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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비용 다이어트’…KB국민카드 ‘리스크 방어’ [KB·신한 맞수 대결]

강은영 기자

eyk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19 05:00

조직·비용구조 재정비…수익 방어전략 가속
업황 둔화 속 신한 ‘효율' KB ‘안정' 차별화

신한카드 ‘비용 다이어트’…KB국민카드 ‘리스크 방어’ [KB·신한 맞수 대결]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강은영 기자] 박창훈닫기박창훈기사 모아보기 신한카드 대표와 김재관닫기김재관기사 모아보기 KB국민카드 대표가 업황 둔화 속에서 각기 다른 전략으로 수익성 방어에 나섰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조달금리 상승으로 실적 부담이 커진 가운데, 신한카드는 비용 구조 효율화와 조직 재정비를 통해 내실 강화에 집중했다. KB국민카드는 연체율 관리와 대손 부담 완화 등 리스크 방어에 방점을 찍으며 안정적인 경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의 2025년 연간 기준 당기순이익은 4767억원, 330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6.7%, 18.0% 떨어진 수준이다.

지난해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지속과 조달금리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실적이 주춤했다. 이에 따라 금융그룹 내 상당한 순이익 비중을 차지했던 카드사들의 존재감도 점차 옅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회원 수는 국민카드, 취급액은 신한카드 ‘우위’

신한카드와 국민카드는 지난해 순익이 모두 1000억원 이상 감소하면서 비슷한 감소율을 보였다. 두 곳의 순익 감소 폭은 비슷하지만, 영업수익 측면에서 신한카드 감소 폭이 더 컸다. 지난해 말 기준 신한카드의 영업수익은 5조9328억원으로 전년 대비 2647억원이 줄었다. 영업수익 감소에 지대한 영향을 준 것은 기타 사업 수익으로, 전년 대비 3160억원 줄어든 1조627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민카드의 영업수익은 5조4632억원으로 전년 대비 395억원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는 카드 사업 부문에서 전년 대비 1082억원 감소한 4조4263억원을 기록하면서 영업수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신한카드와 국민카드는 모두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회원 수 규모를 확대했다. 여신금융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민카드의 전체 회원 수는 1288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43만4000명 늘었다. 같은 기간 신한카드의 전체 회원 수는 1454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19만4000명 증가하며 증가 규모는 국민카드가 앞섰다.

다만, 전체 카드 취급액 부분에서는 몸집이 큰 신한카드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지난해 말 기준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포함한 카드취급액은 208조5773억원으로 전년 대비 9조7415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민카드의 전체 카드 이용금액은 182조7103억원으로 3조3857억원 늘었다. 카드사들은 무리하게 외형 확대에 나서기보다는 본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현대카드가 독점적으로 계약을 맺어 왔던 배달의민족과 협업하는 것뿐만 아니라 신세계·카카오뱅크·LG전자 등 20개 이상의 제휴사 명칭을 적용한 카드를 출시하면서 PLCC 상품을 적극적으로 출시했다.

국민카드는 경쟁이 심해지는 PLCC 시장에서 2년 전 선보인 ‘쿠팡 와우 카드’가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6월 개인사업자들의 사업 운영에 필수적 혜택을 담은 'KB MyBiz 사장님든든 기업카드'를 출시하며 법인카드 부문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자비용 부담 속 수수료·판관비 관리 주력

신한카드와 국민카드는 업황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본업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비용 절감에도 집중했다. 지난해 말 기준 신한카드의 지급이자와 수수료 및 기타 영업비용을 더한 영업비용은 3조5473억원으로 1479억원 늘었다. 조달금리 상승 영향으로 지급이자는 전년 대비 672억원 늘어난 1조1203억원이었지만, 수수료 및 기타영업비용은 2조427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51억원 줄였다.

다만, 판관비는 8541억원으로 전년 대비 343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신한카드가 희망퇴직을 실시하면서 발생한 비용 때문이다.

국민카드의 지난해 말 영업비용은 3조6529억원으로 1984억원 늘어나 신한카드와는 큰 차이가 없었다. 이자비용은 7808억원으로 전년 대비 226억원 줄었지만, 수수료 및 기타 영업비용이 전년 대비 2209억원 증가하면서 전체 영업비용이 늘었다. 같은 기간 일반관리비는 6063억원으로 전년 대비 350억원 줄였다.

카드사들은 순익 감소뿐만 아니라 리스크 관리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지난해 1분기 연체율이 크게 상승한 가운데 1년간 건전성 대손 부담과 부실 확산을 억제하는 데 주력했다. 건전성 부분에서 국민카드의 노력이 빛났다.

지난해 1분기 국민카드 연체율은 2.02%까지 올랐으나 2분기 1.79%, 3분기 1.31%까지 큰 폭으로 개선했다. 지난해 말에는 연체율을 0.98%까지 낮추며 업계 최고 수준의 관리 성과를 보여줬다. 단계적으로 연체율을 개선한 결과, 대손비용 부담도 완화됐다. 지난해 말 국민카드의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76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278억원 감소했다.

신한카드도 지난해 1분기 1.61%의 연체율을 기록했으나, 이후 하향 안정화 추세를 지속했다. 2분기 1.37%, 3분기 1.37%, 연말에는 1.18%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말 신한카드의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9118억원으로 전년 대비 53억원 줄이는 데 성공했다.

신한카드와 국민카드는 금융플랫폼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해 말 기준 신한카드의 금융플랫폼 SOL페이의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1015만명으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신한 SOL 페이’는 고객 여정별 유입 구조를 고도화해 핵심 고객을 확보하는 한편, 생활밀착 업종 중심의 마케팅과 ‘디스커버 2.0’ 리뉴얼을 통해 금융·비금융 콘텐츠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같은 기간 국민카드 금융플랫폼 KB Pay의 MAU는 913만명으로 SOL페이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가입자 수 1500만명을 돌파한 KB Pay는 원 플랫폼 구축과 함께 끊임없는 콘텐츠 강화·서비스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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