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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안정] 한은 "금융시스템 대체로 안정…가계부채 확대 등 잠재취약성 높은 수준"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1-09-24 14:56

가계부채 확대 속 집값상승에 '금융불균형 심화'
금융완화조치 정상화에 "취약부문 선별지원 필요"

한국은행 / 사진출처= 한국금융신문 DB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한국은행이 우리나라의 금융시스템이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안정된 모습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자산시장으로의 자금쏠림과 부동산 등 자산가격의 높은 상승세는 대내외 충격으로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급변할 경우 금융의 안정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목했다.

한은은 24일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금융안정회의)를 열고 '금융안정상황(2021년 9월)' 보고서를 발표했다.

먼저 전반적인 금융시스템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인 '금융안정지수'는 올해 2월 이후 주의단계 임계치를 하회하는 가운데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금융안정지수는 금융안정상황에 영향을 미치는 실물 및 금융 6개 부문의 20개 월별 지표를 표준화해서 산출하며 금융불안정성이 심화될수록 100에 가깝다. 최근 금융안정지수는 2.1을 기록해 주의단계 임계치인 8보다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한은은 "실물경기 및 대내외 여건 개선과 함께 금융 가격변수의 변동성 축소 등 금융시장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는 데 주로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문 별로 보면, 가계신용은 담보대출 및 신용대출이 늘어나면서 증가세가 확대됐다.

기업신용은 중소기업대출이 증가한 반면, 대기업 대출이 감소 전환하면서 증가세가 둔화됐다.

가계부채의 건전성은 연체율이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취약차주 비중도 하락세를 보이는 등 대체로 양호하다고 판단됐다.

또 기업의 재무건전성은 실적 회복 등에 힘입어 해운, 자동차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자산시장에서 신용스프레드는 우량·비우량물 모두 안정된 모습을 보인 것으로 판단됐다.

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은 코로나19에 대응한 금융완화조치 등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지속했고, 수익성도 이자이익 확대, 대손비용 감소 등으로 개선됐다.

모든 업권에서 자본적정성 및 유동성 비율이 규제수준을 상회하는 등 금융기관의 복원력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한은은 판단했다.

다만 일부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 시장금리 상승, 대출자산 증가 등으로 자기자본비율이 하락했다.

이를 통해 한은은 우리나라의 금융시스템은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국내경기 회복세와 함께 자금중개기능이 원활히 유지되는 등 대체로 안정된 모습이라고 종합 판단했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금융기관의 손실흡수능력도 강건한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고 봤다.

다만 한은은 "그러나 가계부채 확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택가격의 높은 상승이 이어지면서 금융불균형이 심화되는 등 중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잠재 취약성은 높은 수준"이라며 "자산시장으로의 자금쏠림과 부동산 등 자산가격의 높은 상승세는 대내외 충격으로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급변할 경우 금융의 안정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한은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대내외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취약차주의 신용위험이 현재화 될 가능성이 있다"며 "민간신용의 증가세와 맞물린 자산가격의 상승세 등 금융불균형 완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하고, 이와 함께 금융완화조치의 정상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취약부문의 어려움이 완화될 수 있도록 금융 및 재정 정책면에서 선별적 지원 방안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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