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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은 "울상", 아모레퍼시픽은 "안도"…서로 다른 4분기 실적 전망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1-11 16:37 최종수정 : 2022-01-11 17:04

LG생활건강 4분기 실적 어닝쇼크일 듯…중국 면세 매출 급락 원인
아모레퍼시픽, 채널별 설화수 라인 달라 상대적으로 타격 크지 않아

LG생활건강은 "울상", 아모레퍼시픽은 "안도"…서로 다른 4분기 실적 전망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나선혜 기자] LG생활건강(대표이사 차석용닫기차석용기사 모아보기)과 아모레퍼시픽(회장 서경배닫기서경배기사 모아보기)이 광군제 수요에도 불구하고 서로 다른 4분기 실적 전망치를 받았다. LG생활건강은 면세 매출 하락으로 인한 어닝쇼크를, 아모레퍼시픽은 흑자 전환 기조를 유지했다.

10일 K-뷰티 대장주였던 LG생활건강의 주가가 100만원 선이 깨졌다. LG생활건강은 전일 대비 14만8000원이 떨어진 95만6000원에, 11일에는 8000원 더 떨어진 94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170만원대에 거래되던 모습과 사뭇 다르다.

10일 LG생활건강 주가가 급락해 11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사진제공=네이버금융 갈무리

10일 LG생활건강 주가가 급락해 11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사진제공=네이버금융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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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LG생활건강의 주가가 급락한 까닭은 10일 증권가가 4분기 LG생활건강의 실적이 어닝쇼크(실적충격)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이 날 증권가는 LG생활건강이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IBK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0.6% 상승한 약 2조1061억원, 영업이익 3.8% 하락한 2460억원으로 예측했다. 유안타 증권도 지난 2021년 4분기 매출 4% 하락한 2조원, 영업이익 8% 하락한 235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증권가는 일제히 LG생활건강의 4분기 실적 악화 원인으로 중국 다이궁(중국 보따리상)을 대상으로 한 면세점 매출 감소를 꼽았다.

코로나19로 인해 면세 환경 회복이 지연됨에 따라 시내 면세점 다이궁 유치 전쟁은 면세점 알선수수료율 경쟁 심화로 이어졌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현재 해외 여행이 여의치 않기 때문에 면세 구매를 일으키는 사람이 실질적으로 중국 보따리상 밖에 없다”며 “면세업계는 다이궁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 브랜드 '후' 제품/사진제공=LG생활건강

LG생활건강 브랜드 '후' 제품/사진제공=LG생활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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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면세 환경은 LG생활건강이 면세 제품 가격을 인하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았다. 통상적으로 다이궁은 100원을 판매하면 30원을 수수료로 가져가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는 면세점이 LG생활건강에게 제시하는 할인율이 너무 높아 브랜드 차원에서는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나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의 4분기 면세점 매출이 애초 예상치보다 1000억원 정도 하락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LG생활건강의 브랜드 ‘후’의 경우 아모레퍼시픽과 달리 면세점과 중국 사업 모두 후의 ‘천기단’ 라인이 핵심이기 때문에 그 타격이 더 컸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장주 주가 하락 여파 아모레퍼시픽으로 이어져…채널별 라인 달라 타격 크지 않을 듯

LG생활건강과 달리 아모레퍼시픽은 큰 주가하락은 없었다. 아모레퍼시픽은 10일 전일 대비 8500원 하락한 15만2000원에, 11일에는 전일 대비 1000원 오른 15만3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메리츠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4분기 영업실적에 대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2% 상승한 1조1944억원,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해 46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하나투자증권은 전년 대비 6.8% 오른 1조2360억원,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420억원을 예상했다.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설화수' 자음생, 진설 제품/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몰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설화수' 자음생, 진설 제품/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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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LG생활건강처럼 면세 매출 하락의 직격타를 받을 것으로 보지는 않았다. 아모레퍼시픽의 주력 브랜드인 ‘설화수’의 경우, 면세 채널은 ‘윤조’ 라인을 핵심으로, 중국 현지는 ‘자음생’ 라인을 핵심 제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박종대 하나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설화수의 면세점 매출 규모는 후의 60% 수준에 그친다”며 “아모레퍼시픽은 중국과 면세 채널의 주력 판매 제품이 다르기 때문에 면세점 업체의 가격 인하 요구를 일부 수용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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