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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부자가 꼽은 유망 투자처는…단기 ‘예적금’·중장기 ‘부동산’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2-12-05 09:19 최종수정 : 2022-12-09 12:23

부자 47% “자산운용 최대 위험요인, 금리 인상”
3년간 고수익 예상 투자처 '거주용 외 주택' 43%
'가상자산 투자' 비중 7.8%…70%는 손실 경험

한국 부자가 꼽은 유망 투자처는…단기 ‘예적금’·중장기 ‘부동산’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우리나라 부자들은 앞으로 1년간 '예·적금'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는 의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3년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장기 유망 투자처로는 부자 10명 중 4명이 '거주용 외 주택'을 꼽았다.

5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2 한국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한국 부자' 400명을 설문한 결과 한국 부자의 47%는 향후 자산을 운용하는 데 있어 가장 우려되는 위험요인으로 '금리 인상'을 꼽았다.

이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39.8%), '부동산 규제'(35.8%)',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35.0%), '세금 인상'(32.5%) 등의 순이었다.

부자들은 금융투자 리스크가 큰 시기라고 판단하고 단기적으로 현금을 확보하고, 달러가치를 주시하며 달러 매입을 계획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소는 “부자들은 주식의 경우 신규 자금을 투입하기에 적합한 시기를 두고 상황을 관망하고 있었다”며 “부동산 자산에 대해서는 정부 규제로 부동산가격이 하락할 경우를 대비하여 관심 지역의 매물 정보를 분석하며 투자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향후 단기적인 금융자산 운용 전략과 관련해서는 향후 '예·적금'의 투자금액을 늘리겠다는 응답이 29.0%로 다른 금융상품과 비교해 가장 높았다. 금리 인상과 주식시장 침체에 따른 대응 전략의 영향이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다음으로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응답이 많았던 투자처는 '주식'으로 17.8%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작년 (31.0%)에 비하면 비중이 크게 낮아졌다. '채권'(9.0%), '펀드'(8.0%), '만기환급형 보험'(7.3%)은 투자를 늘리겠다는 의견이 10% 미만이었다.

향후 3년간의 자산관리 방향을 보면 한국 부자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장기 유망 투자처로 부동산을 꼽았다. '거주용 외 주택' 비중이 43.0%로 가장 많았고, '거주용 부동산'(39.5%), '빌딩·상가'(38.0%), '토지·임야'(35.8%), '주식(31.0%)'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꼽힌 '주식'은 올해 투자 선호도가 지난해 대비 29.5%포인트 급락했다. 반면 '금・보석' 등 기타자산과 '채권'의 경우 투자 선호도가 각각 11.8%포인트, 8.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가 하락 지속되면서 유망 투자처를 조정한 결과라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부동산 투자와 관련한 개인 심층 면접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신규 투자보다 현금을 축적하면서 주변의 관련 정보를 모으며 투자 시기를 엿보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임대 수익 목적으로 '아파트'나 '단독주택', '오피스텔' 등 주거용 부동산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국내 부동산 투자를 통한 수익을 예상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자녀에게 증여할 기회를 모색하거나, 해외 부동산으로 투자처를 확대하겠다는 경향도 나타났다.

금융자산에서 유망 투자처로 꼽은 주식에 대해서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주가가 크게 하락한 상황이나 주식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아 향후 적정 시점에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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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부자 중 비상장주식에 투자하는 비중은 8.3%였다. 비상장주식에 '과거엔 투자했으나 현재는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중은 17.0%로 두 배가량 많았다. 투자 중단 응답은 금융자산 30억원 미만 부자의 15.0%, 30억~50억원 이상 부자의 18.4%, 50억원 이상 부자의 23.4%였다.

비상장 투자 의향이 없는 이유로는 '투자 손실 위험이 커서'가 49.8%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존 투자로 충분해서(30.2%)', '기업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없어서(27.2%)', '비상장주식에 대해 잘 몰라서'(25.3%), '관리나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전문기관이 없어서'(19.2%)의 순이었다.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비중은 7.8%로 지난해(8.8%) 대비 1.0%포인트 감소했다. '과거에 투자했으나 현재는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경우는 10.8%로 작년(4.5%)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연구소는 “디지털자산에 투자했다가 2021년 11월 이후 디지털자산의 가격 하락과 테라·루나 사태를 거치면서 투자를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투자를 중단한 경우는 총자산 50억원 미만 부자(2021년 2.6%에서 2022년 11.4%)가 총자산 50억원 이상 부자(2021년 6.2%에서 2022년 10.3%)보다 더 많았다.

부자의 가상자산 평균 투자금액은 8억7200만원으로 작년(8억3600만원)보다 늘었으나 투자자 가운데 70% 정도가 가상자산 투자 손실을 경험했다. 향후 가상자산 투자 의향에 대해서는 58.3%가 '투자하지 않겠다'고 응답했고, 30.6%는 '투자하거나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응답했다.

가상자산 투자 의향이 없는 이유로는 '가상자산 거래소를 신뢰할 수 없어서'(39.9%)와 '변동률이 너무 높아서'(36.1%), '가상자산의 내재가치가 없다고 생각돼서'(29.6%), '기존 투자로 충분해서'(25.3%), '가상자산에 대해 잘 몰라서'(24.9%), '투자 방법이 어렵고 복잡해서'(24.5%)가 20% 이상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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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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