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2일 발표한 '2021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 중 '기후변화 이행리스크를 고려한 은행부문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파리기후변화협약 이행을 위해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2.0℃ 이내로 억제(시나리오1) 또는 1.5℃ 이하로 억제(시나리오2)하기 위한 온실가스 감축경로를 시나리오로 설정했다.
테스트 결과, 기후변화 이행리스크가 실물경제와 국내은행 BIS비율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온실가스 저감비용이 빠르게 상승하는 2040년 이후 급격히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저탄소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 노력 강화는 이상기후 등 기후변화로 인한 물리적 피해를 줄이는 반면,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고탄소산업에는 부정적 영향(이행리스크)을 초래한다.
2050년경 기후변화 이행리스크에 따른 GDP(국내총생산) 손실규모는 기준년(2020년) 대비 2.7~7.4%(20~50년중 연평균 0.09~0.25%), 국내은행의 BIS비율 하락폭은 2.6~5.8%p(20~50년중 연평균 0.09~0.19%p)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결과는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이 2035년 이후부터 점차 상용화되고, 경제내 산업간 투입·산출 구조 등이 기준년과 동일하게 유지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신규 온실가스 저감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고탄소 산업 비중이 축소되는 경우 이행리스크는 상당폭 완화될 수 있다고 한국은행 측은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온실가스 저감기술 개발 노력을 강화하고 고탄소산업 의존도를 축소할 필요가 있다"며 "아울러 은행시스템의 안정성 훼손 방지를 위해 은행들은 기후변화를 고려한 리스크관리 체계구축,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활성화 등을 통해 기후변화 이행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