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KT 구현모 취임 1년, 미디어 콘텐츠로 ‘디지코 도약’ 가속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3-29 00:00 최종수정 : 2021-03-29 07:36

매출 줄었지만 플랫폼 사업 성장세 두드러져
4000억 투자, 콘텐츠 IP 1000여개 확보 목표

▲사진: 구현모 KT 대표

▲사진: 구현모 KT 대표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구현모닫기구현모기사 모아보기 KT 대표가 오는 31일 취임 1년차를 맞는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및 대내외 불확실성 등으로 준비 기간을 다졌다면, 올해는 KT를 디지코로 변모시키는 데 본격 나설 전망이다.

구 대표는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텔코(통신사업자)’에서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포화상태인 통신사업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는 것보다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가치를 생산하는 것이 이득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구 대표의 첫 성적표는 다소 부진했다. 지난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20%대의 영업익 성장률을 보였음에도, KT는 2%대로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외국인 여행객 감소,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BC카드, KT에스테이트 등 그룹사 수익이 부진한 것이 전체 영업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구 대표가 지속적으로 강조해오던 플랫폼 사업은 KT 전체 사업영역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IDC(인터넷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은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으며, 블록체인 매출은 2019년 대비 7배 가까이 성장했다.

특히 1300만 가입자를 보유한 IPTV 사업의 경우, 넷플릭스 등 제휴 확대를 통한 서비스 경쟁력 강화로 가입자가 순증세를 지속하며, 유료방송시장 1위의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구 대표는 “지난 1년은 코로나19 때문에 많이 아쉬웠고, KT 전체적으로 이익에 나쁜 영향을 미쳤다”며 “그럼에도 지난해 말 디지코 분야에서 성장이 매우 두드러졌고, 당초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도 영업이익이 견조하게 잘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아직 갈 길은 멀다고 생각하지만 단순히 매출, 영업이익을 떠나 시장에서의 KT 위치는 작년보다 더 좋을 것”으로 기대했다.

구 대표는 올 초 신년사에서 “완벽히 차별화된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의 강점을 경쟁력으로 미디어·콘텐츠, 로봇, 바이오 헬스케어 등 신사업에 도전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한 데서 드러나듯 올해도 신사업 확장에 집중할 방침이다.

오늘(29일) 열릴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화물운송업 및 화물운송주선업(스마트물류)’과 ‘의료기기의 제작 및 판매업(바이오)’ 등을 사업목록에 추진하는 안건이 상정됐다.

지난해 말부터는 그룹사 구조개편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KTH와 KT엠하우스를 합병해 차별화된 커머스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에는 무전기 기업 KT파워텔을 매각하기로 했다. 구 대표 취임 이후 첫 사업정리다.

당시 KT 측은 “IT·통신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신성장 동력의 재원을 확보해 금융·미디어·콘텐츠 등 성장 사업 중심의 플랫폼 기업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 대표는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텔코 관련 기능에 필요한 사업은 유지 및 강화하고, 디지코 관련 사업은 확장하며 발전시킨다는 원칙은 가져갈 것”이라고 밝힌 만큼, 올해도 KT그룹의 성장을 위한 그룹사 리스트럭처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구 대표는 올해 미디어 콘텐츠 사업을 KT의 성장 엔진으로 삼는다.

KT는 지난 23일 KT그룹의 미디어 콘텐츠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지난해 디지코로 도약하겠다고 밝힌 이후 선보인 첫 로드맵이다. 이들은 콘텐츠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나설 방침이다.

구 대표는 “미디어는 고객들의 삶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가장 중요한 축이며, KT가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는 사업영역으로 디지코 KT의 가장 강력한 성장 엔진”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KT그룹 역량을 미디어 콘텐츠로 집결해 무한한 가치를 창출해내며 K-콘텐츠 중심의 글로벌 시장 판도 변화에 가속도를 붙이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설립된 콘텐츠 전문기업 ’KT 스튜디오지니‘가 그룹의 미디어·콘텐츠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KT그룹이 가진 미디어 역량을 집결해 가치를 생산하고, 더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K-콘텐츠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포부다.

구 대표는 오는 2023년까지 4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원천 IP(지식재산권) 1000여개 이상, 드라마 IP 100개 이상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30여개 타이틀의 오리지널 콘텐츠도 제작할 방침이다. KT의 첫 작품은 올 3분기 중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KT는 펀드를 조성해 100억원을 투자한다. 현재 IP 100억원 투자 펀드는 80% 진행된 상태다. 외부 투자 유치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스토리위즈의 원천 IP 확보와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특히 스카이티브이의 실시간 채널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대작(텐트폴)’ 드라마를 제작해 시청률 순위 10위권 내 진입도 목표로 한다.

KT 스튜디오지니는 자체 플랫폼이 없는 제작사를 비롯해 국내외 OTT·모바일 플랫폼 기업들과의 협력을 도모할 방침이다. 현재 흥행 작품으로 실력을 증명한 제작사 10여 곳과 중소 제작사 10여 곳 등과 개방적 구조의 협력을 추진 중이다.

또 신진 창작자와 제작사를 발굴해 이들이 대작 콘텐츠까지 제작할 수 있는 ‘메가 크리에이터’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철연 KT 스튜디오지니 공동 대표는 “KT가 왜 콘텐츠 제작에 나서느냐는 질문에 반대로 KT가 도대체 왜 스튜디오 사업에 나서지 않았느냐고 묻고 싶다”며 “KT는 성공 여부를 가늠하기 어려운 콘텐츠 산업에서 제작자들이 창작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누구보다도 안정적으로 콘텐츠 비즈니스를 영위할 수 있는 회사”라고 강조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로봇도 ‘경험’이 재산…피지컬 AI, ‘학습 데이터’가 승부 가른다 생성형 AI를 넘어 실제 물리 공간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피지컬 AI(Physical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글로벌 로봇 업계의 주도권 경쟁이 ‘학습 데이터 확보’로 이동하고 있다. 단순한 인터넷 텍스트나 이미지를 학습하는 기존 AI와 달리, 피지컬 AI는 물체와의 상호작용, 공간 인식, 물리적 변수 등 현실 세계의 행동·상호작용 데이터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특히 로봇이 공장, 물류창고, 국방 등 다양한 현장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작업하는 시대가 다가오면서, 로봇의 성능은 단지 하드웨어 스펙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인간이 오랜 시간 쌓아온 작업 경험을 어떻게 고품질 데이터로 전환하고, 이를 가상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확 2 전통 간식 제공부터 마일리지 특별기까지…항공사 '추석 손님맞이' 제각각 추석 연휴를 맞아 항공사들이 저마다 다른 방식으로 명절 승객을 맞는다. 진에어와 파라타항공은 공항과 기내에서 약과·한과를 나눠주며 명절 인사를 건넨다. 대한항공은 마일리지를 쓰려는 고객을 위해 김포발 제주행 특별기를 띄운다.새 브랜드로 처음 명절을 맞는 트리니티항공은 24시간 비상 대응 조직을 꾸렸다. 에어프레미아는 공항 혼잡을 줄이는 수속 요령을 안내했다. 지난해 9월 30일 양양~제주 노선으로 비행을 다시 시작한 파라타항공은 취항 1주년과 추석이 겹치면서 '감사 인사'에 초점을 맞췄다.추석 뒤로도 10월 개천절·한글날 연휴가 이어지는 만큼, 항공사들의 명절 수요 잡기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진에어, 게이트서 약 3 올레드 TV 2대 중 1대가 LG...프리미엄 TV 선택 기준은 TV를 고를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은 무엇일까. 화면 크기, 가격, 화질 등 여러 기준이 있겠지만 최근에는 어떤 패널을 쓰느냐가 중요한 선택지가 되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OLED를 찾는 소비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실제 시장에서도 이런 변화가 숫자로 나타난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OLED TV 출하량은 148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LCD TV 출하량 증가율은 3%에 그쳤다. TV 시장 전체가 빠르게 커지는 상황은 아닌데도 OLED를 찾는 수요는 상대적으로 가파르게 늘어난 셈이다.그렇다면 이 148만 대의 OLED TV 가운데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브랜드는 어디일까.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