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두 회사는 투자금융 등 비이자이익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운 만큼, RWA 관리가 주요 과제로 보여진다.
23일 캐피탈업권에 따르면 JB우리캐피탈의 2025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2815억원으로, 전년(2239억원) 대비 25.8% 증가했다. KB캐피탈은 235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2245억원) 대비 4.77% 증가한 수치다.
지난 2024년에는 KB캐피탈이 약 6억원가량 앞서며 비등한 수익성을 보였지만, 올해 JB우리캐피탈의 투자금융 수익이 급증하면서 양사 간 순이익 격차가 400억원 이상으로 벌어졌다.
수익성은 JB우리캐피탈 '우위'…KB캐피탈, 내실경영 부각
두 회사는 중고차금융과 투자금융을 두루 취급하는 유사한 포트폴리오 구성을 가지고 있다. 다만, 지난해 JB우리캐피탈이 고수익 상품 위주의 포트폴리오 재편을 추진한 결과 상대적으로 작은 자산 규모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JB우리캐피탈의 2025년 ROA는 2.59%, ROE는 16.52% 업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중고차금융·개인신용 등 리테일과 기업대출·인수금융·유가증권투자가 각각 절반씩을 차지하는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이자이익과 유가증권이익이 동시에 늘어난 결과다. 특히,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1700억원대로 뛰면서 전년 대비 세 배 이상 불어났고, 이는 순익 증가분 대부분을 책임졌다.
반면, KB캐피탈은 수익성 지표에서 한발 뒤처졌지만, 기초체력 부문에서는 KB캐피탈이 앞서는 모습이다. 회사의 지난해 ROE는 9.20%, ROA는 1.31% 수준으로 JB우리캐피탈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 KB캐피탈의 충당금전입액은 2665억원으로 전년 동기(2379억원) 대비 12.02% 늘었다. 이는 기업·투자금융 중심으로 총자산이 늘어난 데 따른 선제적 리스크 반영이다.
JB우리캐피탈 또한 포트폴리오 내 부실을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모습이다. 회사의 지난해 충당금 전입액은 1469억원에서 2058억원으로 40% 넘게 증가했다. 중고차·신용대출 등 고위험·고수익 리테일 비중이 커지고, 일부 PF 포트폴리오에 대해 보수적인 충당금을 쌓으면서다.
건전성 지표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2025년 말 NPL비율은 2.08%로 전년(2.00%) 대비 0.08%p 올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연체율은 2.37%에서 2.21%로 0.16%p 낮아졌다.
JB우리캐피탈 관계자는 “4분기 상매각을 적극적으로 진행해 고정이하여신을 줄였고, 개인회생 채권 등 고정 이하 여신을 매각하면서 건전성 관리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손익 항목별로 보면 JB우리캐피탈은 이자이익과 유가증권이익이 크게 늘었지만, 리스이익과 수수료이익, 기타영업이익은 오히려 감소했다. 수익성 낮은 리스·렌터카 자산을 줄이고, PF 일회성 수수료 딜도 축소한 영향이 컸다.
KB캐피탈은 이와 반대로 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이 모두 소폭 줄었다. 순이자이익은 4588억원에서 4509억원으로 1.72% 감소했고, 순수수료이익도 8820억원에서 8646억원으로 1.97%가량 줄었다.
KB캐피탈 관계자는 “비우호적인 시장환경으로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 대손상각비가 일부 상승했으나, 투자금융 관련 이익 등 비이자이익 중심의 총 영업이익이 확대되고 판매관리비 관리 강화가 맞물리면서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양사 투자·비이자이익 확대 정조준…RWA·자본적정성 관리 관건
향후 전략에서도 두 회사는 공통적으로 ‘비이자이익 확대’와 ‘질적 성장’을 내세웠다.JB우리캐피탈은 올해도 유가증권과 글로벌 론펀드, 구조화 투자 등 투자금융 비즈니스를 전면에 내세운다. 지난해 국내 증시 강세와 프리IPO 딜 확대를 통해 유가증권이익이 폭증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프로젝트 론과 블라인드 펀드 출자 비중을 더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이런 전략은 RWA와 레버리지 관리라는 숙제를 동반한다. JB우리캐피탈은 JB금융지주의 전폭적인 지지를 통해 우선적으로 RWA를 분배받고 있으나, 최근 한도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빠른 외형 성장으로 레버리지 부담도 커져 관리가 필요할 전망이다.
2025년 말 JB우리캐피탈의 레버리지배수는 6.80배로, 1년 전 5.89배에서 0.91배 높아졌다. 업계 평균 대비 여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지만, 자산이 12조원에 근접한 상황에서 추가 성장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자본확충과 레버리지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신용평가는 "지속적인 배당과 신종자본증권 이자(배당)가 자본 비율에 부담을 주고 있고, 영업자산이 매년 10%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는 점은 자본적정성에 부담 요인"이라며 "동사의 포트폴리오에 내재된 리스크가 점증 중인 점을 감안할 때, 안정적인 지표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회사는 앞으로도 리테일과 기업금융을 균형 있게 키우되, ‘양적 확대’보다는 수익성 위주의 질적 성장에 무게를 둘 계획이다.
JB우리캐피탈 관계자는 “최근에는 기업금융 비중이 약 50%를 조금 넘기는 수준까지 올라왔지만, 기업금융을 70~80%까지 가져갈 생각은 없다”며 “리테일과 기업금융을 모두 키우면서 포트폴리오를 45대55 안팎, 중장기적으로는 5대5 수준에서 균형 있게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KB캐피탈 역시 투자금융을 비롯한 비이자이익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는 JB우리캐피탈과 같다. 다만, 자산 입출구 관리를 강화해 건전성을 제고하는 데 중점을 두고 효율적인 자산 포트폴리오 운영으로 비이자이익 확대를 병행하겠다는 계획이다.
KB캐피탈의 레버리지 배수도 높은 편이나,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조정 레버리지 배수는 7.5배로, 이익누적 등으로 레버리지 부담이 과거 대비 경감됐다.
한국신용평가는 "KB캐피탈의 자산 규모는 과거 대비 증가세가 둔화되었고, 캐피탈사 레버리지 규제 강화에 맞춰 레버리지를 관리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이익창출력, 자본적정성 수준, 유사시 금융지주의 유상증자 및 자본성증권 인수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안정적인 자본비율 관리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KB캐피탈 관계자는 "효율적인 자산 포트폴리오 운영을 통해 비이자이익 확대를 지속 추진하고, 입출구 관리 강화를 통해 자산건전성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판매관리비 관리를 위한 경비 운영 강화와 함께 기초체력 강화 중심의 내실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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