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현대차 캐스퍼, 위기의 경차 시장 살리나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9-06 00:00

10년째 내리막길 경차 시장에서 4년만에 신모델
경SUV·온라인 판매·상생형 일자리 등 새로운 실험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자동차가 이달 안으로 경형 SUV '캐스퍼'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캐스퍼는 현대차가 2002년 아토스 단종 이후 19년 만에 내놓는 경차다. 한국 경차 시장이 고사될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캐스퍼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가 지난 1일 처음 공개한 캐스퍼 사양 정보에 따르면, 캐스퍼는 길이 3585mm(앞뒤 바퀴간거리 2400mm), 너비 1585mm, 높이 1575mm에 배기량 998cc급 간접분사(MPI) 엔진과 터보 직분사(T-GDI) 엔진 등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차량 크기는 국내 자동차관리법상 경차에 해당하는 차량이다. 길이와 너비는 기아 모닝과 완전히 같다.

차별점은 캐스퍼가 SUV와 외관상 SUV와 닮은 차량이라는 점이다. 캐스퍼는 모닝 보다 높이가 90mm 높기 때문에 현대차는 "기존에 없는 새로운 차급의 엔트리 SUV"라고 불렀다.

현대차 캐스퍼.

현대차 캐스퍼.

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는 수익성을 이유로 포기했던 경차 시장에 19년 만에 다시 진출하게 된다.

캐스퍼는 기아 모닝·레이와 마찬가지로 협력업체를 통해 위탁생산 한다.

생산은 광주시와 현대차가 각각 지분 21%, 19%를 보유한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맡는다.

GGM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 사업인 '노사상생형 지역일자리' 1호 모델로 출범했다. 자동차업계 평균 보다 낮은 임금에 노동자를 고용하는 대신, 정부가 주거 등 복지 혜택을 지원하는 형태다. 정부는 지역 일자리를 활성화하고, 회사 입장에선 마진이 낮은 차량을 만들더라도 수익성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판매 방식은 온라인 판매가 시도되는 점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캐스퍼 전용 웹사이트를 개설했다. 현대차가 자동차업계 트렌드인 온라인 판매를 국내 최초로 실험한다는 의미가 있다.

캐스퍼의 가격은 1200~1500만원대인 기아 모닝·레이와 비슷하거나 더 높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캐스퍼는 경차와 소형SUV 사이의 균형 잡힌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용섭 광주시장도 올해초 언론 인터뷰에서 캐스퍼 가격이 1500만원 정도로 예상한 바 있다.

캐스퍼는 개발단계에서부터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모델인 만큼 지원도 더해진다.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지방세입 개정안 입법예고를 통해 경차 취득세 감면 혜택을 3년 연장하기로 했다. 감면 상한도 50만원에서 65만원으로 확대했다.

여기에 공영주차장·고속도로 통행료 50% 할인, 비영업용 대상 유류세 환급 20만원 등 기존 경차 혜택을 더하면, 소형SUV 보다 실제 소유비용이 저렴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캐스퍼의 상품성과 별개로 국내 경차 시장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020년 국내 경차 판매량은 9만7072대로 10만대 아래로 떨어졌다. 8년 전인 2012년(20만2844대)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이 줄어든 것이다.

모델별로 국내 경차 1위 모닝은 올해 5월 부분변경 모델 출시에도 판매량이 매년 급감하고 있다. 지난해 모닝 판매량은 전년 대비 23% 감소한데 이어, 올해 1~8월까지 17% 줄었다.

쉐보레 스파크는 단종 우려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GM 노사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창원공장에서 생산되는 내년 스파크 생산 중단 시기를 놓고 갈등을 빚었다. GM 본사에서 스파크 후속차량 계획이 없는 만큼 단종은 시기 문제로 보인다.

기아의 박스형 경차 레이는 특유의 공간성을 바탕으로 견조한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지만, 2017년 이후 4년째 신형 모델 출시 계획이 없다.

GGM 설립 계획에 참여한 관계자는 "경차 시장 전망이 이번 사업 추진 과정에서 논란이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신차 성공 여부에 따라 제조사를 설득해 전기차 모델 유치 등 미래도 계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KZ정밀 "영풍·MBK 콜옵션 계약에 배임 의혹...계약 내용 공개해야" KZ정밀이 지난 30일 입장문을 통해 "영풍이 MBK파트너스와 맺은 계약을 둘러싸고 배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풍 지분 3.81%를 보유한 KZ정밀에 따르면 영풍과 MBK 측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2024년 9월 13일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나서면서 경영협력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는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주식 257만91주를 대상으로 한 콜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콜옵션은 미리 정한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다. 이번 계약에서는 MBK 측이 일정한 조건에 따라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주식을 살 수 있도록 했다. 주식 가격이 크게 오르더라도 계약에서 정한 가격에 살 수 있다면 매수하는 쪽에 유리할 2 MBK, 홈플러스 이어 골프존카운티 매각도 논란 글로벌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투자 기업의 매각 과정에서 잇따라 잡음을 일으키고 있다. 홈플러스의 경영난과 구조조정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골프존카운티 지분 매각을 놓고 2대 주주인 골프존홀딩스와 충돌했다. 투자금 회수를 둘러싼 양측의 갈등이 계약의 공정성 논란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골프존홀딩스는 지난 28일 입장문을 내고 MBK의 일방적인 골프존카운티 매각 추진에 반대한다며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투자·협력 취지에 어긋나는 거래인 만큼 정당한 권익과 경영권을 보호하고 불공정한 계약 조건을 바로잡겠다는 입장이다.골프존카운티는 국내 최대 골프장 운영사다. MBK는 201 3 포스코 노사, 140일 교섭 끝 임금 잠정 합의…“양보와 대화로 위기 넘어” 포스코 노사가 대화로 2026년 임금교섭 접점을 찾았다. 창사 첫 부분파업이라는 진통을 겪었지만, 예고됐던 무기한 파업을 사흘 앞두고 서로 한발씩 물러서며 합의안을 도출했다.포스코는 30일 포항 본사에서 열린 본교섭에서 노사가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상견례 이후 140일 만이다.잠정합의안에는 기본임금 2.6% 인상과 목표달성 격려금 350만 원, 타결축하·노사화합장려금 200만 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 원 지급이 담겼다. 명절상여금 상향과 의료비 지원 개선 등 복지 확대 방안도 포함됐다.올해 교섭은 노사 간 입장 차가 컸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 9월 두 차례 부분파업을 벌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