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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과반이 ‘주주추천ʼ BNK금융, 지배구조 ‘환골탈태ʼ [2026 주총 미리보기]

김성훈 기자

voice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3-09 05:00

사외이사 후보 전원 현업에…전업 교수 없어
이미 회장 연임 1회로 제한…지속 개선 약속

사외이사 과반이 ‘주주추천ʼ BNK금융, 지배구조 ‘환골탈태ʼ [2026 주총 미리보기]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BNK금융그룹이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7인의 사외이사 중 5인을 교체하고, 주주추천 사외이사가 과반인 이사회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4대 금융지주 중 사외이사 변동이 가장 큰 곳이 2명이고, 우리금융과 신한금융만이 주주추천 사외이사를 두고 있음을 고려하면 큰 폭의 변화다.

금융당국과 여당이 추진 중인 CEO 연임 시 주주총회 특별결의 의무화 규제 도입 관련 논의도 공식적으로 진행하며 지배구조 선진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사외이사 7인 중 5인 교체

지난달 27일 공시에 따르면 BNK금융지주는 올해 주주총회에서 총 7인의 사외이사 중 5인을 새로 선임할 계획이다.

지배구조 강화를 약속한 4대 금융조차 올해 사외이사 신규 선임이 1~2명에 그치는 상황에서, 금융당국의 기조를 최대한 반영하며 완전한 변화를 추진하는 모습이다.

더욱 주목할 점은 신임 사외이사 후보 5인 중 3인이 주주추천으로 선발됐다는 것이다.

강승수닫기강승수기사 모아보기 사외이사는 'OK금융그룹'으로부터 추천을 받았고, 박근서 이사는 '송월㈜', 이남우 이사는 '라이프자산운용㈜)'이 추천한 인물이다.

재선임 예정인 오명숙, 김남걸 사외이사 중 김 이사가 롯데 계열의 추천으로 선임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총 7인의 사외이사 중 주주추천 사외이사가 4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주주추천 사외이사 제도가 없던 BNK금융이 제도 도입 직후 이사회 구성 자체를 바꾸는 데에는 빈대인닫기빈대인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강한 지배구조 개선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사외이사 전문성·다양성 확대

BNK금융은 내부, 외부기관, 주주추천 등으로 구성된 83명의 사외이사 후보군을 마련해 이사회 역량 강화에 만전을 기했다. 새로운 사외이사 후보자들의 이력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문성과 다양성이 크게 개선됐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신임 사외이사 후보 중 전업 교수는 한 명도 없으며, 모두 현업 경력이 풍부한 인물들이다.

우선 1968년생 강승수 후보의 경우 경찰 공무원 출신으로, 10년 이상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로 재직한 법률 전문가다. 디에스자산운용 부사장과 디에스투자파트너스 대표이사까지 역임하며 자본시장 관련 경험과 역량도 쌓은 만큼, BNK금융의 생산적 금융 전환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부 자문기관 추천으로 발탁된 차병직 후보 역시 현직 고문변호사로, 대법원 양형위원회 위원, 법원감사위원회 위원장까지 역임한 인물이다.

박근서 후보는 회계 전문가로 현재 성현회계법인 상임고문이자 한국공인회계사회 감사로 활동 중이다. 부산대 출신으로 지역사회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재무·회계 부문에 더해 BNK금융의 부울경 지역 국가균형발전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도 가능할 것이라는 평가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직을 맡고 있는 이남우 후보는 삼상증권, 노무라증권에서 임원을 역임한 금융투자 전문가다. 기업 감사위원 이력도 있어, BNK금융의 지배구조뿐만 아니라 내부통제와 리스크 관리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분석된다.

박혜진 후보는 서강대 AI소프트웨어융합대학원,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AI전문대학원 특임교수로 재직 중인 AI 전문기다. 교수 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기업 '바이야드'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고, 한국조폐공사 블록체인 사업 자문위원,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 전문위원 등을 역임해 BNK금융의 AX·DX를 앞당기는 데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인물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특히 박 후보의 경우 여성 기업인이며, 1985년생으로 젊다. 이사회의 성별·세대 다양성을 강화하기 위한 BNK금융의 노력의 성과다.

“당국 가이드라인 최우선 반영”

BNK금융은 이사회 전문성·독립성 제고뿐만 아니라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사외이사 3년 단임제', '대표이사 연임 시 주주총회 특별결의 의무화' 등에 대한 논의도 진행 중이다.

지난달 말 사외이사 전원이 참석한 간담회를 통해 해당 사안들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추후 발표될 금융당국 지배구조 선진화 TF의 가이드라인을 최대한 반영하기로 뜻을 모았다.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절차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하고, 단계별 심사 기준을 더욱 구체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사외이사 추천 기관 선정 절차 개선과 선임 과정의 투명성·독립성 강화 방법도 함께 모색하고 있다.

사실 BNK금융의 경우 이미 당국이 검토중인 지배구조 고도화 방안에 상응하는 내부 규범들을 제정해 이행 중이다. 대표이사 회장의 비정상적인 권한 강화를 막기 위해 연임을 1번으로 제한하고 있다.

6년을 초과하는 장기 집권의 가능성을 아예 차단했다는 점에서, 우리금융의 ‘대표이사 3연임 시 주주총회 특별결의’ 조항 신설보다도 선제적이고 강력한 조치다. 이사회 의장 역시 1회 연임만 가능하며, 임기도 1년 단위로 운영돼 이사회 내 파벌 형성이나 대표이사와의 담합이 어려운 구조다.

BNK금융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지배구조 선진화 TF의 개선안을 최우선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라며 “금융당국의 정책 방향을 선제적으로 반영하고 제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투명한 지배구조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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