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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영수 하나카드 대표, ‘트래블로그ʼ 앞세워 하나Pay 시장 공략 가속 [카드사 플랫폼 경쟁력 분석]

강은영 기자

eyk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23 05:00

해외결제 존재감 확대…종합 여행 플랫폼 진화
빅테크 협업·데이터 전략 병행…모델 다변화

성영수 하나카드 대표, ‘트래블로그ʼ 앞세워 하나Pay 시장 공략 가속 [카드사 플랫폼 경쟁력 분석]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강은영 기자]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조달 비용 상승이라는 이중고 속에서 카드업계가 ‘본업’인 결제를 넘어 금융플랫폼 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다. 수익성 둔화, 고객 이탈, 신기술 확산 속에서 각 사는 통합 앱 강화와 조직 재편, 신기술 접목을 통해 새로운 성장 모델을 찾고 있다. <편집자 주>

성영수 하나카드 대표가 해외 여행 특화 서비스 ‘트래블로그’를 발판으로 하나Pay 플랫폼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트래블로그를 중심으로 해외 결제 이용자 기반이 빠르게 확대된 가운데, 하나Pay는 결제 기능을 넘어 여행 서비스와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는 구조로 진화하고 있다. 하나카드는 빅테크 협업과 데이터 전략을 병행하며 수익 모델 다변화에도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디지털 플랫폼 ‘하나Pay(하나페이)’를 통해 단순 결제뿐만 아니라 해외 결제 영역에서도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트래블로그를 기반으로 해외여행객들 대상으로 필수 아이템을 자리 잡은 만큼, 해외 결제에만 그치지 않고 다양한 결제 영역에서도 필수적인 플랫폼으로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가입자 1000만 시대… 하나Pay 외형 성장 가속

지난달 말 하나금융그룹의 2025년 연간 경영실적 발표에 따르면, 하나페이 가입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030만명으로 집계되면서 가입자 수 1000만명을 돌파했다.

하나페이 가입자 수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며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2021년 420만명에 그쳤던 가입자 수는 ▲2022년 570만명 ▲2023년 760만명 ▲2024년 900만명 등으로 증가했다.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도 조금씩 늘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하나페이의 MAU는 484만명으로 전년 대비 7.3% 성장했다. 이처럼 하나페이가 꾸준히 확대될 수 있었던 것은 해외 여행 특화 상품 ‘트래블로그’가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말 초 트래블로그는 출시 3년 만에 가입자 수 1000만명을 돌파했다.

트래블로그를 통한 환전액은 총 5조4000억원으로 국내 금융권 환전 플랫폼 중 최다 금액을 기록했다. 해외 체크카드 시장점유율도 34개월 연속 1위를 달성했다.

하나카드는 해외 결제에 특화된 트래블로그가 단순 결제에만 그치지 않고 다양한 수익화를 위한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트래블로그는 체크카드를 중심으로 이용객들이 많은 상황이라 이익률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도 있지만, 현재 기준 단순 이익률로 보면 체크카드 이익률이 신용카드 대비 낮지 않다는 것이 하나카드의 설명이다.

신용카드로 전환할 경우, 카드 사용액 증가와 기타 금융상품을 통한 추가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는 이점이 분명하기 때문에 신용카드 발급 유효 타겟을 대상으로 전환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하나페이 앱에서는 ‘종합 여행 플랫폼’으로 진화하기 위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앱 내에 있는 ‘트래블버킷’ 서비스에서는 여러 온라인 여행사가 입점해 있다. 이와 함께 네이버항공 플랫폼에도 입점해 많은 이들이 ‘트래블버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사업 모델을 확장하고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트래블버킷’만으로 여행 플랫폼 생태계가 구성되는 것은 한정적”이라며 “트래블로그 서비스(하나머니 앱)+트래블로그 신용·체크카드+트래블버킷 요소를 종합해 여행 플랫폼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결제 플랫폼 넘어 그룹 시너지… 복합거래 전략 본격화

하나카드의 하나페이는 단순 결제 수단을 넘어 하나금융그룹 계열사와 함께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에서는 일찍이 콜라보 영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룹 차원의 복합거래 고객 확대에 집중해 왔다. 이에 발맞춰 하나카드도 그룹의 전략 방향에 발맞춰 다양한 협업을 통해 복합거래 고객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카드 본업에 기반한 협업뿐만 아니라 하나카드의 강점인 디지털 플랫폼(하나페이, 하나머니)을 활용해 계열사의 상품 홍보 및 가입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그룹의 핵심 사업인 시니어, 외국인, SOHO 고객을 타겟으로 한 전용 카드 상품을 출시하고,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고객 층을 확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하나카드가 보유하고 있는 가장 큰 강점은 ‘글로벌’이다. 하나페이를 통해 NFC, QR 결제 등 다양한 해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해외에서의 여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하는 동반자 역할’을 담당하는 것을 목표로 해외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뿐만 아니라 해외 이용에 최적화된 앱 설정(해외모드)을 지원해 해외에서도 안심하고 편리하게 카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삼성월렛,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와의 전략적 제휴를 확대하며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다양한 플랫폼 환경에서도 트래블로그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연결성을 높이고 있다. 빅테크가 보유한 서비스를 트래블로그에 접목해 기존 시장에 없던 신규 서비스를 선보이며 경쟁우위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단기적인 수익 비중 목표 설정보다 결제 데이터의 유통 단계를 넘어서는 것이 우선”이라며 “국내외 데이터를 통합해 소비자의 글로벌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고부가가치 데이터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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