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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앞둔 롯데손보, IFRS17 대비 순항

김형일 기자

ktripod4@

기사입력 : 2022-11-21 00:00

올해 3분기 CSM·순자산 성장세
보장성보험 확대…알짜 매물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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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은호 롯데손해보험 대표

▲ 이은호 롯데손해보험 대표

[한국금융신문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일 기자] 매각을 앞둔 롯데손해보험이 새국제회계기준(IFRS17) 이익·자산을 확대하며 순항하고 있다. 효율적인 포트폴리오 구축, 실적 성장세, 선제적 자본확충, 재무건전성 개선에 이은 호재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롯데손보의 계약서비스마진(CSM)은 약 1조6000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순자산(자산-부채) 역시 2조4000억원을 시현하며 지난해 말 1조4000억원 대비 1조원 성장했다.

CSM은 미래에 얻을 수 있는 미실현이익이다. 내년 IFRS17이 도입되면 CSM은 일단 부채로 인식되며 이익이 실현될 때마다 이익으로 바뀐다. 이에 따라 순자산이 중요한 지표로 떠오르고 있다. 시가평가된 부채보다 자신이 많아야 건전성 지표 악화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손보가 IFRS17을 착실히 준비할 수 있었던 데는 장기보장성보험 확대를 통한 포트폴리오 조정이 자리 잡고 있다.

올 3분기 누계 장기보장성보험 원수보험료는 1조3817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2816억원 대비 7.8% 증가했다. 그 결과 장기보장성보험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3분기 75.1%에서 올 3분기 81.7%로 6.6%p 확대됐다.

반면 저축성보험 비중은 지난해 3분기 8%(1373억원)에서 올 3분기 5.6%(943억원)로 2.4%p 하락했다. 손해율 하락으로 보험료 인하가 예고된 자동차보험 비중도 같은 기간 8.3%(1424억원), 6.3%(1069억원)로 2%p 축소됐다.

원수보험료는 보험사가 보험계약자로부터 거둬들인 보험료다. 저축성보험은 IFRS17 도입 후 부채로 인식되는 탓에 보험업계는 보장성보험 확보 경쟁에 몰두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매각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모펀드인 JKL파트너스는 지난 2019년 롯데손보 대주주로 올라선 뒤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기울였다. 내년 롯데손보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통상적으로 사모펀드는 경영권 인수 5년차에 투자금 회수(엑시트) 전략을 펼친다.

롯데손보는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 3분기 누계 당기순이익은 602억원으로 전년 동기 1053억원 대비 42.8% 감소했으나 롯데손보는 지난해 사옥 매각이라는 일회성 효과가 있었으며 이를 제외하면 18.4% 성장한 실적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롯데손보는 빠르게 자본확충을 완료하는 등 양호한 재무건전성을 유지할 태세다.

롯데손보는 지난 9월 1400억원 규모의 공모 후순위채를 발행하며 자본확충을 마쳤다. 지난해 12월에는 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도 확보했다.

이에 따라 롯데손보는 이달 말 만기 도래하는 900억원의 후순위채를 상환할 예정이다. 일부 보험사의 조기상환(콜옵션) 연기로 채권 시장이 얼어붙은 것을 고려하면 득이 된 셈이다.

롯데손보는 올 3분기 지급여력(RBC)비율도 174.1%로 나타나며 전분기 168.5% 대비 5.6%p 끌어올렸다. 보험업계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자산 평가이익 감소로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롯데손보는 정반대 양상을 보인 것이다. 같은 기간 여타 손보사의 RBC비율은 메리츠화재 27%p, KB손보 17.1%p, DB손보 4.3%p, 삼성화재 0.6%p 하락했다.

RBC비율은 요구자본 대비 가용자본 비율로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보험업법에 따라 보험사는 RBC비율을 100% 유지해야 하며 금융당국은 150% 이상을 권고한다. 100% 밑으로 내려가게 되면 적기시정조치 대상이 된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장기보장성보험 성장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2조원 규모의 CSM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보험영업이익만으로도 1600억원 수준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중장기적 내재가치와 이익체력을 더욱 강화해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김형일 기자 ktripod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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