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4분기 실적은 연결 매출 전년 대비 1% 상승한 1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흑자 전환한 378억원으로 전망한다”라며,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를 33% 하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전사적으로 디지털 대전환, 상위 라인업 강화, 체질개선 등의 구조 변화를 꾀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외 수요 위축과 중국 중가 브랜드 부진 및 구조조정여파, 마케팅 부담 확대 등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이 예상된다.
유안타증권은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국내 화장품은 매출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5900억원,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해 487억원일 것으로 내다봤다. 세부적으로 면세 분야에서 15%의 성장률을 보이고 이커머스에서 20% 상승, 기타내수 부분에서 5%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박 연구원은 “2019년 4분기 매출의 90%, 믹스 개선, 비용 효율화 등으로 마진은 8% 수준 회복세가 기대된다”라면서도 해외 시장은 부진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해외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8% 하락한 49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5% 하락한 76억원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시장에서 설화수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매장축소, 유통 재고 슬림화, 수요 약세 등으로 이니스프리 매출이 50% 이상 급감하며 중국 매출 감소폭이 전분기비 확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수요 위축과 이커머스 경쟁 강도 확대로 마케팅 부담은 가중 됐을 거란 분석이다. 그 외 아시아지역은 팬데믹 재확산 영향으로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상반기까지 체질 개선 중에 있어 모멘텀 약세 불가피할 것”이라며, “주가는 상저하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며 올해 2분기를 전후로 투자 매력도의 개선이 기대된다”고 생각했다.
유안타증권은 2022년 아모레퍼시픽의 실적에 대해 연결 매출은 전년 대비 9% 상승한 5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4400억원으로 전망했다. 주요 부문 매출성장률은 면세에서 10% 증가, 중국 시장에서 설화수가 16% 증가하고 이니스프리가 22% 하락할 것으로 가정했다.
심예린 기자 yr040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