일부터 3년간, 퇴직 전 5년 동안 소속된 부서의 업무와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 기관에 취업할 수 없다. 다만, 기업은행은 기재부로부터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돼 공직자윤리법상 취업금지기관에 속하지 않는다.

이에 노조는 ‘정은보 방지법’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공직자윤리법 취업금지기관에 기업은행과 KDB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을 추가하겠다는 게 골자다.

내부 출신 원하지만…관료 출신 낙하산 ‘줄줄이’

기업은행 노조는 윤종원 행장 후임으로 내부 출신을 원하고 있다. 노조가 지난달 4~5일에 실시한 ‘새 행장 선임 관련 직원 인식 조사’를 보면 전체 68%, 조합원 74%가 ‘기업은행 내부 출신이 행장이 되는 것이 적합하다’고 답했다. 해당 조사는 전체 직원 중 2657명이 참여했다.

‘신임 행장에게 요구되는 전문성’에 대한 질문에는 46%가 ‘기업은행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대외교섭 전문성(33%)’, ‘금융정책 전문성(15%)’보다 기업은행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반면 ‘외부 출신 행장의 문제점’으로는 ‘조직 이해 부족(51%)’이 가장 컸다.

그러나 기업은행은 국책은행 특성상 정부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기업은행장은 중소기업은행법 제26조에 따라 금융위원장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은 다른 시중은행에서 볼 수 있는 행장추천위원회 등이 없다. 이 때문에 기업은행장은 김승경·조준희·권선주·김도진 전 행장을 제외하면 대부분 관료 출신 낙하산 인사가 맡아왔다.

노조는 조합원이 원하는 인사가 행장으로 임명되지 않을 시 출근 저지 투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업은행은 금융권 역사상 최장 행장 출근 저지 기록을 가지고 있다.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 출신인 윤종원 행장은 지난 2020년 임명 27일 만에 첫 출근을 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신진창 금융위 부위원장, 서민금융·정책총괄까지 거친 정통 경제관료 신진창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이 신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됐다.신 부위원장은 서민금융부터 금융산업 구조개선, 가계부채 관리, 금융시장 안정까지 금융정책 전반을 두루 경험한 정통 경제관료로, 금융소비자의 편의를 높이는 제도 개선과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정책 추진력에서 강점을 보여온 인물이다.이재명 대통령은 16일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을 신임 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지난해 10월 사무처장으로 승진한 지 1년 만에 차관급인 부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서민금융부터 금융정책 총괄까지 거친 정통 경제관료1970년 충남 금산 출신인 신 부위원장은 우신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버밍엄대 2 정책금융·내부통제·사고 예방…KDB·IBK, 과제 ‘산적ʼ [포스트 2026 국감] 대규모 정책자금 공급에 나선 국책은행들이 자금 집행과 내부통제의 실효성을 두고 국정감사에서 잇따라 지적받았다. 산업 육성과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정책금융의 외형은 확대됐지만, 실제 사업을 선정하고 금융사고를 예방하는 과정에서는 기존 관리체계의 보완 필요성이 드러났다.한국산업은행(KDB)은 국민성장펀드 예비심사와 지역별 자금 배분, 상록수 관련 수탁업무가 쟁점이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내부통제 쇄신 이후에도 외부인 사기 사고가 발생했고 정직자 급여 지급까지 논란이 됐다. 오는 22일 종합감사를 앞두고 정책금융의 집행 공정성과 내부통제 범위를 둘러싼 주요 현안으로 남았다.펀드 심사·지역투자 과제산업은행이 사 3 지원 문턱·부실 우려…금융공기업, ‘정책 실효성ʼ 도마 [포스트 2026 국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한국주택금융공사, 신용보증기금 대상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정책지원 실효성이 도마에 올랐다.캠코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기업회생 지원이 실제 정상화로 이어지는지, 주택금융공사는 정책상품이 주거 실수요를 충분히 반영하는지에 대한 점검을 받았다. 신용보증기금에는 재난 피해기업과 혁신기업이 지원제도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문턱에 가로막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세 기관 모두 심사·집행·사후관리 전반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캠코, 기업 정상화 실효성 도마에캠코 국감에서는 기업구조조정 지원의 성과와 손실 분담 구조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이강일 더불어민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