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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 김재옥 대표, K-펫푸드 육성 고군분투

나선혜 기자

hisunny20@

기사입력 : 2022-02-14 00:00 최종수정 : 2022-02-14 11:11

외국 유명 브랜드 난무하는 국내 시장서 선전
웹툰·SNS 적극 활용…3년후 매출 1000억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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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옥 동원F&B 대표

▲ 김재옥 동원F&B 대표

[한국금융신문 나선혜 기자] 동원F&B (대표이사 김재옥)가 K-펫푸드 시장을 이끌고 있다.

동원F&B는 최근 자사 펫푸드 브랜드 ‘뉴트리플랜(NUTRI PLAN)’ 반려묘용 습식캔이 국내외에서 연간 4000만 개 이상 판매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반려묘용 습식캔 매출액도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했다. 해외 기업이 국내 펫푸드 시장 점유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이 거둔 성과로는 이례적이다.

동원F&B는 지난 2014년 브랜드 ‘뉴트리플랜’을 론칭하며 펫푸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당시만 해도 국내 소비자에게 펫푸드 시장은 생소했다. 사료와 간식을 포함한 국내 펫푸드 시장은 5200억 원대에 불과했다. 그나마 네슬레, 마즈 등 외국계 기업이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론칭 당시 동원F&B는 ‘뉴트리플랜’ 성장을 자신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국내 반려동물 시장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해 진출을 결정했다”며 “그동안 외국 유명 사료 브랜드 제품 생산을 담당했던 만큼 품질력에서는 자신 있었다”고 말했다.

이런 자신감은 동원F&B ‘기술력’에서 나온다. 실제 동원F&B는 까다롭다고 소문난 일본 반려동물 시장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동원F&B는 일본 유명 펫푸드 브랜드 ‘아이시아(AIXIA)’ 제품 생산을 지난 1991년부터 맡아왔기 때문이었다.

1982년부터 국내 대표 참치캔 ‘동원참치’를 생산한 노하우도 있다. 동원F&B는 연어보다 2.2배 더 높은 타우린을 함유하고 있는 참치 적육에 주목했다. 타우린은 고양이 심장 기능 등 건강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이다.

고양이에 필수 성분인 ‘아르가닌’이 참치 적육에 많이 함유돼 있는 점에도 주목했다. 아르가닌은 고양이 몸 단백질을 만드는 데 쓰인다.

이처럼 높은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동원F&B ‘뉴트리플랜’은 론칭 초기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지난 2017년 이 회사의 펫푸드 사업 매출은 약 30억 원 정도에 불과했다.

지난 2019년 김재옥 동원F&B 대표는 반려동물 시장 성장성을 보고 창원공장에 연간 1000만개 펫푸드 파우치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증설했다. 약 30억 원 매출을 올리던 사업에 30억 원을 투자하는 통 큰 결단이었다. 같은 해 동원F&B는 사업 영역도 넓혔다. 기존 반려묘에만 해당하던 사업을 반려견까지 확대했다.

▲ 동원에프앤비 브랜드 뉴트리플랜의 반려묘용 습식캔. 사진제공 = 동원그룹

▲ 동원에프앤비 브랜드 뉴트리플랜의 반려묘용 습식캔. 사진제공 = 동원그룹

성과는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2018년 약 80억 원을 기록했던 펫푸드 사업 매출은 2021년 약 300억 원대로 급증했다. 불과 4년만에 매출이 10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품질도 인정받고 있다. 반려묘 습식캔은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량 6억 개를 돌파했다. ‘뉴트리플랜’ 브랜드는 2019년부터 한국능률컨설팅 주관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의 펫푸드 부문에서 3년 연속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2020년에는 반려동물 전문몰 ‘츄츄닷컴’을 열며 반려동물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펫 용품을 정기적으로 배송하는 ‘츄츄 정기배송’ 서비스도 선보였다.

이외에 인스타그램, 라이브커머스 등 온라인 채널을 적극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브랜드 ‘뉴트리플랜’은 5만 명 이상 인스타그램 팔로워와 직접 소통하고 있다.

지난해 동원F&B는 협업 마케팅도 진행했다. 반려동물 1위 웹툰 ‘뽀짜툰’과 함께 웹툰 캐릭터를 제품 디자인에 삽입하며 MZ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최근에는 반려동물 용품 브랜드 ‘페스룸’을 운영하는 ‘비엠스마일’과 ‘반려동물의 건강한 식문화 확대’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비엠스마일은 전국 2000여곳 이상 펫샵에 목욕, 미용, 배변 용품을 선보이는 회사다. 또 자체 반려동물 캐릭터를 활용해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도 제작해 각종 SNS 채널에서 반려인과 소통하며 두터운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

동원F&B는 올 상반기 반려견용 습식캔 생산 설비를 증설해 커지는 반려동물 시장에 대응할 계획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오는 2027년 6조 원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 같은 성장세에 발맞춰 동원F&B는 반려묘와 반려견용 습식, 건식, 간식 제품 등 펫푸드 전반을 아우르는 국내 선도 기업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해 오는 2025년까지 펫푸드 부문 연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동원F&B 관계자는 “국내 반려동물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펫푸드 시장 선두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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