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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중국 배터리팩 사업 청산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3-14 09:42

'적자 누적' 우시·창춘법인 모든 지분 털어내
EV 드라이브 거는 미국·유럽 사업에 집중할 듯

삼성SDI, 중국 배터리팩 사업 청산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삼성SDI가 적자를 내고 있던 중국 배터리팩 사업을 청산했다. 현지 사업 성과가 예상과 달리 크게 나타나지 않자 발 빠르게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14일 삼성SDI가 지난 8일 제출한 2021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중국 우시법인(SWBS)과 창춘법인(SCPB)을 청산했다.

두 법인은 한국과 중국공장에서 만든 배터리셀을 공급받아 완제품인 배터리팩으로 조립하는 곳이다.

특히 삼성SDI 우시법인은 본격적으로 중국 배터리 사업 확장을 위해 2017년 설립된 곳이다. 중국은 자국 배터리 산업을 키우기 위해 자국 기업에 전기차 보조금을 밀어주고 있는데, 당시엔 시장 확대를 위해 해외기업에도 문호를 열어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2020년말 폐지하기로 했던 중국 자동차 보조금 제도는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올해말까지 추가 연장됐다.

그 사이 삼성SDI 우시법인 실적 성장도 더디게 진행됐다. 우시법인은 2020년 적자전환한 이후 2021년에도 1억원 가량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SDI 창춘법인은 2015년 마그나의 배터리팩 사업을 인수하며 물려받은 곳이다. 마그나 시절에 수주된 물량 이외에 성과를 내지 못 하자 청산한 것으로 보인다. 창춘법인은 지난해 2억원 규모의 순영업손실을 보며 적자전환했다.

삼성SDI 중국 배터리법인 순이익 추이. 단위=억원.

삼성SDI 중국 배터리법인 순이익 추이. 단위=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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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중국 배터리팩 사업을 정리한 것은 새로운 수장으로 임명된 최윤닫기최윤기사 모아보기호 사장이 내세우는 성장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최 사장은 작년말 취임식에서 "진정한 1등은 초격차 기술 경쟁력과 최고의 품질을 기반으로 수익성 우위의 질적인 성장을 이루는 기업"이라고 밝힌 바 있다. 수익성이 보장되는 고부가가치 사업에 집중하자는 의미다.

삼성SDI는 중국에선 배터리셀 생산에 집중하는 한편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삼성SDI는 지난해 완성차기업 스텔란티스와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짓기로 합의했다. 삼성SDI가 미국에서 배터리를 직접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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