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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중기·이차전지 등 ESG 경영 박차

서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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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9-05 15:04

폴란드 이어 포항에 양극재 공장 설립 시작
무역협회 등과 어려움 겪는 중기 지원 협약

•1983년포항종합제철 입사•2006년 포스코 재무실장•2008년 포스코건설 경영전략실장, 상무•2010년 포스코 정도경영실장, 상무•2012년 포스코 정도경영실장, 전무•2014년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대우) 기획재무본부장, 부사장•2015년 포스코 가치경영실장, 부사장•2016년 포스코 CFO, 부사장•2017년 포스코 CFO, 대표이사 사장•2018년~현)포스코 대표이사 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최정우닫기최정우기사 모아보기 포스코그룹 회장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올해 상반기 본격적인 결실을 맺고 있다. 최정우 회장은 폐배터리를 활용한 이차전지 소재 영토 확장을 필두로 중소기업 지원 등 전방위적인 ESG 경영을 펼쳐나가고 있다.

3월 폴란드에 폐배터리 법인 설립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올해 이차전지소재 영토 확장을 시작했다. 그 시작은 폴란드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3월 10일 폴란드에 해당 사업 법인인 ‘Poland Legnica Sourcing Center Sp. z.o.o’를 설립했다. 이 법인은 유럽 배터리 공장에서 배출되는 폐배터리를 가공하는 생산 기지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폐배터리의 스트랩을 파쇄해 발생하는 검은색 분말(블랙파우더) 가공이 주된 업무다. 생산된 블랙파우더는 광양에 있는 율촌산업단지로 들여와 니켈, 리튬, 코발트, 망간 등 이차전지소재를 추출한다.

이차전지소재 사업은 지난 3월 출범한 최정우 회장 2기 체제의 핵심. 최 회장은 탈철강을 위한 동력으로 이차전지소재 사업을 선정, 해당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4월 투자사업을 승인받은 광양 경제자유구역 율촌산업단지 내 광석 리튬 추출 공장 투자사업이 대표적이다. 광양 율촌산업단지 내 공장은 연간 4만 3,000톤 규모 광석 리튬 추출이 가능하다. 추출 규모는 전기차 1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가 추진하는 리튬 추출 공장은 호주에서 주로 생산되는 리튬 광석을 주원료로 한다. 자체 연구·개발한 생산 공정 등을 적용해 생산라인을 구성할 예정이다. 예상 준공 시기는 오는 2023년이며, 올해 상반기 내 착공을 진행한다.

포스코 측은 “새롭게 짓는 공장은 전기차 주행거리를 증대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산화리튬을 전용으로 생산하게 된다”며 “양극재의 원료로 사용되는 리튬은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으로 나뉘고 전기를 생성, 충전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이차전지업계에서는 탄산리튬을 주원료로 하는 양극재를 주로 생산해왔으나, 전기자동차의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한 이차전지 기술이 발전하면서 니켈 함유량 80% 이상의 양극재가 개발되고 있다”면서 “이에 쓰이는 수산화리튬의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 옴베르토 무에리토 염호는 이런 최 회장의 이차전지소재 사업 역량 강화의 핵심이다. 이 염호는 최근 가치가 급상승했다. 해당 염호 최종 매장량은 1,350만톤으로 평가됐다. 인수 당시 220만톤보다 6배 많다. 이는 전기차 3억 7,0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고순도니켈 생산 추진을 위해 철강 생산 공정에서 활용해온 쇳물 생산과 불순물 제거 기술 역량 강화에도 집중한다. 친환경 고순도니켈 제련 공정 개발 투자를 진행하는 것. 폐배터리로부터 니켈 및 리튬, 코발트 등을 추출하는 재활용사업 또한 진출한다.

이차전지 음극재 원료인 흑연의 수급 다변화도 꾀한다. 흑연은 현재 중국에 전량 공급을 의존하고 있다. 수급 다변화를 위해 아프리카, 호주 등의 흑연 광산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해당 행보로 중국산 원료 의존도를 50% 이하로 낮출 계획이다.

차세대 이차전지로 조명 받고 있는 전고체전지의 소재 개발에도 적극 나선다. 전고체전지는 전지 양극과 음극 사이에 있는 액체 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한 차세대 배터리다. 에너지 밀도가 높아 전기차의 주행 거리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충전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계열사인 포스코케미칼은 해당 행보의 선봉장이다. 최근 진행한 양극재 공장 신설 투자가 대표적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7월 연산 6만톤의 양극재 공장 신설 투자에 나서며 글로벌 톱티어 도약에 박차를 가했다. 내년부터 약 6,000억원을 투자해 포항시 영일만 4일반산업단지 내 12만여㎡ 부지에 해당 공장을 짓는다. 이를 위해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1월 1조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포항공장이 건설되면 포스코케미칼은 기존의 광양, 구미 공장과 함께 국내에 연산 16만톤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60kWh급 전기차 약 180만여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양극재, 음극재는 물론 이들의 핵심 원료인 리튬과 니켈, 흑연을 공급할 수 있는 포스코그룹은 소재 밸류체인을 완성하고 2030년까지 리튬 22만톤 니켈 10만톤을 자체 공급할 것”이라며 “2030년까지 양극재 40만톤, 음극재 26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해 이차전지소재 부문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매출액 연 23조원을 달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사회적 가치 확대 위한 중기 지원 협약 체결

포스코그룹은 ESG 중 사회적 가치 확대를 위해 중소기업 수출 지원에도 손을 걷었다. 최근 선박 부족 및 운임 급등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 이를 위해 최정우 회장은 지난 6월 한국무역협회 등과 함께 ‘중소기업 해상운송 지원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포스코는 그동안 중소 고객사들의 경우 수출 물량이 적어 선박의 적기 확보가 쉽지 않고 상대적으로 높은 운임을 지불해야 할 때가 많아 수출 경쟁력이 저하되고 있다는 애로사항을 청취해왔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 고객사의 소량 화물도 포스코 물량에 함께 선적할 수 있도록 ‘수출물류 합적 플랫폼’을 개발해 시범 운영 중이다. ‘수출물류 합적 플랫폼’은 합적을 희망하는 수출기업이 선사에 수시로 연락해 선적 일정을 확인하던 번거로움을 없앴다. 스케줄 확인부터 합적 신청까지 온라인 상에서 한번에 가능하도록 개발된 포스코의 상생형 물류 플랫폼이다. 시범 운영 기간 동안 포스코 철강제품과 함께 합적한 고객사 물량은 4만톤에 달한다.

포스코는 지난 7월부터 직접적인 비즈니스 관계가 없는 중소기업에도 해당 플랫폼을 개방했다. 연간 1,500만톤 규모의 안정적인 수출 물량을 바탕으로 주요 국적 선사들과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하고 있는 포스코는 글로벌 물류 인프라 망을 적극 활용해 국내 중소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합적 대상 화물은 철강류 등 벌크화물이며, 운송 지역은 세계 7개 권역 80여개 항만이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9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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