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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새만금에 10조 투자…AI‧수소‧로봇 거점으로 키운다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23 13:31

산업부, 전북특별자치도 등과 공동 투자 MOU 예정
지난해 국내 미래 생태계 125조 투자 계획 발표
데이터센터, 수소 설비, 로봇공장 등 미래 복합 거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 사진=현대차그룹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새만금 지역에 약 10조원을 투입해 AI, 수소 로봇 등 미래 산업 복합단지를 구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구축한 수소 생산 시설과 전주공장 등 산업 기반을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 수소차 생산, 로봇 투입 등 다양한 사업 시너지를 낸다는 구상이다.

5년간 10조 투자…새만금 미래 산업 복합단지 구축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산업통상자원부, 기후에너지환경부, 전북틀별자치도 등과 함께 이르면 이번 주 새만금에 공동 투자하기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MOU는 새만금 지역에 5년간 약 10조원을 투자해 AI, 수소, 로봇 사업 거점을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앞서 지난해 11월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차그룹 회장은 한미 관세협상 후속 논의를 위한 민관 합동회의에서 “2030년까지 국내에 125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현대차그룹의 새만금 투자는 정의선 회장의 국내 투자 계획의 일환이다.

새마금은 여의도 약 140배(409㎢) 넓은 부지는 물론 풍부한 일조량을 갖춰 친환경 전력 생산이 수월하다. 현대차그룹은 수도권과 영남권에 산업 기반을 이미 구축 중인 만큼 새롭게 서남권에서도 산업 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 또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 균형 발전 측면에서도 지방 일자리 창출 등 상생 효과도 노릴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수소 등 미래 사업 거점으로 전북 지역을 낙점하고 지자체와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5월 새만금청과 '새만금 스마트 모빌리티·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새만금청과 현대차그룹은 공동연구단을 구성해 소통하고, 새만금지역에서 최초로 수립되는 스마트도시 계획을 함께 제시함으로써 미래도시의 토대를 마련했다. 특히 국책사업인 새만금의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대차그룹 강점이면서 미래도시 핵심 요소인 모빌리티 특화 전략을 협력해 수립하고, 탄소중립 시범사업 실증도 추진 중이다.
새만금에 자율주행 실증 사업에 나서는 현대오토에버. / 사진=현대오토에버

새만금에 자율주행 실증 사업에 나서는 현대오토에버. / 사진=현대오토에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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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수소‧로봇 미래 산업 국내 거점 도약 전망

이번 투자는 현대차그룹이 새만금에 AI, 수소, 로봇 등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대부분의 사업 기반을 마련하는 점이 눈에 띈다.

먼저 현대차그룹은 새만금에서 수전해 기술을 실증 중이다. 수전해 기술은 물을 기화시켜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하지만 현재 물을 가열하는 데 막대한 화력 및 전력 에너지가 들어가는 만큼 완전한 친환경 기술은 아니다.

새만금은 넓은 면적과 풍부한 일조량을 기반으로 태양광 등 친환경 전력 중심지다. 실제 전북특별자치도는 지역에서 만들어진 친환경 에너지를 기업이 저렴하게 공급하는 등 정책을 추진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새만금의 태양광 설비로 생산한 전력으로 수전해 설비를 가동해 완전한 ‘그린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완주 현대차 공장의 역할도 더 강화될 전망이다. 현재 완주 공장에서는 현대차의 수소 버스, 수소 트럭 등 수소 상용차를 생산하고 있다. 새만금 수소 생산 거점과 시너지를 통해 수소차 생산 메카로 성장할 수 있다.

투자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알려진 ‘AI 데이터센터’ 구축도 전망된다. 앞서 정의선 회장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회장과 ‘깐부회동’으로 엔비디아 최신 GPU 블랙웰 5만개를 공급받기로 했다.

이를 통해 새만금 지역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자율주행, 로봇 등 신사업 기술 개발의 데이터 허브로 삼을 전망이다. AI 데이터센터가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는 만큼 이 역시 전북틀별자치도의 에너지 공급 등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로봇 기반 자동화 공장이다. 완주 공장 로봇 투입뿐만 아니라 새만금 지역에 새로운 로봇 생산 공장을 추진해 국내 로봇 생산 거점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1월 CES 2026에서 로봇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산업용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를 공개하고 미국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를 시작으로 그룹 생산 거점에 차례로 투입해 상용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도 2030년까지 아틀라스를 연간 300만대까지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 이동형 로봇 플랫폼 ‘모베드’나, 공장 근로자 등이 쓸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 등 생산 공장 구축도 거론되는 중이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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