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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나생명, '외국계 1호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 좌초 위기

임유진 기자

ujin@fntimes.com

기사입력 : 2021-10-15 15:11

라이나생명 본사 외경./사진제공= 라이나생명

라이나생명 본사 외경./사진제공= 라이나생명

[한국금융신문 임유진 기자] 라이나생명이 지난 2분기에 밝힌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 계획이 좌초 위기에 빠졌다. 미국 처브그룹이 라이나생명의 미국 본사 시그나그룹의 보험 사업을 인수하기로 해 한국에서의 신사업 업무를 최소화하면서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시그나그룹은 한국, 대만, 뉴질랜드, 태국, 인도네시아, 홍콩 사업부와 터키 합작 회사 등을 처브그룹에 매각한다. 홍콩에 있는 건강 보험 사업은 매각에서 제외된다. 거래 가격은 총 57억5000만달러(약6조9000억원)다. 모든 협상 절차는 내년에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라이나생명의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이 예정 대로 진행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시그나 그룹은 지난 5월, 이사회를 열어 한국 손해보험업 진출을 위해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 안건을 승인했다. 이어 6월엔 법무법인 태평양을 법률자문사로 선임하는 등 설립 절차를 진행했다. 7월엔 디지털 손보사를 위한 데이터 분석과 클라우드 활용 등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인재도 채용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놓고 ‘외국계 1호 디지털 손보사’ 가 탄생할지에 대해 주목했다. 미국 3위 헬스케어 서비스 업체인 시그나를 등에 업은 만큼, 헬스케어를 활용한 보험 상품을 통해 경쟁력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이 중단될 전망이다.

현재 라이나생명이 디지털 손보사 추진 업무를 최소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그나그룹이 한국에서 계획하던 신사업 업무를 줄이기로 한 것이다. 올 3분기 채용된 경력직들에 대한 업무도 조정될 예정이다.

디지털 손보사는 시그나 그룹 100% 출자로 설립될 예정이었으나 시그나 그룹이 한국을 떠나며 투자를 하지 않게 되면 계획은 수포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처브그룹이 국내에 에이스손해보험을 두고 있기 때문에 라이나생명의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위해 자본을 들일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바라본다. 올 3분기 채용된 경력직들에 대한 업무도 조정될 예정이다.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디지털 손보사 진행이 더뎌지고 있는 게 사실” 이라며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이 확실하게 진행될지 안 될지 모르겠는 상황”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임유진 기자 uj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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