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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K-반도체 전략' 발표…삼성·SK 추가 투자 '화답'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5-13 17:02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세계 반도체 경쟁이 격해지는 가운데, 정부가 반도체 투자 관련 세제혜택을 확대한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은 이에 호응해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오후 경기도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대회'에 참석했다.

정부는 반도체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대규모 반도체 산업단지인 'K-반도체 벨트'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 반도체 산업의 약점으로 꼽히는 파운드리, 시스템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생산시설을 유치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판교에는 한국형 팹리스 밸리를 조성해 차세대 반도체를 육성한다. 화성엔 EUV 장비제조사 네덜란드 ASML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EUV 클러스터 구축을 추진한다.

K-반도체 전략 세제혜택안.

K-반도체 전략 세제혜택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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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연구개발(R&D)·시설투자 세액공제 혜택도 발표했다. '핵심전략기술(가칭)'에 대한 R&D 투자비용을 대기업 기준 30~40%까지 공제하기로 했다. 기존 공제율(일반R&D 2%, 신성장·원천기술 20~30%) 보다 높다. 시설투자 공제율도 6%로 확대하기로 했다. 핵심전략기술엔 반도체가 포함될 것이 유력해 보이나 구체적으로 명시하진 않았다.

문 대통령은 "반도체 강국 대한민국의 자부심으로 반드시 글로벌 반도체 경쟁에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평택 2공장.

삼성전자 평택 2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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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기업들도 2030년까지 1년간 510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총 17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부회장이 발표한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의 133조원 투자에서 투자액을 40조원 가량 상향한 것이다.
이번 정부 발표는 세계 기술 패권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다른 나라에 기업 투자 유치를 뺏길 수 없다는 위기감에서 비롯했다.

특히 무역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은 삼성 등 우리 반도체 기업에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미국이 지난 3월 31일 발표한 2조2500억달러 규모의 국가 인프라 투자 계획 중 500억달러가 반도체 제조시설에 대한 투자였다. 반도체 굴기로 대표되는 '제조 2025'을 앞세운 중국도 반도체 기업에 각종 세제혜택을 지원한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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