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사상최대 vs 적자확대…주총 앞둔 고려아연·영풍 엇갈린 실적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23 16:48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지난해 고려아연과 영풍의 실적이 극명하게 대비된다. 고려아연은 현경영진 주도 하에 업황 악화와 경영권 분쟁 속에서도 전략 광물과 귀금속 등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경영권 분쟁의 상대방인 영풍은 지난해 영업손식 적자 폭을 키우며, 3년 연속 실적 악화의 늪에 빠졌다. 여기에 통합환경허가 미이행 등 환경 리스크를 수년째 해소하지 못하며 또 다른 제재를 눈앞에 두고 있다. 경영 및 리스크 관리 역량에 있어 뚜렷하게 대조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고려아연은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16조5812억원, 영업이익 1조232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약 3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0% 이상 급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44년 연속 연간 영업흑자를 기록한 점 역시 호평이 이어졌다.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기존 주력 사업인 아연 외에도 연·구리·금·은·안티모니·인듐·비스무트 등으로 생산 품목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금속 가격 변동성이라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최대 실적을 낼 수 있었던 배경으로 이러한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꼽힌다.

실제로 고려아연은 지난해 핵심 광물 수요 증가와 귀금속 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핵심 광물 중 하나인 안티모니의 경우, 중국이 2024년 수출을 통제하면서 글로벌 공급이 경색됐고 이에 따라 가격이 급등했다. 은과 금 등 귀금속 역시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면서 수요 증가와 함께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왼쪽)과 장형진 영풍 고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왼쪽)과 장형진 영풍 고문.


반면 영풍은 3년 연속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하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2592억원까지 치솟으며 적자 폭이 전년(1607억원 적자)보다 더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영풍이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배경으로 글로벌 업황에 취약한 단조로운 사업포트폴리오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적극적인 투자 부족, 여기에 석포제련소를 둘러싼 환경 리스크를 지목한다. 조업정지 처분, 통합환경허가 조건 위반, 토양 정화 명령 불이행 문제 등이 누적되면서 생산 안정성마저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폐수 유출과 무허가 배관 설치 등에 따른 물환경보전법 위반으로 지난해 2월 26일부터 4월 24일까지 58일간 조업정지 행정처분을 이행했다.

조업정지 여파로 석포제련소 평균 가동률은 지난해 1~9월 40.66%를 기록했다. 이는 2024년 같은 기간(53.54%)과 비교해 12.88%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단조로운 사업 구조 역시 근본적인 경쟁력 약화 요인으로 꼽힌다. 석포제련소는 경기 둔화에 따른 아연 시장 부진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다. 특정 품목 가격 변동에 대한 노출도가 높은 구조가 실적 변동성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특히 공급우위의 시장 전망 속에 글로벌 업황 부진이 계속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양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둘러싼 평가도 엇갈린다. 고려아연은 최근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의 핵심 플레이어로 부각되며, 미국 내 제련소 건설을 통한 글로벌 생산 거점 확대를 추진중이다. 이는 공급망 재편 흐름에 대응해 전략 광물의 현지 생산 기반을 확보하려는 중장기 전략으로 해석된다. 또한 ‘트로이카 드라이’ 전략을 통해 ▲이차전지 소재 ▲재생에너지 ▲자원순환을 3대 축으로 확장하고 있는 신사업이 궤도에 오르며,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반면 영풍은 구체적인 중장기 성장 로드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경영관리 능력에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이 때문에 그간 추진해 온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의 명분도 더욱 약화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같은 차이는 3월 고려아연 정기 주총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양측이 주주가치 제고와 경영능력, 지배구조 등을 둘러싸고 표 대결을 예고한 가운데, 주주들의 판단 기준은 결국 ‘누가 더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는가’에 모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고려아연의 현경영진은 ‘최대 실적’이라는 객관적 성과와 미래성장동력 등 비전을 중심으로 주주설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영풍은 거버넌스 개선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영풍이 손잡은 MBK파트너스 역시 청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홈플러스 사태 등으로 경영관리 역량을 적극적으로 부각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LG이노텍, 베트남 반도체기판 공장 증설..."국내 추가 투자 검토" LG이노텍(사장 문혁수)이 베트남 하이퐁 지역에 반도체 기판 공장 증설에 돌입한다. 4일 LG이노텍은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베트남 하이퐁시와 반도체기판 공장 증설 투자에 대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도 타인 쭝(Do Thanh Trung) 베트남 하이퐁 시장 등 주요 관계자들과 문혁수 사장을 비롯한 LG이노텍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이번 증설은 베트남 생산법인에서 직접 투자하는 방식이다. 다음달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7년 5월 준공할 계획이다. 신공장에서는 RF-SiP(Radio Frequency-System in Package), FC-CSP(Flip Chip-Chip Scale Package), FC-BGA(Flip Chip-Ball Grid Array) 등 반도체기판을 생산 2 올 여름 휴가때 국내 숙박비 최대 13만 원 아끼는 방법 여름 휴가 숙소 예약을 앞두고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는 할인 행사가 시작된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하는 '2026 대한민국 여름맞이 숙박세일페스타'다. 행사는 6월 11일부터 7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여행 앱 트립비토즈도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데, 정부 할인 쿠폰에 앱 자체 프로모션까지 더하면 최대 13만 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트립비토즈 앱에서 국내 숙박을 예약하면 예약 조건에 따라 정부 지원 할인 쿠폰이 자동 적용된다. 1박 이상 예약 시 → 2만 원 또는 3만 원 할인, 연박(2박 이상) 예약 시 → 5만 원 또는 7만 원 할인된다. 여기에 트립비토즈 앱 전용 프로모션 코드와 페이코, KB Pay, 하나 PAY, 퀵계좌이체 등 결 3 '이차전지 사업 핵심' 포스코퓨처엠, 그룹 시너지 강화 포스코퓨처엠 이사회에 그룹 내 재무통과 소재 전문가가 합류했다. 포스코그룹이 이차전지 사업 강화를 위해 소재 공급망 다변화 등 그룹사 역량을 집중하는 만큼 시너지를 위한 변화로 풀이된다.이와 함께 신규 사외이사에 이차전지 소재 권위자를 선임하는 등 기술 경쟁력 강화에도 집중하는 모습이다.포스코퓨처엠, 그룹 내 재무‧소재 전문가 합류포스코그룹은 올해 이차전지 사업 강화를 위해 소재 국산화, 공급망 다변화, 원료 자급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그룹사 역량을 동원해 호주, 아르헨티나 염호 지분 확보와 매입 등 투자 등에 집중하고 있다.이를 통해 이차전지 소재 계열사 포스코퓨처엠의 원가절감과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