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증권(대표 박재민)이 다음 달 국내 증권사 최초로 ‘실시간 해외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시작한다./사진=토스증권
이미지 확대보기해외 소수점 거래 서비스는 토스증권에서 제공하는 2700여 개 미국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Exchange Traded Fund), 상장지수증권(ETN‧Exchange Traded Note) 등을 대상으로 한다. 투자금액은 1000원부터 가능하다.
아마존‧구글(알파벳) 등 1주 당 가격이 높은 주식에 소액 분산투자를 할 수 있게 돼 2030세대나 해외투자를 망설였던 고객의 투자 접근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토스증권의 ‘해외 소수점 거래 서비스’는 고객이 주문한 시점 가격으로 즉시 체결되는 것이 특징이다. 투자자들은 1주 단위로 주식 거래할 때와 동일하게 실시간으로 소수점 주식을 사고팔 수 있다.
이는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먼저 선보인 방식이다.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위원장 고승범닫기고승범광고보고 기사보기)가 홈 트레이딩 시스템(HTS‧Home Trading System)과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Mobile Trading System)을 활용한 해외 주식 소수 단위 매매를 혁신 금융 서비스로 신규 지정하면서 토스증권 등 총 20개 국내 증권사가 순차적으로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출시하게 됐다.
단, 소수점 주문은 시장가 거래만 가능하며, 지정가 주문은 제공되지 않는다. 토스증권은 실시간 매매 방식이 기존에 소수점 투자를 경험해 본 투자자들에게 차별화한 매매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수점 거래는 1주 미만 주식을 소수 단위로 매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금까지 해외 소수점 거래는 증권사가 일정 주기로 고객 소수점 주문을 모으고, 이를 온주(1주)로 만들어 매매하는 구조로 진행돼 왔다. 이러한 이유로 투자자들은 주문 시점에 실제로 체결될 주식 수량과 가격을 예상할 수 없고, 시장이 급변하는 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없는 불편을 겪어왔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기존 해외 소수점 거래의 구조적 문제와 고객 불편을 해소하면서 투자자들에게 가장 빠른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해외 소수점 투자로 더 많은 투자자들이 미국 우량 주식을 손쉽게 경험하고, 나아가 해외투자가 대중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토스증권은 지난해 12월 해외 주식 서비스를 시작하고 3개월 만에 100만명 이상 투자자를 모으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지난해 말 해외 주식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을 활용한 로보 어드바이저(Robo-Advisor‧로봇+투자 전문가) 기반의 자산관리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모바일에 최적화해 다른 증권사 AI 서비스와 차별화한다는 방침이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