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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너무 비싸요"…유력 인수 후보 우리은행 · KT '절레절레'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4-20 13:32 최종수정 : 2022-04-21 15:58

각각 우리 · 비씨카드와 합병 시너지 있어

지난 4년간 롯데카드 실적 추이.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지난 4년간 롯데카드 실적 추이.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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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3조원. 롯데카드의 몸값이다. 정확히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매각 희망가다. 이에 대해 유력 인수 후보인 우리은행과 KT는 최근 MBK파트너스와의 만남에서 나란히 "가격이 비싸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곳 모두 현 시장 가격으로 롯데카드를 인수할 수 없다는 의사를 밝힌 셈이다. 3조원은 지난 2019년 5월 MBK파트너스의 롯데카드 인수가인 1조3810억원보다 66.7%나 오른 가격이다.

MBK파트너스 인수 전후 4년간 롯데카드의 순이익을 살펴보면 2018년 1143억원, 2019년 571억원, 2020년 1307억원, 2021년 2414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의 경우 임직원 위로금 지급과 롯데멤버스 해외 법인 주식 및 자산 처분에 따른 손실 등 일시적 요인이 실적에 작용했다. 2019년 순이익은 지난 2018년 대비 50.04% 감소했으며, 2020년과 2021년은 각각 전년 대비 129%와 85% 증가했다.

총자산은 2018년 12조6527억원, 2019년 13조3237억원, 2002년 14조5041억원, 2021년 16조6247억원을 기록했다. 매각가 산정 기준이 되는 자본총계는 2018년 2조2030억원, 2019년 2조4163억원, 2020년 2조5057억원, 2021년 2조6935억원을 달성했다.

기업이 자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했는가를 나타내는 총자산이익률(ROA)은 2018년 0.46%, 2019년 0.11%, 2020년 0.97%, 2021년 0.99%를 기록했다.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연체율은 2018년 1.37%, 2019년 1.73%, 2020년 1.16%, 2021년 1.00%를 나타냈다.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대표적인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18년 2.46%, 2019년 0.57%, 2020년 5.35%, 2021년 5.78%를 기록했다. ROE가 높은 것은 기업이 자기자본에 비해 이익을 많이 낸 것을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10% 이상이 돼야 이익을 낸다고 본다.

그래픽=한국금융신문

그래픽=한국금융신문

일각에서는 롯데카드의 기업가치가 '고평가'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3년간 수익성이 개선됐지만 올해도 그럴 것이라고 단정 짓기에는 이르다는 판단이다.

회사 내부 사정과 별개로 올해 카드 수수료 수익 악화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카드채권 조달금리 상승, 카드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편입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대되는 인수 효과는 있다. 만약 우리은행이 롯데카드를 인수하게 되면 우리카드와 합병을 통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지난해 말 국내 7개 전업 카드사의 신용판매 결제 기준 시장 점유율은 신한카드 17.8%, 삼성카드 15.6%, KB국민카드 14.3%, 현대카드 14.3%, 롯데카드 8.7%, 우리카드 7.9%, 하나카드 6.1% 순이다. 우리카드와 롯데카드가 합병될 시 이들 회사는 각각 업계 점유율 2위로 뛰어오르게 된다.

KT도 자회사인 BC카드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최근 BC카드 결제망을 쓰는 회원사들이 속속 이탈하면서 BC카드는 중장기적인 수익기반 축소에 따른 수익성 저하가 불가피해졌다.

지난해에는 전북은행이 BC카드에 결제망 계약 해지를 통보했으며, 우리카드도 올해 말을 목표로 독자 결제망 구축을 진행 중이다. 이에 BC카드는 롯데카드와 합병을 통해 총 수익의 약 88%를 차지하는 카드결제 프로세싱 대행 업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현재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 지분 59.8%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는 우리은행 20%, 롯데쇼핑 20%, 기타 소액주주 0.17%로 구성돼 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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