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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앞 다가온 연말, 편의점 와인으로 분위기 내볼까

나선혜 기자

hisunny20@

기사입력 : 2021-11-08 00:00

코로나 영향 혼술·홈술 트렌드…와인 소비 증가
편의점업계, MZ세대 겨냥해 와인 판매 강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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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객이 편의점에서 와인을 고르고 있다. 사진제공 = GS리테일

▲ 고객이 편의점에서 와인을 고르고 있다. 사진제공 = GS리테일

[한국금융신문 나선혜 기자] 코로나19는 우리 삶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근무 형태부터 시작해 여가를 즐기는 방식에서 큰 변화가 있었다. 음주 문화도 많이 바뀌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일부에서 유행했던 이른바 ‘혼술(혼자서 술을 마시는 트렌드를 표현하는 용어)’과 ‘홈술(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트렌드를 표현하는 용어)’이 사회 전반으로 퍼졌다. 근거리 쇼핑을 지향하는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편의점 4사가 주류 카테고리를 강화하며 혼술·홈술족 잡기에 나선 이유다.

특히 편의점 업계는 ‘와인’에 주목했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와인 장벽이 옛날보다 많이 낮아졌다”며 “소주나 양주와 같은 주류에 비해 와인은 도수도 상대적으로 낮아 사람들이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어 “밖에서는 유흥을 즐길 수 없으니 집에서 와인을 소비하며 분위기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답했다.

실제 식품산업통계정보원에 따르면 세계 와인 시장은 지난 2019년 3725억 달러(약 440조 원)였으며 연평균 4.2% 성장해 오는 2024년 4570억 달러(약 54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방증하듯 편의점 4사 와인 매출 역시 10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세 자리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GS25의 지난 10월까지 와인 매출 신장률은 161.8%, 같은 기간 CU는 145.5%, 세븐일레븐은 198%, 이마트24는 105% 성장했다.

◇ CU, 자체 브랜드부터 큐레이션 서비스까지

CU는 지난 1월 업계 최초 자체 와인 브랜드 ‘음’을 선보였다. 맛과 가성비를 고려한 ‘음!레드와인(6900원)’과 여름을 겨냥해 프랑스에서 온 ‘음!소비뇽블랑(9900원)’을 출시했다. ‘음!레드와인’은 스페인 와이너리 보데가스 밀레니엄(Bodegas Milenium) 제품이다. 체리와 말린 자두 등 붉은색 과일 와인 초심자도 부담 없는 부드러운 탄닌감이 특징으로 연말 파티에 제격인 치킨, 한식 등 강한 음식과 페어링하기 좋다.

‘음!소비뇽블랑’은 프랑스 남부 명품 와이너리 ‘르 셀리에뒤 몽 사크레(LES CELLIERS DU MONT SACRE)’에서 제조한 와인이다. 아스파라거스, 멜론, 파파야 등 달콤하면서 상큼한 과일 향과 가볍고 청량한 목 넘김이 특징으로 와인 특유의 타닌감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편하게 마실 수 있다. 적당한 산미와 부드러운 끝맛 덕분에 연말 생선요리, 샐러드와도 잘 어울린다.

CU는 지난 9월 1만 5900원의 ‘음!프리미엄 와인’도 출시했다. ‘음!프리미엄 와인’은 130년 역사의 이탈리아 와이너리 ‘피치니(Piccini)’에서 생산했다. 피치니 와이너리는 뛰어난 와인 품질로 이탈리아 약 80만 개 와이너리 중 상위권에 오를 만큼 큰 규모다. ‘음!프리미엄 와인’은 프리미티보, 몬테풀치아노, 네로달보라, 메를로 품종 포도를 황금 비율로 블렌딩, 균형 잡힌 맛과 향, 부드러운 목 넘김을 느낄 수 있다. 와인 본연의 맛을 강조한 것이 특징으로 치즈, 햄 등 연말에 분위기를 내고 싶을 때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이 외에도 CU는 와인을 잘 모르는 소비자를 위한 와인 라벨 검색 서비스도 선보였다. CU의 멤버십 앱인 포켓CU에서 와인에 붙어있는 라벨을 촬영하면 와인의 품종, 생산국, 빈티지, 스타일, 알코올 도수까지 다양한 제품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현재 CU에서 가장 잘 팔리는 와인은 ▲음!레드와인 ▲음!프리미엄와인 ▲G7까버네쇼비뇽 ▲음!소비뇽블랑 ▲앙시앙땅카쉬 등이다.

◇ GS25, 콜키지프리 서비스부터 차별화 와인

GS25는 지난해 7월 편의점 업계 최초 주류 스마트 오더 플랫폼 ‘와인25플러스’를 선보였다. 이후 지난 4월 ‘와인25플러스’ 고객 대상으로 ‘콜키지 프리’ 서비스를 선보였다.

‘콜키지 프리’는 고객이 레스토랑에 와인을 사서 가면 레스토랑에서 와인 오프너와 와인 잔을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고객이 ‘와인25플러스’로 주문한 뒤 가까운 GS25에서 수령해 제휴 레스토랑을 방문, 구매 내역을 인증하면 간단하게 ‘콜키지 프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GS25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 국면으로 접어들며 연말 모임이 점점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와인25플러스’를 활용하면 쉽게 와인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GS25는 와인25플러스 외에도 9종의 차별화 와인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처음 선보인 ‘넘버9크로이쳐’를 시작으로 플래그십 등급 ‘넘버3 에로이카’, 그랑리저브 등급 ‘더시즌스비발디’, 리저브 등급 ‘네이쳐사운드 메를로’를 출시했다.

지난달 4일에는 데일리 와인 콘셉트로 기획한 ‘스윙쉬라즈’를 선보였다. ‘스윙쉬라즈’는 전 세계 1600개 브랜드와 150명의 소믈리에를 보유하고 있는 ‘풀 부티노 와인그룹’에서 생산했다. 보랏빛이 감도는 레드 색상과 블랙 베리, 블랙 커런트 등 시라즈 와인 특유의 스파이시한 향이 특징이며 입 안에 퍼지는 베리와 자두 맛이 인상적이다. 이름 역시 와인의 맛을 잘 살렸다. 과일 맛이 입 안에서 경쾌하게 춤을 추는 듯한 느낌을 준다고 생각해 재즈 리듬감을 의미하는 ‘스윙’으로 최종 결정했다.

GS25는 이달의 와인으로 지난달 4일 출시한 스윙쉬라즈750 할인 판매를 진행한다. 또한 세계적 와인 ‘보졸레누보’ 축제와 연말을 맞아 ‘죠르주뒤베프’, ‘알베르비쇼’ 와인도 오는 18일부터 GS25에서 구매 가능하다.

한달앞 다가온 연말, 편의점 와인으로 분위기 내볼까
◇ 세븐일레븐, 소믈리에 MD의 이달의 와인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2월부터 소믈리에가 직접 고른 ‘이달의 MD추천 와인’ 행사를 진행했다. 세 가지 바람이라는 뜻을 가진 아르헨티나 와인 ‘트리벤토’를 시작으로 지난 3월엔 ‘트로이목마’ 시리즈를 선보였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레드와인 ‘피노누아(Pinot Noir)’ 3종도 출시했다. 피노누아는 라이트한 바디감을 가진 와인으로 풍부한 과일 향과 섬세한 풍미로 마니아 층이 두텁다. 세븐일레븐에서 만나볼 수 있는 와인은 ‘로쉐마제 피노누아’, ‘배비치블랙 말보로 피노누아’, ‘카멜로드 피노누아’다.

먼저 ‘로쉐마제 피노누아’는 체리, 산딸기 등 붉은 과일의 신선한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는 미디엄 바디 와인이다. ‘배비치 블랙 말보루 피노누아’는 체리, 바닐라, 민트 향과 적당한 탄닌감을 느낄 수 있다. ‘카멜로드 피노누아’는 과일향과 함께 은은한 꽃 향기가 도는 와인으로 부드러운 질감과 긴 피니시가 특징이다.

세븐일레븐은 겨울과 연말을 맞아 무거운 바디감을 지닌 칠레와 호주산 레드 와인도 선보였다. 칠레산 ‘산페드로 시데랄’은 매년 한정 수량만 생산해 희소가치가 높은 와인이다.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1865 와인’과 같은 와이너리에서 제조해 친근하다.

카베르네 소비뇽, 시라 등 다섯 가지 품종 포도를 블렌딩했으며 체리, 블랙 커런트 등 검붉은 과실의 아로마가 특징이다. 묵직한 바디감과 탄탄한 탄닌, 적당한 산도까지 조화를 이뤄 분위기를 내기 위한 연말 모임에 제격이다.

‘산타리타 메달야 레알 까르메네르’도 출시했다. 칠레 대표 포도 품종 ‘카르메네르’를 기반으로 부드럽고 산미가 적어 신선하고 다양한 검은 과일향을 느낄 수 있다. ‘산타리타 트리플C’는 까베네 프랑, 카베르네 소비뇽 등 3가지 품종을 블랜딩해 풍부한 과일 맛과 탄닌의 높은 집중도가 돋보인다.

마지막으로 호주 프리미엄 와인산지 바로사 밸리에서 생산한 ‘미스터 블랙스 리틀 북 쉬라즈’도 있다. 신선한 검은 과일의 아로마와 섬세하면서도 부드러운 탄닌, 신선한 산도를 지녔으며 적당한 바디감으로 와인 초보자들도 쉽게 즐길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명화를 담은 와인도 출시했다. ‘앙리 마티스’ 와인은 가성비 좋은 산지로 유명한 남프랑스 랑그독 지역 유명 와이러니 메종 쉬셀(Maison Sichel)에서 생산했다.

‘앙리 마티스카티아’는 블랙베리, 모카, 초콜릿 등 검붉은 과일 향이 풍부하게 어우러진 레드와인이다. ‘앙리 마티스 나디아’는 감귤, 사과 등 잘 익은 과일의 달콤한 향이 풍부하다.

현재 세븐일레븐에서 가장 잘 팔리는 와인은 ▲디아블로까버네쇼비뇽 ▲옐로우테일까버네 ▲옐로우테일쉬라즈 ▲몬테스클래식까버네쇼비뇽 ▲1865까버르네쇼비농 등이다.

◇ 이마트24, 편의점 업계 와인명가 이어간다

이마트24는 지난 2019년 주류특화 매장을 선보인 이후 3300개의 같은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전체 매장의 절반 수준이다. 이마트24의 주류특화 매장에서는 와인과 위스키를 포함해 최대 200여 종 주류를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24는 단독 와인 브랜드 론칭에 앞장섰다.

지난 7월 ‘꼬모(COMO)’ 신상품 2종을 출시했다. 먼저 ‘꼬모 시라’는 남프랑스 랑그독 지역에서 자란 ‘시라’ 품종으로 만든 달지 않은 레드와인이다. ‘꼬모 끼안띠’는 이탈리아 끼안띠 지역에서 높은 고도와 일조량이 풍부한 콜리 피오렌티니 지역 와이너리에서 제조하는 상품이다. 두 가지 품종 모두 양식, 한식과 매칭하기 좋아 연말 모임에 잘 어울린다.

이어 130년 전통 이탈리아 와인명가 ‘피치니’에서 만든 ‘피치니 파트리알레’도 구매 가능하다. 체리, 무화과 등 과일 향과 맛이 진하며 토마토소스 파스타, 피자, 육류 요리와도 잘 어울리는 것이 특징이다.

‘푸나무(POUNAMU) 소비뇽 블랑’ 역시 이마트24에서 구매 가능하다. 에피타이저 화이트 와인으로 생선초밥, 대구·연어 요리를 포함한 각종 해산물 요리 샐러드, 치즈 플래터와 잘 어울려 분위기를 내고 싶은 연말에 제격이다.

현재 이마트24에서 가장 잘 팔리는 와인은 ▲라크라사드까베르네시라 ▲G7까베르네소비뇽 ▲꼬모모스카토 ▲G7샤도네이 ▲디아블로까베르네쇼비뇽 등이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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