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MG손해보험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23일까지 예별손보 공개 매각 예비입찰에 하나금융지주·한국투자금융·미국 사모펀드(PEF) 운용사 JC플라워 3곳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예보는 예비입찰에 참여한 3곳을 대상으로 대주주 적격성 등 사전심사와 인수의향서 평가를 실시한다. 평가를 통해 이번 주 중에 결격사유가 없는 곳을 예비인수자로 선정하고, 5주간 실사와 본입찰에 참여할 기회를 부여할 예정이다. 본입찰은 오는 3월 말까지 추진한다.
금융지주 전략적 접근…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목적
이번 한투, 하나금융지주 참전은 예보 지원 참전이 컸다는 해석이 나온다.예별손보는 현재 자본잠식 상태로, 자본확충을 위해서는 1조2000억원 이상 증자가 필요하다. 적기시정조치로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하면서 수익지표는 더 악화된 상태다.
예금보험공사가 매각 시 자금 지원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같은 매물인 롯데손보보다 부담이 낮아진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예보가 7~8000억원 수준 자금 지원을 한다고 가정하면 증자 부담은 내려가고 가격도 비싸지 않아 자금 부담이 줄어든다"라며 "보험사 인수를 고려하는 금융사들이 이점을 고려했을 것"일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는 금융지주 중에서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가장 약해 보험사 필요성이 가장 크다.
하나금융지주는 2020년 하나손해보험(옛 더케이손해보험)을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으나, 인수 당시 내세웠던 디지털 보험사 전략은 아직 가시적인 수익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하나손보의 당기순손실은 278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중요 과제로 남아있다.
타 금융지주와 비교할 때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 기여도가 낮은 점 역시 구조적 과제로 꼽힌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하나금융 순이익 중 하나은행 비중은 91.3%로, 5대 금융지주 중 은행 의존도가 가장 높다.
한국투자금융지주도 계열사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보험사 매물을 적극적으로 들여다 보고 있다.
한국투자에서는 보험사가 ‘자금을 조달한 뒤 증권·자산운용사가 높은 운용수익을 내는 모델’로 보고 있다. 메리츠금융그룹처럼 보험사, 증권사가 공동 투자하는 형식의 모델을 벤치마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은행 중심의 예대차 수익 구조에 대한 사회적 부담이 커지면서 금융지주들이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며 “예별손보를 인수하면 종합손해보험 면허를 확보함과 동시에 기존 브랜드 파워를 활용한 영업력 강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각 번번이 무산… “이번에도 완주 가능성은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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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예별손보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약 1조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예별손보로 전환되기 전 MG손보의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경과조치를 적용한 K-ICS비율은 –23.01%다. 이는 금융당국 권고치인 130%를 한참 밑도는 수준이다.
예별손보를 인수하게 되는 곳에서는 경영 정상화를 위한 상당한 자금 투입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 다만, 예보가 관련 법령에 따라 계약자 보호용으로 적립한 ‘예금자보호기금’을 활용해 약 7000억원을 충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인수자가 인수 시 자금 부담은 5000~6000억원에서 그치게 된다.
인수자로서는 자금 부담을 덜 수 있어서 매물의 매력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보험 M&A시장에서 매물로 나온 롯데손보 인수 가격이 2~3조원에서 형성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더욱 보험사 규모와 상관없이 보험사 라이센스 획득이 목적인 경우라면, 낮은 가격에 인수해 영업력을 확대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노동조합 리스크도 상대적으로 완화됐다. 지난해 초 MG손보 인수를 위해 메리츠화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고용 승계 문제 등으로 노조 반대에 부딪쳐 최종적으로 인수를 포기했다.
현재 예별손보 임직원 수는 250여명으로, 기존 500여명에서 절반가량 줄었다. 인원수가 줄어들면서 노조의 동력도 그만큼 약해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손해보험사 매물 중 예별손보는 예보의 지원 등으로 적은 금액이고, 예비입찰한 기업들의 자본력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다만, 아직 본입찰까지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인수가 마무리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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